한 해가 얼마 남지 않았다. 이정도 시즌에는 서점에서 늘 올해의 책을 뽑는다.
그런데 그렇게 인기있는 책이 내게 큰 도움을 주지는 못한다.
그러다 문득 나만의 Top 10을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도 정리할겸 올해 가장 나에게 많은 영향을 준 책들을 꼽아봤다.(출판 연도와는 상관없음)
아 그리고 이번에는 디지털로 읽은 책들은 배제했다. 디지털로 읽은 책들도 좋은책이 너무 많았다.
시간이 된다면 전자책도 나중에 정리해봐야겠다.
01 우리를 아끼기로 합니다 김준
02 문장과 순간 박웅현
03 각자 원하는 달콤한 꿈을 꾸고 내일 또 만나자 황의정
04 매일 읽겠습니다 황보름
05 음악의 언어 송은혜
06 일기 황정은
07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박준
08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 박준
09 아트 하이딩 인 뉴욕 로리 짐머, 마리아 크라신스키
10 흰 한강
리스트를 만들고 나니 왠지 한 해 내가 무슨 고민들을 했는지 정말 주마등처럼 스치는것 같다.
역시 결산은 큰 도움을 주는것 같다. 모두가 다 '나만의 TOP 10'을 만들어 보면 좋을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좋았던 문장들을 다시 새겨보며 좋은 글을 정리해 본다.
우리를 아끼기로 합니다
김준
북마크가 표시된걸로만해도 얼마나 밑줄을 그었는지 알 수 있다.
어느순간부터 튀어나오는 북마크는 걸치적거려 싫었다. 그래서 가는 마스킹 테입을 잘라 붙여두면 보기도
좋을뿐 아니라 나중에 제거할때도 편리하다.(게다가 원하는 색상으로 선택 가능)
이 책이 1위가 된 이유는 올해 용기가 많이 필요해서일것 같다.
작가의 말에 뭉클해졌기 때문이기도 했다.
전부 포기하려는 순간에 문득
삶이 간절해지기를 바랍니다.
짧은 저 문장 안에는 많은 생각들이 담겨있다. 말로 들으면 좀 간지러울 저 이야기가 글로 읽을때는
더할나위 없이 좋은 친구가 되기도 하고 든든한 어른의 한마디가 되기도 했다.
그날 안부
이제 좋은 일만 있기를 바라
하며 당신이 말했다
나는 좋은 일만 있을 순 없겠지만
자주 행복하길 바라
했다
- 41p
어렵지도 않은 이 문장에 머리속이 맑아지는 기분이 들었다.
나에게 맞는글이 이래서 좋다.
하찮게 여겨도 되는 슬픔은 없다.
-중략-
각자의 슬픔을 인정하고 안아 줄 수 있다면 좋겠다. 무너지고 쌓아 올리고 또 부서지기를 반복하겠지만.
누군가는 그때마다 따뜻하게 껴안아 주기를 지금도 절실히 바라고 있을지 모른다.
- 43p
나의 슬픔만을 생각 하는게 통상적인데 타인의 슬픔을 이렇게 쉽게 표현 하다니
하찮은 슬픔이 있겠는가...
그때의 심정
서로의 신이 될 수 있을 거라 믿었던 관계도
별것 아닌 이유로 하루 아침에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되어 버릴 수 있다는 것
그래서 영원을 믿으려 했던
자신을 불현듯
원망할 수 있다는 것
- 106p
사람간의 관계가 그렇다. 허망하기 그지없다.
장점과 단점은 늘 같이 존재한다. 무엇을 결정하는지는 나의 선택
문장과 순간
박웅현
몸으로 읽는다는 한마디에 자극을 받았다.
어쩌면 가장 진실된것들은 모두 다 노력없이 되는것이 없다.
너무 소소하다 느껴지는것들이 쌓이고 또 쌓여 빛을 발한다.
심불시불 지불시도(心不是佛 智不是道)
마음이 곧 부처는 아니고, 앎이 독 길은 아니다.
알았으면 행해야 한다. 내가 깨달은 바를 삶 속에서 살아낼 때 내가 새긴 그 문장을 비로소 안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어쩌면 그것이 진정 몸으로 읽는 것이 아닐까?
- 8p
- 141 p
시가 하도 선명해서 옆에다 쓱쓱 그려보았다.
좋은 시는 어렵지 않다. 머리속에 확실히 그려진다.
그렇게 살고 싶다.
언제까지 살지 알 수 없는 일이지만
삶의 지향점은 나이가 들수록 분명해진다.
무경계의 경지를 향하는 일.
내게 가장 충만한 순간을 생각해본.
그런 순간 속에 내가 있음을 온전히 느낄 때.
그 모든 자연, 사물들과 내가 구분없이
이 순간에 함께 존재하고 있음을
체감하는 순간.
- 149 p
그림을 그리다 보면 아주 가끔 그런 기분이 든다.
내가 그리는것을 내가 바라보는 기분. 나는 나인데 내가 아니다. 그래도 평온하다.
그런 기분을 느낀적이 고등학교 때 몇 번 있었다. 요즘은 거의 느끼지를 못해 아쉽다.
'코로나 사피엔스'에서 홍기빈 교수는
인간 역사에서 인간의 무한한 욕망을
무한히 긍정한 문명은
현대문명밖에 없다고 말했다.
- 180 p
지금까지 당연하다고 느꼈던 많은 판단들이 과연 어디에서 시작한걸까?
과연 그게 내 생각인가? 주입 되어진 생각인가?
모두가 살 수 있는 방법에대해 생각해보고 실행해야 할 때이다.
각자 원하는 달콤한 꿈을 꾸고 내일 또 만나자
황의정
정말 우연하게도 제주도 여행 때 길을 잘못 들어 간 마을에 말도 안되게 고급스러운 빈티지 가게가 있었다.
'파앤이스트'는 그렇게 드라마처럼 만나게되었다.
게다가 가게를 살펴보다 사장님이 무려 '소금지방산열' 에서 사용된 일러스트의 한국 버전을 작업 하셨다는데 깜짝 놀랐다. 그야말로 나의 우상같은 '웬디 맥노튼' 스타일의 작업을 하시는분이 있다니
바로 책을 구입했다.
내성적인 성격탓에 현장에 작가님이 계신것 같은데 말도 걸어보지 못하고 온게 못내 후회스럽다.
바깥에서 놀고 있는 푸디의 모습을 아련히 바라보던 여성분이 작가분이었을줄이야 미처 몰랐다.
제주도 여행을 마치고 첫 제주 여행을 한 우리집 푸디는 일주일을 채 넘기지 못하고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
그래서 더 짠하게 다가온 책이었다.
책 속에는 강아지에대한 사랑이 풀풀 풍겨졌다.
그 때 사온 엽서 덕분에 Far & East 기억이 새롭다.
(여기 따뜻한 햇살 파앤이스트 문앞에서 졸고 있는 고양이들 이야기도 책에 나온답니다)
인생의 개는 딱 한 마리다. 나는 내 인생의 개는 두식이라고 주저 없이 꼽는다.
- 76 p
인생의 개라니, 우리집 개는 역시 '푸디'다. 시작과 끝을 같이한 유일한 나의 인연
봄이 완연한 즈음 갯무꽃이 흐드러지게 핀 다용사길은 정말 꿈에서나 보았을 것 같은 환상 그 자체였고, 높은오름으로 가는 삼나무길 사이로 쏟아지는 아침 햇살에 몸을 천천히 데우며 아침 메뉴를 고민하는 것은 즐거운 일이었다. 우리는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이지만 그 길을 걷는 그 순간만큼은 어쩐지 특별하다고 느껴졌다.
세간살이가 남아나는 것 없는 지난하고 번잡한 삶이지만, 인생의 무언가를 양팔 저울 위에 얹어놓고 무게를 잰다는 건 얼마나 부질없는 짓인지. 이렇게 아름다운 산책길을 우리에게 선물해준 우리 똥강아지들에게 정말로 감사한다.
- 89, 90 p
반려견을 아끼는 분들이시라면 누구나 공감이 갈 말이다.
그 순간이 자꾸 떠오르는것 같아 몇 번씩 다시 읽어 봤던 문장이었다.
인생 2막. 제주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우리의 브랜드 파앤이스트의 정체성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지구의 동쪽, 제주의 동쪽에 사는 우리는 우리의 시간과 마음을 담아 우리다운 물건을 만들 것이다. 그 작고 쓸모 있는 것들이 팍팍한 도시에 사는 사람들에게 가 닿아 작은 바람이 되어 분다면 좋겠다.
- 205 p
매일 읽겠습니다
황보름
"너는 네 삶을 변화시켜야 한다." 이것이 파트리크 쥐스킨트가 정리한 우리가 책을 읽는 이유다.
- 43 p
이 책은 책 내용이 책이다. 그래서 수십권의 책을 같이 읽은 기분마저 든다.
"아하 이렇게 책을 읽는구나, 재미있는 방법이다"라고 저절로 마음속에서 생각이 떠오른다.
제대로 책을 읽을 수 있는 가이드 역할을 제대로 해준다. 그래서 정말 술술 읽힌다.
문장 수집의 기쁨
고대 철학자 세네카의 '인생이 왜 짧은가'에서 찾은 말이었다.
아무도 자기 돈은 나눠 주려 하지 않으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자기 인생을 나눠 주고 있는가요?
사람들은 재산을 지킬 때에는 인색하면서도 시간을
낭비하는 일에는 너그럽지요. 시간에 관한 한 탐욕이
정당한데도 말이지요.
나이가 들어가면서 안정은커녕 더 방황만 하는 내 삶에 한 줄기 빛을 드리워 준 책은 '파우스트'였다.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하는 법이니까.
- 97, 98 p
속초 명물이 된 동아서점의 3대 사장 김영건은 '당신에게 밀을 건다'에서
책을 진열하는 일이 녹록지 않다고 말한다.
사람들이 찾는 책이 아니라 사람들이 몰랐던 책을 소개하는 방식이 좋은 진열일 것이다.
묻히기엔 아까운데 묻히고 마는 책이 이 세상에는 너무 많기에,
김영건은 "별것 아닌 진열 하나에도 새삼 절실함이 깃들고 때로 가슴 아파지는 까닭"으로 "한 권의 책을 통해 나는 당신에게 말을 건네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 128, 129 p
친구와 책 수다를 떨다 보면 하나 알게 되는 게있다.
흔히들 책을 다 읽고 독서감상문을 쓰듯 전체 줄거리와 핵심 주제를 추려 내는 일에 골몰하곤 하지만,
페이지마다 장난스럽게 숨어 있는 작은 아이디어나 생각에 의미를 부여해 내 삶으로 끌어오는 작업 역시
중요하다는 것.
- 144 p
책을 읽고 거대한 무엇을 바꾸려고 해서는 안된다. 그만큼의 부담감을 가지고 책을 읽는다면 초보자들은 백발백중 중도에 책읽기를 포기하고 말지도 모르겠다. 아직 책읽기가 쉽지 않은 분들이라면 하다못해 책속에 등장하는 캐릭터의 성격이라도 참조해보면 어떨까? 책으로 알게되는 많은 것들은 생각보다 무척 실용적이다.
음악의 언어
송은혜
이 책은 어느 피아니스트의 에세이인데 그녀의 글을 읽고 있다보면 얼마나 그녀가 단단한지 느낄 수 있다.
음악을 지금 내가 하는 일과 대치해서 생각 해보면 정말 내용들이 확 다가온다.
횡경막을 생각하며 숨을 실어 노래하듯 악보를 다시 읽으면 음악을 보는 눈이 완전히 달라진다. 제한된 호흡의 양을 조절해 한 번의 숨으로 노래할 수 있는 길이를 정하고, 그 숨을 효과적으로 쓸 수 있도록 음표에 강약을 주기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음악을 인간적으로 들리게 만드는 열쇠다.
- 33 p
나는 문득 손에 들어가는 근육에 주의를 집중하며 핏줄 사이로 흐르는 박동을 느끼며 그림을 그리는 모습을 연상했다.인간은 무한한 호흡을 할 수 없고 관절의 한계상 한 자세로 가능한 라인의 길이나 회전의 한계가 있다. 그러나 그 한계가 결국 예술가다운 느낌을 만들어낸다. 음악에서 인간적으로 들리게 만드는 열쇠처럼
길을 잃고 헤매는 동안에도 나는 음악 안에 있었다.
- 64 p
작업자의 마음이 느껴진다.그림이야말로 눈에 바로 확인이되니 마음에 들지않는 그림들이 수 없이 그려진다.
그 지난한 시간을 지나야만 비로소 내가 그리고 싶은 선을 그릴 수 있다. 그러나 불안정한 선을 긋는 내가 그림을 그리지 않은것은 아니다.그림안에 존재했다는 사실을 다시 상기시켜준다.
다른 의견을 내는 용기와 그로 인한 갈등까지도 음악의 재료로 탁월하게 쓸 때, 악보를 넘어서는 미세하고 다채로운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 음악이 화합의 상징인 까닭은 모두가 한 목소리로, 한 가지 방법으로 노래해서가 아니다. 서로의 다름이 다양한 방법으로 어울리기 때문이다.
- 88 p
삶은 마치 즉흥연주와같다. 언제 어떤 변화가 생길지 알 수가 없다. 그러나 조화를 이룰 수 없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서로의 리듬을 지키며 타이밍을 잘 맞추면 그야말로 계획되지 않음으로 자유로운 음악이 탄생한다. 음악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들을 수 있는것만으로도 울림이 있었던 책이다.
일기
황정은
역시 작가가 스는 글은 다르구나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건 마치 반주나 리듬없이 생으로 가수의 목소리를 듣는 기분이다. 울림이 다른것이다. 그런 일기장을 보게되는 기분이들어 보는내내 흐믓했다.
하지만 어느 날엔 문득 용기가 사라지고 그런날엔 소설도 일기도 쓸 수 없다. 그럴 땐 음악의 도움을 받는다. 다른 사람이 애써 만들어낸 것으로 내 삶을 구한다.
- 19 p
단 한번도 이런식으로 생각해 본적이 없다.
애써 만든 것으로 내 삶을 구한다니. 정말 대단해
타인의 삶과 죽음을 자기 삶의 지표로 삼는 일에 나는 반대하고 있지만, 어떤 삶과 죽음은ㅇ 분명 신호이자 메시지이고 그것을 신호이며 메시지로 해석할 수밖에 없는 삶은 늘 있다. 이때 발신자는 살거나 죽은 사람이라기보다는 우리가 속한 사회다. 오늘 발견된 죽음 근처에서 고립되어 취약한 상태에 있을 사람들이 이 밤과 낮을 어떻게 보내고 있을지 모르겠다.
- 74 p
그런 걸 생각하고, 그런 걸 보고 왔다.
- 113 p
그래 이런걸 기록 해야지
살아있는 생각과 모습들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박준
그늘
남들이 하는 일은
나도 다 하고 살겠다며
다짐했던 날들이 있었다.
어느 밝은 시절을
스스로 등지고
걷지 않아도 될 걸음을
재촉하던 때가 있었다는 뜻이다.
- 11 p
"사는 게 낯설지?또 힘들지?다행스러운 것이 있다면 나이가 든다고 해서 삶이 나를 가만두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스스로를 못살게 굴거나 심하게 다그치는 일은 잘 하지 않게 돼."
- 63 p
이런 말을 해주는 선생님이 있어다면, 아니 이런 말을 내가 해줄 수 있었으면
일상의 공간은 어디로든 떠날 수 있는 출발점이 되어주고 여행의 시간은 그간 우리가 지나온 익숙함들을 가장 눈부신 것으로 되돌려놓는다. 떠나야 돌아올수 있다.
- 110 p
이런글을 만날 때 행복하다. 바로 이런 마음이었어 나도, 이렇게 글로 표현이 가능 하구나.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
박준
시의 아름다움을 잃어버린 당신에게 추천한다. 다시 당신의 심장을 뛰게 만들어주는 시집이다.
나는 좋지 않은 세상에서
당신의 슬픔을 생각한다
좋지 않은 세상에서
당신의 슬픔을 생각하는 것은
땅이 집을 잃어가고
집이 사람을 잃어가는 일처럼
아득하다
- 22 p
이틀 내내 비가 왔다
미인은 김치를 자르던 가위를 씻어
귀를 뒤덮은 내 이야기들을 자르기 시작했다
발밑으로 떨어지는 머리카락이
꼭 오래전 누군가에게 받은 용서 같았다
- 44 p
봄날에는
'사람의 눈빛이 제철'이라고
조그맣게 적어놓았습니다
- 77 p
시인의 호흡이 느껴지는것 같습니다. 시인은 이렇게 말하나 봅니다.
아트 하이딩 인 뉴욕
로리 짐머, 마리아 크라신스키
뉴욕을 속속들히 뒤지며 찾은 즐거운 정보들이 넘쳐난다.
기회가 된다면 이 책을 가이드 삼아 뉴욕을 혼자 여행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에게 많은 영감을 주는 책이었다.
흰
한강
그녀의 글은 어딘가 사무치는 느낌이든다. 집착에 가깝게 흰색에대한 이미지를 모안 책이라 흥미로웠다.
마치 영화 '세가지 색 : 레드, 화이트, 블루'를 읽는것 같았다.
진눈깨비
삶은 누구에게도 특별히 호의적이지 않다.
그 사실을 알면서 걸을 때 내리는 진눈깨비.
이마를, 눈썹을, 뺨을 물큰하게 적시는 진눈깨비.
모든 것은 지나간다.
그 사실을 기억하며 걸을 때, 안간힘을 다해 움켜쥐어온 모든 게 기어이 사라지리 란 걸 알면서
걸을 때 내리는 진눈깨비.
비도 아니고 눈도 아 닌 것. 얼음도 아니고 물도 아닌 것.
눈을 감아도 떠도, 걸음 을 멈춰도 더 빨리해도 눈썹을 적시는,
물큰하게 이마를 적시 는 진눈깨비.
- 59 p
올해 나에게 피가되고 살이되어준 이 모든 책들에 감사한다.
이 보답을 더 좋은 책으로 갚아야겠다는 생각을 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