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철, 소리그림 part1

@예술의 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by 상상만두
김수철-001.jpg



<김수철, 소리그림> 기획 취지 소리는 소리이고 그림은 그림이다. 그런데 김수철은

'소리그림'이다. 리듬을 매개로 한 청각의 시각화다. 천변만화(千變萬化)하는 색으로, 필획과 조형으로 김수철은 '푸른' 소리의 본색에서부터 명랑 쾌활한 일상의 소리, 메탈릭 한 외계 행성의 소리, 적멸(寂滅)의 소리너머 소리까지 다 그려냈다.


이런 김수절은 영원한 천진난만한 아이이고, 초현실세계에 사는 광인(狂人)이다. 외계인과 교신하는 샤먼이자 선정(禪定)에 빠진 선승이기도 하다.


<김수철, 소리그림>은 가수 작곡가 김수철의 예술일체가 추상의 필획(筆劃) 리듬 속으로 함몰된 경우다. 훈민정음에서 천지자연의 소리[聲]와 그림[文]을 일체로 본 그대로다.

김수철은 '말=문자'이전의 '소리=그림'의 원점으로 되돌아가 소리를 타고 브러시-아크릴로 끝없는 우주를 유영하고 있다.


50여 년을 하루같이 '소리그림'을 화두로 작업해 온 1000여 점 중 100여 점을 사물 • 인간 • 행성 •선(禪)을 키워드로 다음과 같이 내걸었다. 김수철의 소리그림 바닷속에서 생명(生命)의 소리를 다 같이 소요해 보자.


1. 소리 푸른

2. 수철소리

3. 소리탄생

4. 소리너머 소리




연예인들이 하는 전시는 어쩐지 꺼려지는 면이 있습니다.

하는 척만 하는 경우가 더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림이라는 게 답이 없다 보니 인기에 부응한 것인지 작품이 훌륭한지 좀 아리송한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한 시대의 획을 그은 뮤지션의 행보를 무시할 수는 없었습니다.

다행히 전시는 매우 안정적이었습니다.

공간 구성도 너무 훌륭했고 대행 작품도 많이 있어 얼마나 철저히 준비했는지 바로 느껴집니다.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겠지요. 하지만 열정 하나만은 인정해야겠습니다.

취미로 할 수 있는 수준을 한참 넘어서 그의 작품들에 압도되었습니다.

이 정도 성실하게 작업했다면 예술가로 인정해야 할 듯합니다.

전시 말미에 그의 작업 장갑과 연필들이 치열했던 그의 전쟁을 이해하게 되어 뭉클했습니다.

알려진 사람은 알려진 대로 힘이 들겠구나 싶었습니다.


뮤지션 아닌 그림작가로서의 김수철 님도 기대가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전시는 한마디로 그의 성실함의 끝을 알게 되는 이해의 공간이었습니다.

기본에 중실한 게 불만이라면 불만, 소리그림에 진짜소리는 없었습니다.



작은 거인' 김수철'

유명연예인이라는 꼬리표는 김수철의 꼬리표라기보다 본질에 더 가까울 것입니다.

무슨 일을 하더라도 대중가요 가수가 무엇을 했나 하는 관점은 사라질 수가 없다는 겁니다.

아마 그렇기에 작품들을 공개할 때 고민이 무척 많았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전시장에 들어서자 마라 좀의 야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전시된 그림 모두가 그림 전공자의 작품 같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음악가다운 다름이 나 타지지 않은 이유는 진실되게 그림을 그렸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다소 일반적인 작품 (그림은 무척 자유로웠습니다) 들을 보다 보니 그 엄청난 성실함에 어느새 감탄하게 되었고 예술가 김수철로 새롭게 각인되는 순간이 되었습니다.

시간이 더 흘러 본인만의 음악이 더해진 작품들이 나오길 기대해 봅니다.






김수철-002.jpg
김수철-003.jpg
김수철-004.jpg


작가의 말


어려서부터 그림을 좋아했습니다.

그림은 음악과 더불어 나의 오랜 친구입니다.


긴 시간 그림을 그려왔습니다.

나에게 들리는 소리들•••

새싹의 소리, 살아있는 소리, 희망의 소리

세상 돌아가는 소리, 아픈 소리

행복한 소리, 슬픈 소리

지구촌의 소리, 어느 행성의 소리, 우주의 소리

그리고 생명의 소리...

그 모든 소리를 그림으로 그렸습니다.


그 그림들을 이제야 세상에 내놓습니다.






김수철-002.jpg

자기 얼굴 1, 2022, 캔버스에 혼합재료, 90.9 ×72.7cm







김수철-003.jpg

자기 얼굴 2, 2022, 캔버스에 혼합재료, 90.9 ×65.1cm







김수철-004.jpg

소리탄생 28, 2025, 캔버스에 혼합재료, 116.7 ×91cm







김수철-005.jpg

소리탄생 27, 2025, 캔버스에 혼합재료, 116.7 ×91cm







김수철-006.jpg

자기 얼굴 6, 2022, 캔버스에 혼합재료, 100 ×80.3cm







김수철-007.jpg

자기 얼굴 7, 2025, 캔버스에 혼합재료, 72.7 ×60.7cm







김수철-008.jpg

자기 얼굴 5, 2022, 캔버스에 혼합재료, 100 ×80.3cm







김수철-009.jpg

자기 얼굴 4, 2020, 캔버스에 혼합재료, 91 ×72.7cm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상상만두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읽고, 쓰고, 그리고, 기록하며 살아갑니다.

507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최근 30일간 10개의 멤버십 콘텐츠 발행
  • 총 84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
이전 20화VINCENT BAL SHADOWGRAM Part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