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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라주카 Aug 04. 2022

미대륙을 뒤 흔든 '허리케인'

'마카레나', 미국 차트 1위 등극

인간의 고정관념은 동물에 없는 고착화된 고질병이다. 깨지기 너무나 힘든 고정관념은 선입견과 편견이라는 동료들을 늘 동반한다.


높은 수준에 있는 문화라는 허물은 이를 더욱 공고히 한다. '나 만이 옳다. 나 만이 잘 한다. 저급한 문화는 가라.'는 등의 허세는 언제고 깨지게 돼 있다.

중남미를 가난하고 못살고 위험한 나라로만 바라봤던 짝짝이 눈을 가졌던 나로서는 허물을 벗기를 십수 년을 진행하고 있다.


@오지나이스ㅗ리아

나름 존중해야 하는 것들이 어렷 있는데 문화가 가장 중요한 요소가 아닐까 생각한다. 8월 3일은 그 중의 하나를 깨 버리는 날이다.

허접한 노래로 치부했던 미국인들이 허접한 문화를 받아 들이자 그들 세상에 대변혁이 몰려왔다.


문화충격 그 자체리라. 그 문화충격은 거짓을 깨버리고 웃을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진정한 자신들의 모습을 여과없이 보여주는 진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허리케인과 같은 팝송을 대중문화 판도를 뒤흔드는 능력에 따라 객관적인 척도로 평가한다면 1996년 8월 3일 미국 차트 1위를 차지한 노래는 카테고리5의 몬스터가 될 것이다.


겉보기에 무해해 보이는 스페인어로 부르는 룸바로서 플로리다에 상륙했지만 마이애미 프로듀서 듀오의 손에 마카레나는 곧 비타민이 돼 "마카레나(베이사이드 보이스 믹스)"로 바뀌었다.

@Sportify


1996년 8월 3일부터 차트 1위를 차지했다.
이후 우리 나라에 들어와 역시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던 것은 그 세대에 속한다면 모를 리 없다. 기업에서도 야유회나 모임에 빠지지 않았던 단골손심이었다.

아! 옛날이여~



빌보드핫 100에서 역사상 가장 긴 시간(60주)을 자리잡은 그룹은 로스 델 리오(Los del Río)이지만 압도적인 성공을 거두기까지는 참 오랜 시간이 걸렸다.

Los del Rio @TV Paulista

Los del Río는 안토니오 로메로와 라파엘 루이스라는 두 명의 중산층 스페인인이 1962년부터 함께 사용한 이름이다. 1992년, 카라카스에서 베네수엘라 정치 문화의 중심에 있던 요인들의 개인 파티에 초대되면서 로메로는 영감을 받았다. 


로메로는 화려한 라이브 공연이 끝난 후 디아나 파트리시아라는 플라멩코 댄서를 기리기 위해 즉흥적으로 한 구절을 연주했다. 막달라 마리아에 대한 성적인 언급에서 "막달레나"라는 이름으로 그녀를 부르며 로메로는 이렇게 말했다.


그들이 나중에 그 구절에 기초한 노래를 녹음했을 때 로스 델 리오는 막달레나라는 이름을 고향 세비야에 있는 이웃 이름인 "마카레나"로 변경했지만 후렴은 변경하지 않았다. 


"너희 몸이 너희에게 기쁨과 좋은 것을 주리라.” 


Los del Río의 "Macarena" 원본 녹음은 라틴 아메리카에서 히트를 쳤고 북미의 소규모 파티에서 인기를 얻었다.


어느날 마이애미 Power 96-FM 라디오의 재민 존 캐리드라는 DJ가 "Macarena"를 프로그램에넣을 것을 요청했다. 방송국 관계자들은 목소리를 높였다. 방송국 이사들은 그에게 그들의 라디오 운영정책이 스페인어로만 부르는 노래를 올리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때 프로듀서인 카를로스 데 야르사와 마이크 트라이에이가 거들었다."Macarena"의 여성 목소리는 영어로 녹음하고 무도장 분위기에 맞도록 트랙을 리믹스했다. 며칠 만에 "Macarena (Bayside Boys Mix)"라고 불리는 싱글 버전은 미국 현지에서 대성공을 거뒀다.


이후 전세계로 퍼진 마카레나는 지구인 전체에 기쁨과 즐거움을 선물했다.



#macarena #losdelrio #마카레나 #빌보드챠트 #허리케인 #중남미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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