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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라주카 Aug 04. 2022

기업가 퍼시벌 파커 사망

브라질가 중남미에 강력한 영향력을 펼쳤던 미국인 사업가

브라질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사업가 중 한 명인 퍼시벌 파커(Percival Farquhar)는 1953년 8월 4일 미국 뉴욕에서 사망했다. 펜실베니아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1905년에서 1918년 사이에 미국에서 가장 큰 개인 투자자였다. 퍼시벌은 철도 산업과 철광석 탐사로 유명했다.

브라질에 오기 전에 퍼시벌은 미국의 두 철도 회사인 Atlantic Coast Electric Railway Co.와 Staten Island Electric Railway Co.의 최고 경영자였다. 또한 그는 이미 쿠바와 과테말라에서 철도 사업권을 획득했다. 1904년 그는 미국 엔지니어 F. S. 피어슨, 캐나다 변호사 알렉산데르 마켄지지와 함께 리우데자네이루 전력회사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트램 운송, 가스 조명과 수력 발전과 같은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듬해 파커는 벨렝 항구를 건설하고 운영할 수 있는 허가와 함께 북부 지역에서 사업체 경영을 시작했다. 그는 브라질과 중남미에 많은 관심을 가졌던 것으로 보인다. 1906년에 그는 통합 철도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브라질 철도 회사를 설립했다. 그의 가장 기념비적인 사업 중 하나는 마데이라-마모레 철도 건설이었다. 아마존 중심부에서 366km를 뻗어 있는 철도는 1907년에서 1912년 사이에 건설됐다.

1908년 파커의 회사는 상파울로-히오 그랑지 주립회사 통제권을 획득했다. 나중에 소로카바 철도를 임대하고 M모지아나와 파울리스타 철도 대부분의 주식을 인수했다. 유럽 자본의 폭넓은 지원을 받아 남부에서 철도 제국의 확장을 계속했으며 주변 지역과 이웃 국가에서 다른 노선을 인수했다.


파커는 또한 남부 브라질 Lumber & Colonization Company를 통해 파라나와 산타 카타리나 주 사이의 경계지역에서 벌목에 투자했다. 브라질 정부가 파커 회사에 제공한 토지는 Contestado War로 알려진 지역 분쟁의 중심축 중 하나였다. 

파커의 제국은 1914년 제1차 세계 대전이 발발하면서 쇠퇴하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1919년 철광석 개발 전문 회사인 Itabira Iron Ore Company를 인수했다. 파커는 Itabira에서 철광석을 추출해 연간 약 400만 톤을 수출하려고 했다.

당시 미나스제라이스 주지사였던 아르투르 베르나르데스가 이끄는 민족주의 정치인들은 파커의 확장에 강력히 반대했다.


1922년 베르나르데스가 대통령이 되자 사업가는 첫 번째 어려움을 겪는다. 그는 원재료 형태로 수출되는 철광석에 톤당 3,000헤알의 세금을 부과하는 법을 제정해 파커의 사업을 불가능하게 만들었다.

제투일로 바가스는 파커의 또 다른 경쟁상대였다. 1937년 헌법이 통과되면서 광물 탐사는 정부의 손아귀에 달려 있었다. 결과적으로 Itabira 철광석 계약은 끝나고 말았다. 파커는 대안으로 Companhia Brasileira de Mineração e Siderurgia(CBMS)를 설립했다. 그의 지지자, 민족주의자와 군대의 지지를 등에 업고 제투일로는 파커의 모든 자산을 몰수하고 1942년 Companhia Vale do Rio Doce라는 새로운 국영 회사를 설립했다. 아메리카 제국의 종말이었다.


파커는 쿠바와 중미에서도 사업을 발전시켰다. 그는 러시아에 철도와 광산을 소유하고 있었고 자산이 국유화되고 외국 전문가가 지원을 위해 보류된 몇 년 동안 레닌과 개인적으로 거래했다.

오늘날 브라질에는 철도가 거의 없다. 파커의 파산 이후 브라질에는 철도 대신 자동차만 굴러 다녔다. 있다고 하는 철도는 상파울로 시내에 있는 지하철이 대부분이다. 왜 그랬을까?


앞서 파커의 행적과 그의 정적, 정부 관계자, 민족주의 정파가 그의 경제이데올로기를 좋아하지 않았다고 보면 될 듯하다.


브라질의 물류는 대부분이 트럭이다. 항공편으로 이동하는 경우와 선적 이동이 있으나 결국 내륙의 모든 운송은 철도가 아닌 트럭이 감당하고 있음은 역사에서 볼 수 있다.

브라질에 살면서 상당한 의문이 들었다. 많은 이들이 마피아라고 했다. 마피아는 총을 들고 싸우는 대부의 후예들이 아닐까?


그렇지 않다. 마피아는 정치와 연결돼 있다. 지금까지 마피아가 그랬다는 말들이 많다. 아마도 이때부터 브라질의 마피아는 정치계와 연결돼 있다고 보는 편이 맞을 듯하다. 최근 고속철도를 도입하려고 브라질 정부가 많은 시도를 했으나 번번히 무산되는 결과를 낳았다. 한국과 중국이 최종 후보로 선정됐음에도 결국은 더 이상 진행되지 못하는 이유는 그들만이 알리라.



#브라질철도 #철광석 #브라질자원 #페루 #중남미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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