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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라주카 Aug 20. 2022

브라질,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 '감격'

브라질,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축신국가로 완성돼

브라질 하면 떠오르는 단어, 축구!

브라질 국민의 애환을 담은 축구는 국민들의 일상이자 문화이다. 아마도 축구가 없다면 브라질 국민들이 무엇을 벗 삼아 어려운 삶을 살아갈까? 그외에도 쌈바니 각족 축제들이 있기는 하지만 축구처럼 삶 안에 녹아든 것은 없으리라.


우오우엘리

그만큼 브라질 국민들이 살아갈 힘을 주는 축구는 모든 것을 제껴두게 한다. 월드컵 경기는 특히 더욱 그렇다. 올림픽도 그보다는 못하지만 여전히 브라질 국민들의 사랑을 온몸으로 받고 있다. 월드컵 경기가 있는 날, 특히 브라질 대표팀이 경기를 하는 날은 휴무다. 


왜냐교? 직원들의 마음이 다른 곳에 가 있기 때문에 일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사장의 입장에서 붙잡아 놓은들 일을 하지 못하는데 차라리 복리후생 차원에서 집으로 돌려 보내는 게 오히려 작업능률 향상을 위해서도 좋기 때문에 그렇게 하리라 본다. 나만 하는 것도 아니다. 대부분의 직장과 상점들이 그렇게 하고 있다. 가끔은 정부가 나서서 이들을 거들기까지 한다.


우오우엘리

2016년 8월 20일에 브라질에는 또 다른 국민들의 화산이 폭발했다. 브라질 많은 축구 팬들에게 기억에 남는 날로 남을 것이기도 하다. 브라질 축구 대표팀에서 유일하게 없었던 한 가지가 채워졌기 때문이다. 아쉬울 것 없어 보이는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에 뭐가 없을까. 그건 바로 올림픽 금메달이었다. 우와!


이날은 브라질 축구가 꿈을 완성한 날이다. 축신국가가 된 날이기도 하다. 사실 의심의 여지 없이 모든 금메달이나 우승컵을 들어 올렸을 것으로 당연히 생각했던 내가 입이 쫘악 벌어지고 만 날이기도 하다.


우오우엘리

그날 드디어 꿈에 그리던 올림픽 금메달을 땄다. 네이마르가 선봉에 서서 팀을 이끌면서 마라라낭의 신성한 축구무대에서 독일과 한판 승부를 벌였다. 이날 독일과의 결승전은 2년 전에 벌어졌던 복수극의 서사시를 방불케 했다. 무지막지했던 적에게 복수를 하는 날이기도 했다. 독일이 양보했던 것은 아닐까 싶기도 했다. 어쨎든 브라질은 결승전에서 독일을 밟았다. 피비린내사는 치열한 전투 끝에 독일에게 앙갚음을 하고 다시 일어섰다. 그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리우데자네이루의 승전보였다.


우오우엘리

정규 시간을 1-1로 마무리한 두 팀은 승부차기(5-4)에서 승부를 갈라야 했다. 치열했다. 독일은 양보하지도 물러서지도 않았다. 아슬아슬하게 맘 조리던 브라질 국민들은 환성을 터뜨렸고 금빛을 향한 뜨거운 눈물을 쏟아냈다. 2년 전의 서러움과 슬픔을 단 번에 걷어냈다. 웨베르통이 막아낸 골이 중요했다. 이는 승리를 향해 나가던 장벽을 걷어낸 것이다. 네이마르는 마지막 승부사의 기질을 유감 없이 발휘했다.


놓치면 역적이 되는 순간이기도 했다.


브라질은 경기 26분 아름다운 프리킥으로 네이마르의 골로 선제골로 앞서갔다. 그러나 독일 원정팀은 후반 13분에 마이어가 동점골을 터뜨렸다. 브라질 수비진의 실책으로 골을 내주고 말았다.


결승전 이전 호제리오 미칼레가 이끄는 브라질 팀은 1, 2차전에서 남아공, 이라크와 득점 없이 무승부를 기록해 많은 의혹을 사기도 했다. 이어 조별리그에서 덴마크를 4:0으로 꺾고 앞서나가며 대기록을 세웠다. 8강전에서 브라질은 콜롬비아를 2-0으로 꺾고 준결승에서 온두라스를 6-0으로 대파했다. 네이마르 외에도 가브리에우 제주스는 스타로 발돋움하는 시간을 가졌다.


눈물젖은 축구를 2년 했던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의 마음을 존중한다.




#첫금메달 #올림픽금메달 #월드컵 #브라질대독일 #네이마르 #제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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