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위

by 자급자족

머위는 습기가 있고 그늘진 곳에서 잘 자란다. 쇠뜨기가 자라는 땅에 머위가 잘 자란다고 한다(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 진짜 머위 주변엔 쇠뜨기가 많이 자라 있었다.


어르신들은 머위를 머구, 머우라고 하셨다고 한다. 엄마는 모구때라고 하셨다. 농사지은 들깨가루로 하얗고 고소하게 무쳐주신 기억이 있다. 한의학에서는 '봉두채(蜂斗菜)'라고 한다. 잎은 쌈으로 먹고 장아찌를 담가 먹기도 하고, 줄기는 나물로 무쳐서 먹는다. 머위는 맛이 쓰기 때문에 데쳐서 물에 우려 식용하는데 약간 쌉쌀한 맛과 머위 특유의 향기가 있어 별미로 취급된다. 머위는 해독작용이 뛰어난 식물로 알려져 있으며, 물을 정화하여 맑게 하는 특성이 있다(두산백과 두피디아).


비타민 A가 풍부하고 머윗대는 칼슘 함량이 높아 뼈 건강에 도움이 된다. 섬유질이 많아 다이어트에 좋고 변비를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우수 식재료 디렉토리). 다른 정보원에 의하면, 머위는 비타민A를 비롯 비타민 B1, B2와 칼슘 성분이 많은 알칼리성 식품으로 골다공증에 좋으며 섬유질이 풍부하여 꾸준히 섭취하면 변비 예방에 좋다고 한다(요리백과 쿡쿡TV). 결론은 골다공증과 변비에 효과가 있는 나물인 것 같다.


4월 초부터 여린 머위를 봐왔으나, 업무가 너무 바빠서 구경만 했다. 올해는 못 먹고 지나갈까 하다 휴일이라 머위를 한 접시 분량 채취해 봤다. 4월 초에 어린 머위를 채취했다면 껍질 벗기는 과정 없이 맛있게 무칠 수 있었을 것이다. 5월 초순이라 삶아서 줄기의 껍질을 벗겨내는 수고로움을 거쳤다.


1) 머위를 깨끗하게 여러 번 씻는다.

2) 끓는 물에 소금 넣고 푹 데친다.

3) 줄기 껍질을 벗긴다.

4) 찬물에 여러 번 헹궈 씻는다.

5) 찬물에 담가 뒷베란다에서 하룻밤 불린다.(특유의 쓴 맛 제거하고 싶어서)


머위 레시피를 찾기 위해 경상도 요리 유튜버인 윤이련 할머니와 전라도 요리 유튜버인 아따 할매 영상을 봤다. 윤이련 씨의 레시피에서 액젓의 양을 줄이고, 아따 할매의 된장 0.5스푼과 고추장 0.5스푼을 추가했다. 잎은 쌈 싸 먹고 줄기는 무쳐먹는다는데, 아직 왜 잎과 줄기를 같이 무치면 안 되는지 이유를 못 찾았다. 그래서 함께 무쳤다.


아침에 밥 한수저에 먹어보고 그냥 웃음이 나왔다. 하..... 거 참 맛있다.

띠동갑 친정오빠에게 정말 맛있다고 카톡을 보냈더니, 한철 반찬이라 이미 해 먹었다고 한다. 맞다. 오빠가 서브 주택으로 관리하는 친정집에는 머위가 사방 천지에 나있다.


찬물에 담가 하룻밤 우려서 그런지, 향도 약하고, 맛도 참 괜찮은 나물이다. 오늘도 각종 봄나물과 계란 프라이에 도시락 2개 싸서 외출해 본다.


<윤이련씨 머위 나물 레시피>


머위순 300g

멸/까액젓 1.5(2.5스푼이었으나 아따 할매 레시피의 고추장과 된장 추가로 1.5만 넣음)

고춧가루 1

매실청 2

간마늘 1

설탕 0.5

참기름

깨소금


<아따할매 레시피>에서 참고하여 추가함

고추장 0.5

된장 0.5



시간이 지나고 알았다. 왜 머위나물은 머위대만 무치는지. 머위대가 맛있다.

다음 머위나물은 머위잎은 쌈 싸 먹고, 머위대만 무치는 걸로.





keyword
자급자족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프로필
팔로워 151
작가의 이전글땅콩과 고구마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