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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라질소셜클럽 Nov 12. 2023

멕시코 시티에서 먹어보면 좋은 메뉴들

멕시코 여행 가기 전 체크

멕시코 시티에는 57,000개가 넘는 레스토랑이 있다고 합니다. 다행히 요즘은 여행 블로거들이나 유명인들이 많이들 가서 타코 맛집 정도는 검색하면 쉽게 찾을 수 있지만, 일단 가서도 긴 메뉴를 받아 들고 "뭘 먹어야 실패를 안 할까" 고민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직접 돌아다니면서 먹어본 경험을 가지고 골라드립니다. 멕시코에는 타코 말고도 지방별로 정말 다양한 음식이 있는데 외국, 심지어 인접한 미국에도 대부분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우선 최소한의 식당 주문법만 알고 넘어가 봅시다.


한 명 / 두 명이요. Una persona / Dos personas.

"우나 페르소나 / 도스 페르소나스."


이걸로 주세요. Quiero ____, por favor. / Me gustaria ____, por favor.

"끼에로 (메뉴), 포르 파보르."

"메 구스타리아 (메뉴), 포르 파보르."


계산서 주세요. La cuenta, por favor.

"라 꾸엔따, 포르 파보르."


마지막으로, 계산하면서 팁을 물어보는 경우가 있는데 세르비시오(servicio) 혹은 프로피나(propina)라는 단어가 들리면 적당히 10-15%를 주면 됩니다.

10%는 "디에스", 15%는 "뀐세"로 발음합니다.


이 정도만 알아도 멕시코에서 먹고 다니는 데는 문제없고 좋은 식당에 가면 대부분 약간의 영어는 합니다. 요즘은 어지간한 곳은 카드를 받으니 현금을 너무 많이 들고 다닐 필요는 없습니다.




육류


타코 알 파스토(Taco al pastor)

타코 중 최강의 비주얼을 자랑하는 양념 돼지고기 타코입니다. 분명 아랍계 이민자들로부터 전수받은 회전식 케밥인데, 아랍인들이 못 먹는 돼지고기를 양념해다가 굽고 있습니다. 맛은 지점에 따라 조금씩 다르니 잘 골라 보시기 바랍니다.


타코스 데 비리아(Tacos de birria)

멕시코의 많은 길거리 음식을 책임지는 국물 타코입니다. 육개장 같은 매콤한 고기육수가 같이 나옵니다. 국물의 민족 한국인들에게 매우 반가운 조합입니다. 주로 소고기(res)를 쓰는데 아닌 경우도 있습니다.


코치니타 피빌(Cochinita Pibil)

이 요리는 유카탄 반도 마야 전통음식으로, 원래는 돼지를 양념해 땅 안에서 푹 삶는 음식입니다. 요즘은 땅까지 파서 하는 곳은 잘 없지만 푹 삶은 양념 돼지고기 맛과 절인 양파피클의 조합이 환상적입니다.


카르니타스(Carnitas)

멕시코의 길거리 음식을 책임지는 족발과 매우 유사한 돼지찜입니다. 그냥 먹으면 퍽퍽하니 위에처럼 타코 위에 야채와 매콤한 살사, 라임을 뿌려서 먹으면 좋습니다.

 



해산물


아구아칠레(Aguachile)

물회처럼 새콤한 국물에 생새우를 재운 요리입니다. 생새우를 못 드시는 분들은 일반 세비체(ceviche)나 해산물 칵테일(coctel de mariscos)을 드시면 됩니다.


문어 직화구이(Pulpo a las brasas / Pulpo a la parrilla)

마야 문어라고 불리는 큰 문어를 양념한 다음 직화에 구워 감자와 내놓습니다. 문어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강력 추천합니다. 보통은 중급 이상 식당에 가야 있습니다.




디저트


멕시칸 핫초코(Chocolate mexicano)

마시는 초콜릿을 개발한 아즈텍의 후손답게 멕시코는 초콜릿이 매우 발달해 있습니다. 계피를 넣은 묽은 핫초코 맛입니다. 참고로 츄러스는 많이 시키면 질리기 쉽습니다.


콘차(Concha)

한국과 일본에게 매우 익숙한 소보로 / 메론빵의 대분류에 속하는 간식빵입니다. 브리오슈와 유사한 도우이기 때문에 소보로보다는 가볍습니다. 아침이나 간식용으로 좋습니다.


하마이카(Jamaica)

멕시코 대부분 식당에서는 물을 공짜로 주지 않기 때문에, 마실 것을 무언가 시켜야 합니다. 히비스커스 차에 설탕을 넣은 하마이카는 쌉쌀하고 달콤한 맛이 나며 타코와 정말 잘 어울립니다. 자매품으로 타마린도(Tamarindo) 음료수도 있습니다.




도전자용


나는 식성이 매우 좋다 / 여행 컨텐츠를 뽑아야겠다 하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몰레(Mole poblano)

멕시코, 특히 오하카(Oaxaca) 지방을 대표하는 걸쭉한 칠리, 초콜렛 베이스의 소스입니다. 주로 치킨이나 고기에 얹어져서 나옵니다. 몰레를 만드는 과정은 상당히 복잡한데 고추를 탈 때까지 볶다가 10개 넘는 재료와 함께 갈아서 만듭니다. 까만색 비주얼 때문에 선뜻 추천하진 않는데, 한번 먹어볼 만합니다. 몰레의 종류는 초록색부터 갈색 검은색 다 있습니다.


메스칼(Mezcal)

많은 분들이 테킬라와 메스칼의 차이에 대해 궁금해하실 텐데, 코냑과 브랜디의 차이라고 보면 됩니다.


즉 테킬라는 테킬라 지방에서 / 블루 웨버 아가베(Blue Weber agave) 선인장으로만 만든 것이 테킬라이고, 나머지 모든 선인장 증류주는 메스칼인 것입니다.


이 특징 때문에 메스칼의 종류가 훨씬 더 다양하고, 흙맛부터 스모키향까지 온갖 맛이 납니다. 벌레를 넣거나 심지어는 닭고기에 필터링... 을 시킨 이상한 취향의 메스칼도 있습니다.


평소 위스키나 전통주를 즐기시는 분들은 메스칼 바에 가서 여러 종류를 비교 시음해 보는 것도 괜찮습니다.


포솔레(Pozole)

내장이 들어간 멕시코 해장국입니다. 밥처럼 굵은 옥수수알을 말아서 줍니다. 한국인 아저씨 입맛에 꽤 잘 맞습니다.


차풀리네스(Chapulines)

매콤하게 양념한 식용 메뚜기입니다. 음...




재밌게 보셨다면 멕시코 여행 가는 친구에게 공유해 주세요. 칸쿤에 가도 위 대부분 음식들이 있습니다.


¡Buen prove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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