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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라질소셜클럽 Nov 24. 2023

부의 추돌사고

돈 벌려다 다 날리는 사람들

여기 간단한 수학문제가 있습니다.


당신의 백만 원 포트폴리오가 저번 달 10%의 손실을 냈고 이번 달에 11%의 이득을 냈다면, 당신은 돈을 벌었나요 아니면 잃었나요?


11% - 10% = 1% 니까 약간 벌었다고 생각했나요?


저번 달 1,000,000 X 0.10 = 100,000원을 손실해서 원금 900,000이 남았습니다.

다음 달 900,000 X 0.11 = 99,000원을 벌어서 999,000원으로 올라왔지만 본전이 아니네요.


만약 반토막이 나서 100만 원이 50만 원이 되면 얼마를 벌어야 할까요? -50%의 손실을 메꾸려면 이제 쪼그라든 원금을 가지고 100%의 수익이 나야 합니다. 정상적인 투자로 이런 수익률을 낼 수가 있을까요? 차라리 남은 돈을 들고 파칭코에 가는 게 빠를지도 모릅니다.




이 간단한 문제만 가지고도 알 수 있는 것은 우리의 뇌가 퍼센트 계산에 의외로 약하다는 점입니다. 수학을 배운 사람들도 막연하게 "이번에 -20% 났으니까 다음에 20% 오르면 본전 되겠네"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25%가 올라야지 본전이 됩니다.


위층에 사람있어요


"부의 추월차선"에 올라타보려고 무리하게 투자하다가 원금을 대폭 까먹는 교통사고를 내면, 워렌 버핏이 와도 그 포트폴리오를 살릴 수가 없습니다.


첫 번째 원칙: 돈을 잃지 마라.
두 번째 원칙: 첫 번째 원칙을 명심하라.
- 워렌 버핏


앞으로 행동경제학, 행동금융학을 하나씩 짤막하게 소개하면서, 사람들이 많이 하는 실수, 투자 이야기 등도 같이 다뤄 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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