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황에 대하여
처음 브런치를 시작했을 때는 회사의 업무로 매달 쓰던 글을 아카이브하기 위한 목적이 컸다.
주제를 정하고 공부를 하고 글로 옮기는 것이 자기개발 생산성에 큰 자양분이라 여겨 욕심을 냈다.
이후 독립 스튜디오를 시작하며 전문성을 내비추며 홍보라는 덤을 얻기 위해 더 잘 해보려 했으나,
첫 시작에 여러가지 일들이 뒤엉켜 지속적으로 해내지 못했다.
그러다보니 점점 방향을 잃기도 했고, 프로젝트 수주의 어려움속에 자포자기를 하며 몇달을 흘려보냈다.
이 기간이 참 어려웠고 그 기간을 지금도 지나고 있다.
하지만, 다행이랄까? 내가 하고 싶던 일이 무언지 좀 더 솔직해지고 선명해지는 것 같다.
브랜드를 만들어가는 일에서의 나의 정체성
내가 하고 싶은 일, 내가 할 수 있는 일, 내가 잘 하는 일
그리고 어떻게 시작하고 지금까지 오게 됐는지.
브랜드를 만들어가는 일도 같단 생각이 든다.
원대한 꿈과 비전을 갖어야 겠지만, 제품과 서비스가 없는 허상을 갖고 아무리 이야기해봐야 공감을 얻지 못한다.
그래서 잠시 더 쉬어가봐야겠다.
나답지 않은 옷을 조금 더 벗고 내려놔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