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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벽돌책깨기 Feb 03. 2022

낭독모임 2

그리고 2016년 11월 즈음, 우리는 첫 낭독모임을 시작했습니다. 첫번째로 함께 읽은 책은 <자본론 공부>(김수행 저). 낭독모임을 같이 하면 어떻겠냐고 많은 이들에게 물어보았지만 어째서인지 단 둘만이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 낭독모임은 이후 여러 사람의 들고 남을 거쳐 지금은 4명,횟수로 7년째 모임을 유지해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읽었던 책들의 리스트를 공개합니다. 기억이 나지 않을 것이라고, 이건 정리할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처음에 저와 같이 시작했던 멤버 (저 말고 다른 한 명)이 차곡차곡 정리하고 있더군요. 어쩜, 이런 걸 정리까지 할 생각을 하다니. 이 친구는 지금도 함께 열심히 낭독을 하고 있습니다. 


* 7년간 낭독모임에서 우리가 읽었던 책들


1. 2016년 11월~12월 <자본론 공부>

2. 2016년 12월~2017년 1월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3. 2017년 2월~ 5월 <진보와 빈곤>

4. 2017년 5월~6월 <공산당 선언>

5. 2017년 6월~7월 <에티카>

6. 2017년 7월~8월 <촘스키, 누가 무엇으로 세상을 지배하는가>

7. 2017년 9월~12월 <코스모스>

8. 2017년 12월~2018년 1월 <평등의 몰락>

9. 2018년 1월~2018년 3월 <대지의 저주받은 사람들>

10. 2018년 3월~6월 <사피엔스>

11. 2018년 7월~9월 <가부장제와 자본주의>

12. 2019년 7월~9월 <인간의 조건>

13. 2020 7월~10월 <서양미술사>

14. 2020년 11월~2021년 1월 <부의 지도를 바꾼 회계의 세계사>

15. 2021년 2월~2021년 5월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

16. 2021년 6월 슘페터의 <자본주의 사회주의 민주주의> 너무 어려워서 중간에 포기

17. 2021년 6월 <MONEY> 너무 쉬워서 중간에 포기 

18. 2021년 6월~8월 <필립 코틀러의 마케팅 입문>

19. 2021년 8월~10월 <금융경제학사용설명서>

20. 2021년 10월~11월 <2022 트렌드노트>

21. 2021년 11월~12월 <거대한 가속>

22. 2022년 1월~ <거의 모든 것의 역사>



리스트들을 보니 감개가 무량하고 만감이 교차합니다. 책들의 제목을 보는 것 만으로 그 책을 읽던 장소와 함께 했던 사람들의 모습과 그 공간의 햇살과 공기의 무게가 떠오릅니다. 그리고 사실 저는 이 글을 쓸 자격이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중간중간 너무 많이 빠졌고, 공사가 다망하다는 이유로 2017년에 <공산당 선언>과 <에티카>, 2019년 <인간의 조건>을 읽을 때는 거의 나가지 못했습니다. 혼자서라도 읽어보고 같이 진도를 맞추겠다고 책을 사긴 했지만 물론 한 장도 넘겨보지 않았음을 고백합니다. 중간중간 멤버들의 부침도 있었고, 낭독모임으로 학구열에 휩싸여버린 두 명의 멤버가 대학원에 진학해버리는 사고(?)까지 쳤습니다. 일과 대학원 공부와 병행하는 와중에도 낭독모임은 이어져왔고 중간에 쉰 적은 있지만(1년 정도^^:;) 결코 멈춘 적은 없습니다. 


그 멈추지 않는 변화의 과정을 기록해보고자 합니다. 이 브런치에서는 벽돌책깨기의 과정에서 우리가 읽었던 책들의 이야기, 그 책들을 읽으면서 느꼈던 것들. 그리고 새로운 지식으로 눈의 비늘이 떨어져나가는 경험을 통해 다르게 보게 된 세상의 이야기,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의 이야기를 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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