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살짝의 아쉬움과 살짝의 절망감 딱 그 정도였을 것이다. 또 어디선가 들어선 살짝의 안도감은 나를 달래기 위한 마음이었을 것이다.
더 이상은 가져서는 안 될 마음이었다.
그쯤 하면 서서히 가라앉을 기분이었다.
그래도 못내 아쉬워서,
'간절함'이 없는 것은 바라는 일이 될 수 없는 걸까.
'거절'은 실패로 밖에 남을 수 없는 것일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 생각들이 참 고요했다. 돌아오지 않는 침묵 속의 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