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내가 바라본 것은 매번 나의 눈길을 피했다. 그것이 나를 참 슬프게 했다. 슬퍼할 일이 아니라고 초라한 마음을 감췄다. 그럴 때마다 더 초라해졌다.
그럼 내가 할 수 있는 건 날 탓하는 것.
부족함을 모자람을 나에게서 찾는 것.
더 멋진 모습으로 더 많이 가진 내가 되자. 그것의 눈길이 나의 시선에 닿아 흐르게 하자. 그러면 그전의 상처는 더 이상 상처가 되지 않을 테다. 앞으로 상처의 아픔 같은 건 없을 테다.
버려진 마음을 불쌍하다 말했다.
자신이 상처를 준 줄도 모르고.
버림받은 마음을 안쓰러워했다.
자신이 상처가 된 줄도 모르고.
기대했던 일이 일어나지는 않았다.
기대는 매번 실망과 함께였다.
요동치는 마음을 놓으려 무심코 바라본 하늘은 고요했다.
그토록 푸르러지기 위해선 얼마나 오랜 시간 견뎌내야 할지 궁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