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를 찾진 않겠지만.

12.

by 십일아


마음이 너무 가면 억지로 마음을 돌렸다.

보지 않고 듣지 않고 철저히 무시하려 노력했다.

그런데 왜 그럴수록 더 마음에 들어오는 걸까.

비집고 들어오는 것도 아닌, 언제나 마련된 공간에 자리하는 것처럼 자연스러웠다.

간절한 것들은 오히려 무서울 때가 많았다.

바라보고 있으면 당연히 기분 좋은 떨림이 차올랐지만 넘치지 않도록 무언가에 억눌려야만 했다.

물론 스스로를 스스로가 통제하는 것이었다.

감싸지 않으면 맘껏 뛰놀 수 있을지는 모르나, 그 후에 찾아오는 것들은 통제할 수 없을 만큼 시끄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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