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30.

by 십일아


반기지 않았던 거야

기다린 모습이 아니었던 거지

그래도 아쉬운 마음을 애써 감췄는데

그게 잘 감춰지지 않았나 봐

어쩌나,

그대로 주눅 들어버렸는 걸

필요하지 않구나,

자연스레 알게 돼버렸는 걸

그럼 본 모습을 버리고

그 모습을 가지면 될 것 같아

가면을 쓰고 살아가면 될 것 같아

온종일 다투는 소리가 들려

기다리는 사람이 되지 않을래

그래도 아쉬운 마음은 받아둘게

비록 그 마음은 상처가 되었지만

결국 그 상처는 끝내 강해질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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