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돼지고기로 유명한 이유는 무엇일까?

맥그린치 신부의 돼지농장과 돼지품종 이야기

원래라면 지지난주 월요일에 올라왔어야 했지만 오디오 문제로 재촬영하고 지난 수요일에 올라온 돈슐랭입니다.

이번 내용은 제주도가 왜 돼지로 유명한 섬이 되었는지와 2010년대 중반에 이베리코 돼지가 국내에 불러 일으킨 품종 쇼크에 대한 얘기를 주제로 했습니다.

이베리코 돼지가 이런저런 논란은 많아도 확실한 것은 국내 소비자들에게 '다른 돼지'가 있을 수 있다는 걸 각인시켰죠. 그 전까지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돼지고기라 하면 냉동과 냉장 밖에 몰랐으니까요. 이 이베리코 덕분에 돼지에도 다른 맛과 종류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그 덕에 돼지고기 소비의 저변도 전보다 더 넓어졌습니다.

개인적으론 제주도의 재래돼지 이야기도 덧붙이고 싶었는데 시간과 분량의 제약으로 하지 못한게 아쉽습니다.

제주도 돼지의 명성은 본 영상에서 언급한대로 맥그린치 신부의 헌신적인 자활운동으로 당시 선진국의 축산기법이 제주도에 전파된 덕분이 큽니다. 우리나라는 70년대까지도 돼지에게 인분이나 음식물쓰레기를 먹이는 비위생적인 사육 방식이 일반적이었으니까요.

현재 제주 흑돼지는 엄밀히 따지자면 재래종과는 거리가 멉니다. 그냥 흑돼지 품종과 흑돼지 교잡종을 제주도에서 키우고 있는 것 뿐이니까요.

국립축산원에서 복원한 제주도 재래돼지 '축진참돈'이 현재 제주도 재래돼지 복원의 시작입니다. 이 축진참돈은 현재 제주도흑돼지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를 받고 있죠. 이걸 개량종과 교배하여 상품성을 강화한게 '우리흑돈', '난축맛돈'이란 돼지고요.

물론 현재는 시작이기에 아직 갈 길은 멉니다. 키우기도 어렵고 가격은 비싼데다 수요가 확실하게 자리잡지 못했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장기적으로 이런 다양성 추구를 위한 노력들이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득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의 영상을 확인해주세요.

https://youtu.be/HcPt7-qjJ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