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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라이언 Sep 26. 2018

'생산적인 삶'에 대한 고찰

생산적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필자는 생산성이란 주제에 대해서 매우 깊은 관심이 있다. 국내 서점에서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책'들을 수도 없이 많이 읽어보면서 거기서 얻은 팁들을 내 일상에 적용시켜보려고 언제나 노력 중이고, 해외 각종 생산성 커뮤니티에서 세계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하면서 국내 바운더리에서 벗어나 방대한 지식을 쌓으려고 노력 중이다. 이런저런 곳에서 얻어온 생산성 팁 (Productivity Tips)를 가지고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가는데 가끔씩은 일명 '현타(현자 타임)'가 온다.


왜 나는 이렇게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가는 거지?


독자들 중에서도 그런 적이 있을 것이다. 뭔가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데, 내가 왜, WHY 이렇게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지 모르겠을 때.. 그럴 때는 무언가 아무것도 하기 싫다. 매일매일 아침에 6시에 일어나서 독서하고 운동하고 하루 계획을 짜면서 열심히 또 하루를 살아보겠다는 불타오르는 의지! 그런 의지가 불타던 와중에 '현타'가 오면 그런 것도 귀찮고 아무것도 하기 싫다.


최근에 그런 현타가 왔다. 그래서 나는 생각해봤다. 


생산성이 무엇이길래, 도대체 생산적인 삶이 무엇이길래 우리는 열심히 살아가는 걸까?


가끔은 힘들고 지쳐도 다시 일어서서 앞을 보고 달려가는 것일까?!


이번 글에서는 이에 대해서 적어보려고 한다


현타 중에 적은 글이라, 약간의 의식의 흐름 기법으로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나의 생각을 독자들과 나눠보고 싶다.




생산성, Productivity?


우리는 흔히 '생산성'이라는 단어를 언급하는데, 생산성은 무엇일까?

보통 이 단어는 경제경영의 분야에서 많이 쓰이는 말이고, 보통 아래와 같이 정의될 수 있다.


생산성 = Output / Input 

         = [결과물, 성과] / [결과물을 만들어 내기 위해 투입된 자원 (시간, 비용, 인원 등)]



고등학교 대학교 때 경제 or 경영 기본 수업을 들었다면, 다 한 번쯤을 들어봤을 것이다. 바로 '기업 생산성(Business Productivity)'이다.


기업이 생산성을 최대화(maximize)시키기 위해서는 각종 혁신을 통해 분모(투입되는 자원)를 줄일 수도 있고, 아니면 투입된 자원을 늘려, 결과물을 더 많이 창출해낼 수도 있다. 


뭐… 우리가 경제/경영학개론에 들었던 내용은 이런 내용이다.


그런데 우리는 '생산성'이란 단어를 이런 맥락으로만 접해와서인지, 약간의 거부감이 들 수도 있다. 기업과 연관이 되어있고, 돈으로 표현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도 '생산적으로' 시간을 보내고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다 돈으로 연결이 되는 것 같기 때문에, 뭔가 슬픈 면도 있다.





개인 생산성, Personal Productivity


그런데 나는 '생산성'을 우리가 보통 접하는 '기업 생산성'의 측면보다 '개인 생산성'의 측면에서 좀 다르게 정의를 해보고 싶다. 왜 다르게 생각해야 하는가? 일단 개인과 기업은 본질적으로 다르기 때문이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일단 기업 생산성의 모든 것은 돈과 관련되어 있다. 기업 생산성도 돈으로 표현되고 돈으로 측정되고 표현된다. 어느 신문사에서 A 기계는 시간당 300부의 신문을 생산할 수 있다고 하자. 신문 한 부는 250원이라 가정(요즘 신문 1 부당 얼마 하는가..?)하고, 이 신문사는 A 장비를 5대를 보유하고 있다.. 그럼 이 신문사의 기업 생산성은 300부*250원*5대 = 37만 5천 원.. 즉 37만 5천 원 / 1시간이다. 이렇게 기업 생산성은 돈으로 표현된다. 기업의 근본적인 존재 목적은 이익을 최대화시키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기업이 아닌 개인... 우리들은 다르다. 이런 기업 생산성의 정의를 개인 생산성에 그대로 적용시켜서는 안 된다. 우리가 하는 일들은 대다수 돈으로 측정이 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모든 것이 다 돈으로 표현되면, 인간이 아닌 '돈 버는 기계'로 인식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그럼, #생산적인_것, #생산성 은 무엇이고, 어떻게 생각을 해야 거부감이 들지 않을까?




공부좀 해라...! 좀 생산적으로 시간 좀 보내라!


우리가 학창 시절에 우리의 부모님한테 들었던 말을 상기해보자. "공부좀 해라!!""생산적으로 좀 살아라". 우리는 언제 엄마한테 이런 잔소리를 들었을까? 아마도 침대에 누워서 몇 시간 째 웹툰만 보고 있거나, 컴퓨터 게임만 하고 있거나, 스마트폰을 만지작 거리면서 유튜브에서 고양이 영상을 계속 보고 있을 때… 그런 잔소리를 들은 것은 부모님들이 생각하시기에 이것이 '비생산적인 활동'이라고 느끼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가 공부를 하거나 책을 읽고 있으면 절대로 뭐라 하지 않고 오히려 더 열심히 하라고 과일을 준비해 책상으로 가져다주셨다.


그럼, 이런 활동들 말고 우리가 스스로 '아~ 생산적으로 살았다.', '생산적인 하루를 보냈다'라고 생각하면서 뿌듯함을 느끼는 순간들을 떠올려보자. 


아마도 대학생 때는 무슨 대외활동을 했을 때, 어떤 작업을 했는데 칭찬을 받았을 때, 아니면 학기말에 좋은 성적표를 받았을 때 그런 뿌듯함을 느꼈을 것이고, 사회인이 되고서는 좋은 성과를 올려서 과장님에게 칭찬을 받았을 때, 아니면 내가 작성한 어떤 작업물이 인지도를 받았을 때… 뿌듯함을 느끼고 흐뭇함을 느낀다.



그럼 또다시 생각해보자. 


이때 느끼는 뿌듯함은 무엇일까? 도대체 무엇 때문에 뿌듯함을 느끼는 것일까?


이런 뿌듯함은 내가 어떤 '성장을 했다' 또는 '목표를 이루었다'는 것을 느낄 때 느끼는 것이 아닐까 싶다. 꼭 외적인 보상이 없더라도 뭔가를 성공적으로 해냈고, 결과물을 만들었고, 그 과정 중에 배운 것들이 있었던 점을 돌이켜보면 내가 성장했고 목표를 이루었다는 것을 느낀다. 바로 '성취감'이다. 성장의 성취감, 목표를 이루었다는 성취감. 이런 성취감을 한번 느끼면, 힘들지라도 다시 열심히 살아가기 위한 원동력이 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우리가 열심히 바쁘게 살아간다고 늘 이런 성취감을 느끼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아무리 성공적으로 일을 끝마치려고 발버둥을 쳐도, 노력을 해도 우리가 바라는 만큼 항상 되돌아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발버둥을 치다가 넘어지고 실패를 경험할 때면, 허탈감을 느끼고, 그 허탈감으로 아무것도 하기 싫어진다. '왜 내가 이렇게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거지?'를 느끼면서 또 현타를 느낀다. 아무리 열심히 살아가도 나의 목표를 이룰 수 있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현타를 느끼고 잠시의 게으름을 피운 후, 다시 바쁘게 살아가고 있는 나를 또다시 발견한다. 또다시 나의 목표와 꿈을 이뤄내기 위해서.. 도대체 우리는 왜 이렇게 피곤하게 살아가는 것일까?


지금껏 지난날들을 돌이켜보면, 나의 그런 실패들도 오늘날 나의 성장에 기여했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어쩌다가 나의 목표를 이루었을 때 과거를 돌이켜보면, 지금껏 이 목표를 이루기까지 겪은 수많은 좌절과 실패들, 실패를 겪을 때마다 허탈감을 느끼고 그랬지만, 실패의 경험을 돌이켜보면서 '다음에는 이러지 말아야지'라는 생각으로 반성하고 일어서서 앞으로 나아갔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 아닌가 싶다. 한번 높은 언덕을 오르다가 실패한 경험은, 다음에 같은 높이의 언덕, 또는 조금 더 높은 언덕을 이루는데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40~50대 어른들이 아직 한참 성장하고 있는 20대~ 30대 초반들에게, '젊었을 때 실패를 많이 경험해야 돼'라고 말하는 것이 이 이유가 아닌가 싶다. (그런데 40대 50대에도 실패를 경험하면 뭐… 문제가 되는 게 있나?)



그래서 우리는 바쁘게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런데, 바쁘게 살아가는 것으로는 목표를 이룰 수 없다. 바쁘게 살아간다는 것은, 할 것이 많지만 도저히 나 자신을 통제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나의 시간은 한정이 되어 있는데, 나의 목표가 무엇인지 우선순위를 정해서 필요한 것들을 우선적으로 스마트하게 실천해 나가야 한다. 지치지 않게, 나를 잘 관리해나가면서. 진짜 많이 성장하고 싶고 많은 것을 이루고 싶은 욕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더 '열심히'살아가고 싶을 것이다. 이 글 초반에 '기업 생산성'의 개념을 언급하면서 '개인 생산성'과 다르게 정의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이렇게 시간이 한정된 차원에서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한다는 면에서는 같지 않은가 싶다.





이제 여기서 '생산성'에 대한 정의를 다시 내려보겠다. 


'생산적으로 시간을 보낸다', '생산적으로 살아간다'라는 것은 

= {나의 목표 성취성장을 위해서 내 삶을 스스로 통제해 나가면서 살아간다는 것.}

으로 정리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우리는 열심히 스케줄러를 이용해 시간관리를 하는 것이고, 각종 자기계발서를 읽으면서 거기서 얻은 노하우와 영감을 삶에 적용시키려고 하는 것이다. 이것이 '열심히 생산적으로 살겠다는 몸부림'이 아닐까 싶다. 


그런데 기억해야 되는 것은, 이런 자기계발서에 나온 다양한 '삶의 방식'은 '성공의 공식'이 아니다. 어떤 사람들은 자기계발서를 읽는 좋아하지 않는다. 내용은 다 똑같고 그것 자기계발서에 나온 것이 '성공의 공식'처럼 일반화되어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자기계발서를 읽더라도, 필요한 부분만 받아들이고 자기 삶에 맞게 변형시키면 된다. 그대로 따를 필요가 없다. 필자가 앞으로 작성하는 내용들: 생산성과 관련된 각종 노하우, 디지털 노마드의 자기관리 솔루션도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여러분께 매우매우X999 도움될 것이니 많이 읽어주면 좋겠다) (굽신굽신)




이렇게 내가 WHY 열심히, 생산적으로 살아가는지에 대해서 다시 정리해보았고, '생산성'을 재정의해보았다. 나는 다시 현타를 이겨내고 머지 않은 미래에 더 성장한 나의 모습을 기대하면서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다 함께 일어서서 함께 나아가지 않아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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