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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현수 Dec 31. 2021

2021년 가장 사랑받은 콘텐츠

개인 인스타그램 기준 @woohyunsoo

페이스북과 인스타에 거의 동시에 같은 콘텐츠를 올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열심히 올리는 첫번째 이유는 그 일이 그냥 좋아서입니다. 생각이 나서 그 걸 보여주고 함께 공감하고 싶어서입니다. 그런데 다른 하나의 이유를 찾자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라는 쇼설 네티워킹이 제 생각의 수준과 보편성을 가장 빠르고 정밀하게 측정할 수 리트머스 시험지 같은 곳이기 때문입니다.


연말이면 이렇게 한꺼번에 모아 놓고, 내가 어떤 콘텐츠를 집중적으로 생산했는지, 사람들은 어떤 콘텐츠에 반응했는지도 한 눈에 볼 수 있어 좋습니다. 일년간 내 생각의 양과 수준을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반응이 좋으면 좋은대로 좋지만, 좋지 않을 땐 내 생각을 교정하고 더 나은 생각으로 나아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기도 합니다.


자, 그럼


인스타그램의 인사이트 지표를 통해 제가 1년동안 올린 콘텐츠 중에 어떤 게 가장 사랑받은, 인기있는 콘텐츠였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두구 두구 두구 ~

저만의 콘텐츠 연말 시상식을 시작해보겠습니다 !




가장 첫번째 지표는 ‘좋아요 가장 많이 받은 콘텐츠입니다. 사실 '좋아요' 표현을 인스타를 처음할 땐 두근 거릴 정도로 좋았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좀 흘러서 정신을 처리고 보니 '눈인사' 같은거라 생각이 들더군요.


' 보고 갑니다 ~! '

   정도의 느낌이랄까요. 그러니 너무 심각하거나 진지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는 생각입니다.


'좋아요' 순위를 살펴보니


1. 디자인 하나만 해줘

2.디자이너 노트

3.브랜드 아이덴티티와 브랜드 경험의 차이


이 3개의 콘텐츠가 상위권을 차지했네요.

그런데 개인적으로 주목한 건 5위를 차지한 ‘ 읽히는 사람이 좋다.....'라는 글입니다.


굉장히 의외였습니다. 사실 이런 감성 에세이 형식의 글은 유명 작가가 아닌 이상 인기가 많기 힘듭니다. 보통은 도움이 될만한 정보나 지식이 인기 있는 실용적인 콘텐츠에 반응들이 오기 마련인데요. 그래도 이허게 제가 느끼는 감성 선에도 공감해주시는 분들이 많아 기뻤습니다.




다음은 '저장' 콘텐츠입니다. 저도 좋은 콘테츠를 보면 즐겨 사용한는 방법인데요. 게시물 오른쪽 하단에 보면 라벨 모양의 아이콘이 있습니다. 거길 누르고 자신만의 카테고리 폴더를 만들어 저장할  있습니다. 인스타 게시물을 보다가  콘텐츠를 저장했다가 다시 보고 싶은 것들이나 다음 번에  필요가 있을  같은 경우에는  저장해 두는 편입니다.


이 '저장'이라는 반응은 '좋아요'보다는 더 적극적인 반응의 표시죠. 콘텐츠라는 무형의 상품이지만, 간직하고 보관했다가 나중에 보고 싶다는 의미가 되니까요.


저장 버튼을 많이 누른 순서대로 아래 9개의 콘텐츠가 나열돼있습니다. 제목을 보시면, 브랜드, 디자인, 기획, 스토리라는 키워드가 눈에 많이 들어오네요. 아마도 제 콘텐츠를 보는 분들이 이런 콘텐츠에 관심이 있거나 이 분야의 종사자들이 많아서이시기 때문일겁니다.


특히 'GUCCI의 로고타입 간격'이나 '타다와 다방의 네이밍' 그리고 '교촌치킨과 맘스터치 브랜드 리뉴얼'의 굉장히 실무적이고 상세한 내용을 다루고 있는데요. 그냥 일반인들 입장에서는 별로 관심이 없을 법한 콘텐츠라 어느 정도 이 분야를 이해하고 직접 실행하고 있는 분들이 반응했을거라는 짐작을 합니다.




 

다음 지표는 '공유'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콘텐츠의 임팩트는 '공유'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봤을 때, 읽었을 때 굉장히 인상적이지 않으면 남들에게 까지 알리려고 하는 수고로움을 하지는 않을테니까요. 상품을 샀는데 너무 좋아서 주변에도 소개하고 알아서 소문을 낼 정도라고나 할까요. 가장 적극적인 형태의 긍정 반응 지표라고 하겠습니다.



이렇게 콘텐츠 자체에 반응하는 주요 지표는 좋아요에서 저장으로 다시 공유로 이어집니다.

물론 이 중에서도 간혹 순서가 바뀌거나 생략하는 예외도 많겠지만요.


다음으로는 콘텐츠를 다 보고 나서의 반응입니다. 바로 '프로필 방문'입니다. 콘텐츠가 좋다면 이 콘텐츠의 생산자가 궁굼해지죠. 그래서 '프로필'로 들어가 어떤 사람인지 확인합니다. 저 또한 그렇구요. 이렇게 내가 궁금해서 프로필 살피신 분들은 아래 콘텐츠들을 보고 나서 왔던 거네요. '프로필 방문' 반응이 일어난 콘텐츠들 대부분은 앞 서 살펴본 좋아요, 저장, 공유의 지표들에서 모두 보였는데요. '클럽하우스'나 '혼자 일하기' 콘텐츠는 새롭게 등장했습니다.


'클럽하우스'라는 콘텐츠는 클럽하우스라는 음성 커뮤니티가 한참 이슈가 될 때 올렸던 글인데, 단시간에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클럽하우스 특성상 누군가의 초대라는 형식으로만 활동이 가능했습니다. 이 사람은 과연 어떻게 초대를 받았을까?하고 궁금해진 분들이 프로필 방문을 하셨던 것 같습니다.


'혼자 일하기' 콘텐츠가 새롭게 올라온 것도 주목할만 합니다. 그만큼 혼자 일하는 분들이 많고, 앞으로 혼자 일하기 위해 독립을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다는 방증이겠죠. 그리고 무엇보다 코로나 팬더믹 상황에서 회사를 다니면서도 혼자 일해야하는 상황에 놓이다 보니 더 많은 관심을 보이셨던 것 같습니다.




 다음 지표로 '웹사이트' 누름이 있습니다. '프로필 방문'보다 한단계  나아간 적극적인 반응입니다. 프로필로는 부족한 정보를 프로필에 올려진 홈페이지 등으로 이동해  상세한 정보를 원하는 분들이기 때문입니다.


가장 높은 순위의 3가지 콘텐츠는

1. 교촌과 맘스터치의 브랜드 리뉴얼 유사성

2. '혼자 일하기' 과연 계속 할 수 있을까?

3. 디자인 하나만 해줘.

가 차지했네요.


특히 '혼자 일하기' 과연 계속 할 수 있을까?가 2위까지 왔던 건 1인 기업인 제 회사가 궁금하신 분이였을 것 같습니다. 이 사람은 어떤 일을 하면서 뭘 해먹고 사는지 궁금하셨다는 생각이 듭니다. 1위에서 9위까지를 살펴보니 웹사이트까지 찾아가 내 정보를 더 적극적으로 원했던 분들은 아무래도 브랜딩 관련 업무를 보시는 분이나, 디자이너, 혼자 일하는 프리랜서나 1인 기업이 많았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측정된 지표는 '팔로우'입니다. 이 행위가 어찌보면 관심과 반응의 종착지이자 최종 결과가 아닐까 싶습니다. 인스타그램은 팔로우를 해야 팔로워의 게시물을 계속 볼 수 있는데, 그러고 싶다는 반응이니까요. 10년을 했는데 올 해 연말 겨우 겨우 3000을 넘겼습니다. 유명인이 아닌 이상 팔로워 1분 늘리기가 정말 쉽지 않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한분 한분이 더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이렇게 좋아요, 저장, 공유의 반응을 넘어 프로필을 방문하거나 웹사이트를 누르거나 팔로워를 하는 건 단순히 콘텐츠의 호감도를 넘어 앞으로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합니다.


이 팔로워 부분의 콘텐츠에는 유독 '디자인'이라는 키워드가 눈에 띕니다. 제가 디자이너이다 보니 아무래도 디자인 실무차원에서의 세세한 이야기를 쓸 때가 많은데, 이 점이 인스타그램에 활동하는 많은 디자이너 또는 예비 디자이너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인스타그램에서 지난 일년간 생긴 반응들의 지표를 살펴보니 새해인 2022년에도 제가 더 생각하고 발행해야할 콘텐츠의 방향성이 선명해집니다.


결국은 제가 많이 해 봤고 경험한 것들인 '브랜드'와 '디자인'을 주제로 콘텐츠를 만들어야한다는 것입니다. 팔로워분들이 저에게 거는 기대도 거기에 있다는 생각이듭니다. 잘 알았으니, 내년에도 점점 더 나아지는 모습으로 찾아뵙고 싶습니다.


올 한해도 제 글과 콘텐츠에 관심을 보내주셔서 고맙습니다.

2022 새해에도 바라시는  모두 이루시실 빌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인스타그램이 궁금하신 분은 인스타에서 @woohyunsoo를 검색하시거나 아래 링크로 이동해주세요 !

https://www.instagram.com/woohyuns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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