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노래의 제목처럼 벌써 1년이다. 헤어진 지 벌써 1년이라는 노랫말처럼 슬픈 내용이 아니라 우리들이 글쓰기 동기로 만난 지 벌써 1년이라는 얘기다.
사실 글쓰기 동기라고 하기에는 내가 글을 열심히 쓴 것이 아니라 살짝 움츠러들지만 그들과 함께 한 1년은 결코 헛되지 않았다. 내가 언젠가는 글을 쓰게 만드는 원동력이 될 것을 알기에 즐거운 1년이었던 것이다.
무릎을 탁 치게 만들던 글, 가슴 찡 하게 했던 글, 눈가에 눈물이 차 올라 카페에서 읽다가 안경을 벗고 눈을 비비게 했던 글들이 있다.
나는 이렇게 잘 쓰지 못하는데…
그냥 글쓰기에 간절하지 않았는지, 내 생활이 벅찼는지 1년 동안 20개 남짓한 글을 썼다.
작년 모임에서 1년 뒤 모임까지 글 100편 쓰기가 숙제였던 자리에 난 없었으니 면죄부를 달라 할까? 그러기엔 각자의 자리에서 힘들지만 열심히 써 온 작가님들이 계시기에 좀 부끄러운 기분이 드는 건 결국 내가 쓰지 않았기 때문이겠지.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기로 마음먹었던 날을 가만히 생각한다. 왜 하고 싶었지?
결국은 아이와 같이 커가는, 함께 글을 쓰는 엄마가 되고 싶었지.
직장에서의 내 삶이 고되다고 아이와 하고 싶었던 것을 미뤄둘 수는 없으니 다니 정신 차려야겠다!
작심 3일 100번이면 1년이 거의 채워지니, 앞으로 작심 3일 하면서 그때마다 글을 한편씩 써 보는 것도 괜찮을지도!
여러분! 1년 동안 함께 해 주어서 고마워요!
앞으로도 잘 부탁해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