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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rollii Aug 20. 2023

우리에게 연애가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왜 남녀의 관계는 필요할까?

주말 내내 연애 프로그램을 보았다.  싱글들의 연애, 돌싱들의 연애, 같이 합숙하며 사는 사람들의 연애를 보며 남자와 여자가 정말 다르다는 것을 느낀다.

프로그램에서 출연자들에게 1. 본능적으로 끌리는 사람과 2. 연애하고 싶은 유형을 선택하는 순간이 있었다.  놀라운 것은  남성들은 본능적으로 끌리는 사람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여성들은  연애하고 싶은 유형의 선택에 비중을 더 많이 둔다.  이 대목에서 남녀차이가 확실히 난다.   또한 남성은 자신이 선택한 여성에게 가기 위해 직진하는가 하면 , 여성들은 같이 출연한 사람들과의 관계를 잘 가져가며 상처를 최소화하기 위해  주변을 살핀다. 남성들은 처음에 선택한 선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이성을 선택할 수 없다면 차선택을 한다. 여성들은 상황과 분위기와 어떤 환경적 요소에 의해 변화가 더 많았다. 남녀는  설계부터가 다르기 때문에 연애는 늘 엇갈리고  어렵고 힘이 많이 든다.


그런데 왜 우리는 연애를 갈망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찾고 싶어 하는 것일까?

과거에는 결혼이 어떤 사회적 역할이나 기능을 담당했고 그 결혼을 위해 연애가 필수요소는 아니었지만, 전제되어야 했기 때문에 연애는 필요했다

그러나 현대에서 우리는 연애가 아니더라도 스스로를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이 있고,  더 많은 선택지가 있다. 그런데도 우리는 연애를 꿈꾸고 갈망한다.

친구나 동료가 아닌 반드시 남녀사이에서만 기대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나는 이것에 대해 꽤 오랜 시간을 생각해 봤다. 왜 남녀의 관계는 필요할까?  이것은 순전히 브롤리(Brollii fficial) 피셜이다.


우리는 갓난아기 때부터 어머니와 아버지 또는 할머니 할아버지, 형제, 친족들에게 수많은 쓰다듬을 받으며 살아왔다. 그들은 우리를 안고, 입을 맞추고, 쓰다듬고, 두드리고 어루만졌다. 우리는 이런 행위에 적어도 3년 이상 노출 되어있고, 빈도는 줄지라도 유년기 동안 누군가의 따뜻한 손길에 익숙해져 있다. 이 손길은 내가 아주 연약했을 순간부터 보호와 사랑과 존중과 귀함의 표현으로 우리에게 커다란 만족감과 안정감을 주었을 것이다.  그런데 어느 정도 성인이 돼서는 이런 손길들의 수는 현저히 감소된다.


그런데, 이 손길을 받을 수 있는 것은 단연코 연애다.  육체적 결합이 우선이 된 연애 보다 서로를 쓰다듬고 손을 잡고 허그를 하고 입을 맞추고, 부둥켜안는 그런 연애에서 우리는 자신이 더 사랑받고 있고 사랑하고 있다고 느낄 것이다.  아무리 친한 사이의 친구나 동료사이에서는 할 수 없는, 끌리는 이성 간에 할 수 있는 독보적인 행위인 것이다. 섹스 안에는 이 수많은 쓰다듬과 애정 어린 손길이 있다.  그래서 어쩌면 우리들은 섹스 자체가 아니라 이런 손길을 갈망하고 있는 것일 지도 모른다.  상대의 따뜻하고 애정 어린 손길만으로도 우리는 훨씬 더 안정감을 느끼고, 사랑을 받고 있다고 느낄 수 있다. 이 ”애정 어린 손길“의 부재는 수많은 커플들의 불협화음과 갈등의 원인이 된다.


현재 40%의 싱글 인구 시대에 우리는 와 있고, 그에 맞춰 크게 자리한 사업이 하나 있는데, 바로 반려견, 묘 다.  연인관계의 유지는 많은 감정노동을 필요로 하므로  마음을 실컷 줘도 변하지 않는 반려견, 반려묘에게 그 쓰다듬의 욕구를 충족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그들과 함께 사는 데에도 물론 수고로움과 고생이 있지만, 맘껏 사랑을 주고, 쓰다듬을 수 있고 그러고 나면 그들은 우리에게 안기고 햟으며, 강한 애착관계를 형성한다.   우리에게 필요한 따뜻한 손길과 보듬음을 동물에게 찾고 있는 것은 아닐까??


지금까지 이것은  Brollii의 사견이다… 손을 잡고 허그를 하고 얼굴을 만지고 팔짱을 끼고 부둥켜안는 그런 연애, 연애의 목적은 “애정 어린 쓰다듬”이다.  옆에 쓰다듬을 누군가가 있다면 더욱 더 적극적으로 사랑해 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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