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겁게 춤추는 친구들
숲속 작은 오두막에 사는 요정, 브로마루는 오늘도 아침 햇살과 함께 눈을 떴어요. 창밖을 내다보니 새들이 반갑게 노래를 하고 있었지요. "오늘은 바닷가에 가서 친구들과 신나게 놀아야지!" 브로마루는 몽실몽실한 발을 바삐 움직이며 해변으로 향했어요. 그리고 곧 바닷가에 도착하니 반짝이는 파도가 브로마루를 반겨주었지요. 그때, 아기 펭귄 세 마리가 폴짝폴짝 모래 위를 뛰어오고 있었어요.
"브로마루야, 우리랑 놀래?" 뒤이어 귀여운 강아지 한 마리도 꼬리를 흔들며 달려왔어요. 브로마루와 친구들은 둥글게 원을 그리고 발을 구르기 시작했어요. 펭귄들은 작은 날개를 펄럭이며 깡충깡충, 강아지는 귀를 펄럭이며 신나게 빙글 빙글, 브로마루는 보송보송한 털을 흔들며 춤을 추었어요. 파도 소리가 음악이 되고, 갈매기들의 노랫소리가 리듬이 되었어요. 노을빛이 해변을 황금빛으로 물들일 때까지 친구들은 웃으며 춤을 추었죠. "이제 집에 가야 할 시간이야." 브로마루가 아쉬운 듯 말했어요.
모두 포근한 포옹을 나누고, 내일 다시 만나자는 약속을 했어요. 숲으로 돌아온 브로마루는 따뜻한 오두막 침대에 몸을 뉘었죠. 창밖에서는 달님이 살며시 미소 짓고 있었어요. "오늘도 행복한 하루였어!" 브로마루는 속삭이며 포근한 꿈속으로 빠져들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