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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atattobroone Jul 26. 2022

유쾌하고 참신한 전개, 화려한 캐스팅, 오글 한 스푼

외계인 1부(2022), 리뷰 (스포)



'후레쉬맨 + 조선 명탐정 + 승리호', '전우치 리메이크: 미래판'



외계인 속 김우빈, 소지섭. 출처 하단 표기



코로나로 인해 극장에 가는 것조차 어려웠지만, 이에 더해 오랜기간 스크린에서 볼 수 없었던 다양한 배우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영화라는 점에서 이 영화는 우선 끌렸다. 특히, 김우빈, 소지섭 배우를 오랜만에 스크린에서 볼 수 있는 영화였다. 



영화 포스터와 예고편 등의 정보로는 전우치? 한국판 SF물? 같은 느낌을 상당히 주었던 것 같다. 막상 영화를 보고 난 후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영화 전반적으로 각 배우들의 연기력이 뛰어나 각 장면마다의 몰입감이 상당하다. 특히 흑설(염정아 扮), 청운(조우진 扮)의 연기력과 특색 있는 캐릭터가 만나 강렬한 캐릭터의 색깔을 보여준다. (부적을 샀었어야지...) 연출과 기획도 할 이야기가 많다. 과거와 미래, 각각의 시간대의 줄거리 자체도 참신한데, 이에 더해 이렇게 다양한 시간과 인물의 관계 & 시간을 한데 엮어 표현하고 연출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영화를 보자마자 든 생각이었다. 감독의 전작 '전우치'를 본 사람들을 위한 이스터 애그(?), 패러디 장면도 있다. 


<좌> 청운(조우진 扮), <우> 흑설(염정아 扮), 출처 하단 표기.







<좌> 썬더 (김우빈 扮), <우> 무륵 (류준열 扮),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경쾌하다. 출처 하단 표기.


처음 영화의 도입부는 사실 걱정스러웠다. 이렇게 많은 주연급 배우들이 등장해서 몰입감을 주고, 이야기를 이끌어가는데 '줄거리가 제대로 진행이 될까?'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왜냐하면 으레 그렇듯 주인공 이 화면에 비치는 빈도는 관객의 주인공에 대한 친근함과 더불어 그에게 공감과 애정을 갖게 만드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렇게 이리 튀고 저리 튀는 씬 속에서 짧은 시간 안에 캐릭터 각각에게 매력을 부여하는 방법으로 유쾌한 장면과 웃음을 선택해 빠른 템포로 이 문제를 해결한다. 특히 과거 시대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무륵(류준열 扮)', 현대시대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썬더와 가드(김우빈 扮)'는 하나같이 고루한 캐릭터이기보다는 유쾌하지만 능력 있고 비중 있는 캐릭터들이다. 



너무 많은 배우들로 잘 기억나지 않는 민개인(이하늬 扮), 문도석(소지섭 扮). 출처 하단 표기


그렇지만 역시 너무 많은 주연급 배우들이 존재하다 보니 존재감이 기억나지 않는 배우들도 존재한다. 또, 스토리가 다소 산만하고 중구난방이라는 인상을 줄 수 밖에 없다. 민개인(이하늬 扮), 문도석(소지섭 扮)이 특히 그렇다. 뭐랄까 매 영화마다 강한 존재감을 가지는 소지섭이 단역(좀비)처럼 등장한다는 느낌이었다. 민개인 연과 문도석 역은 각각 이하늬 배우와 소지섭 배우들이 아니더라도 괜찮았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이외에도 더 깊이 있고 비중 있게 주인공 주인공 캐릭터를 보고 싶은데 그들의 모습을 볼 수 없다는 단점은 연출 방식상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는 해도 영화 전체적으로 아쉬운 부분이었다. 







시간대를 중심으로 보자면, 현대시대는 CG의 스케일이 크고 볼거리가 많지만, 스토리에서 다소 어설픈 느낌이 있다. 대부분의 장면에서 이질감을 느낄 수는 없지만 외계인이 쳐들어와서 유사 아이언맨이 이걸 방어한다는 것 자체가... 조금 오글거린달까(유사 후레쉬맨...) 그렇지만 각 장면에서 등장하는 CG자체가 주는 이질감이 없고, 자연스러워서 새삼 이런 영화가 국내산이라는 것이 놀랍다. 


그렇지만 아무래도 영화에서 과거 시대가 훨씬 재미있다는 느낌은 지울 수가 없다. 아무래도 현대시대의 전개가 유치하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고, 과거 시대에 더 재미있는 캐릭터(무륵 - 류준열 扮, 이안 - 김태리 扮, 흑설, 청운, 지장 등)가 많고 문제 해결의 중점이 과거에 두고 펼쳐지기 때문이다. 현대시대는 과거 시대의 줄거리를 뒷받침할 수 있는 정도와 주요 볼거리를 위주로 남겨 최소화하고 과거 시대를 중심으로 더 재미있게 풀어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액션 활극: 전우치 현대판 리메이크'


P.S. 영화는 중반부까지만 봐도 전체적인 스토리가 충분히 보인다. 후반부에 전개가 더디다. (2부가 나오지 않아도 스토리 자체는 1부 안에 모두 담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의아했는데, 알고 보니 손익분기점 이슈로 1,2부로 나눠져서 제작되었다카더라 3가 나온다면 보겠지만 2는 안 볼 듯하다.)


3.5★ / 5☆







*고료를 받지 않고 작성된 글이며, 주관적인 생각을 밝힌 글입니다. 글의 내용은 특정 단체, 특정 인물과는 무관하며 필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하였습니다. 특정 인물을 비하할 의도는 없음을 밝힙니다. 이미지 및 원문의 저작권 관련해서는 개별적으로 문의하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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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7/26

<유쾌하고 참신한 전개, 화려한 캐스팅, 오글 한 스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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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 : 1부 (2022)

감독 : 최동훈

러닝타임 : 142분 (2시간 22분)

https://movie.naver.com/movie/bi/mi/basic.naver?code=192151



그림 및 사진 자료 출처 :

<네이버 영화 : 외계인 1부>  

(https://movie.naver.com/movie/bi/mi/basic.naver?code=19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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