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운전! 혼자보다 둘이 하면 500 번다

2020년 1월 27일 월요일 근무일지

by 카탈리스트

오늘은 구정연휴 마지막날이다.

내일부터 본격적인 새해이다.

오늘 따라이가 미국으로 떠났다.

자주 외국으로 가다보니 이제는 공항도 안간다.

내일부터 또 일찍 출근해야 하니 오늘 적당히 하고 들어와야겠다.


날씨 체크 : 춥진 않은데 비오고 바람분다

2020년 1월 27일 서초구 날씨


오늘의 운행 목표5만원, 12시 이전 귀가이다.

첫콜은 집사람이 데려다 주기로 해서 집에서 10km로 설정해놓고 기다렸다.

여러 개의 콜을 넘기고 결국 가까운 거리의 콜을 하나 잡았다.

서초역까지 가야한다. 하지만 문제없다. 집사람이 데려다 주기로 했으니까.

" 여보세요~"

" 한 15분 ~ 20분 정도 걸리는데 괜찮으시겠어요? "

" 네~ 기다리겠습니다! 조심히 오세요! "


콜을 잡으면 출발하기 전에 반드시 전화를 해야한다.

고객도 내가 보는 지도를 보면서 내가 어디쯤 오는지 알 수 있긴 하지만, 밝은 목소리로 가겠다고 통화를 하면 고객이 갑자기 취소를 하는 경우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걸어서 갈 때에는 상상할 수 없는 거리이다.

집에서 첫콜 고객을 모시러 집사람 차를 타고 가는 길. 비가 온다.

개포동 삼성래미안 아파트에 잘 도착했다.

아파트 입구가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다.

현금 15000원 고객이긴 했는데, 잘사는 동네 고객이라 내심 기대를 했지만, 팁은 없었다.

개포통 래미안블레스티지 입구

비가 오기도 하고 또 외진 곳에 내릴까봐 걱정이 되는지 집사람이 따라왔다.

다음콜 잡을때까지 집사람이 데려다 준다고 한다.

비맞을 필요 없이 차안에서 콜을 기다리는데 우면동에서 성남가는 콜이 떠써 잡았다.

우면동이니까 집사람은 들어가라고 하고 목표금액 5만원만 채워지면 돌아올 예정이었다.

또 현금고객이었다. 감사하게...

(사실 집사람과 합의를 본 것이, 밤일 하는 것 중 현금고객은 내가 가지고 카드 고객은 생활비에 보태기로 약속한 터라 한 현금고객이 좋다)


성남시 중앙동에 잘 도착했다.

고객을 주차장에 모셔드리고 입구에 나와보니, 높은 곳이더라.

' 어라? 집사람이? '

집사람이 집에 안들어가고 나를 따라 왔다.

" 왜? 집에 안가고 ~"

" 5만원만 한다면서, 내일 출근해야하는데 같이 뛰면 빨리 끝나지 않을까! " "비도 오고~"

" 고마워~~"

성남시 중앙동 중앙힐스테이트2차 아파트 앞

성남에서 콜이 잘 안잡힐 것 같아서 일단 서현동 방향으로 이동을 하면서 10km 거리를 설정해서 계속 콜을 예의 주시했다.

가는 도중에 판교에서 신갈 가는 콜을 잡았다. 24000원짜리이다.

이 콜만 하면 5만원 목표 달성이다.

기흥까지는 25분 정도 걸렸다.

역시 집사람이 따라왔다.


목표 금액을 채웠으니 집으로 가자고 했다.

집으로 출발하려는데 같은 방향 짧은 거리 콜이 떠서 하나 더 잡았다.

8분 운전하고 15000원. 나쁘지 않다.

아파트 단지가 작지 않다.

아직 11시 6분이다. 이제 집에 돌아가면 12시 안에 너끈이 들어가겠다.

무사히 마치고 잘 귀가하였다.


오늘 실적은 총 4콜에 79000원.

운행시간은 20:06 ~ 22:59 , 2시간 53분

카카오가 20%를 가져가니까 나의 실 수령액은 63,200원이다.

귀가시각은 11시 45분.

현금은 오늘 4만원 받았지만 집사람이 함께 뛰어준 것에 대한 보답으로 2만원을 주었다.

이정도 일하니 별로 피곤하지도 않다.

집사람이 따라다니니 굉장히 효율이 좋다.

물론 우리차 기름값이 조금 더 나가긴하지만 체력과 시간을 고려하면 훨씬 좋다.

하지만 난 이 방식을 선호하지 않는다.

나혼자 고생하면 될 일을 집사람이 함께 고생하는 상황 자체가 내키지 않는다.


둘이서 대리운전을 하는 팀들이 있는데, 보통 한달에 500정도 번다고 한다.

둘이니 한사람 당 250정도 버는 것이다.

아마 기름값 등 경비를 제외하고나면 한사람 당 200정도씩 벌 것 같다.


나는 혼자 일한다.

전동킥보드도 타지 않는다.

그냥 걷고 뛴다.

다만 마지막 콜을 1시 넘을때 귀가를 못하니 집사람이 데리러 오곤 한다.

그렇게 해서 150만원 ~ 200만원 정도를 번다.


하지만 아침에 출근하고 낮에도 일을 해야하니(낮에는 주로 머리를 쓰는 일을 한다) 방식을 조금 바꾸기로 했다.


기존처럼 거의 매일 일을 한다.
하루 목표는 실수령액 기준 최소 5만원
가급적 버스타고 귀가 가능한 시각까지만 일하기
다음 날이 휴일이면 새벽 2시 정도까지 일하기


오늘은 특별한 이벤트는 없는 날이었지만, 집사람이 함께 뛰어주어서 효율이 좋고, 고마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