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노동자들을 위한 단순한 아이디어
오래전 한 공연 극단에서 일했을 때의 이야기이다.
당시 출근 시간은 오전 9시 30분이었지만, 워라밸이나 저녁 약속에 얽매이지 않던 나는 회사에 조금 일찍 출근하곤 했는데 집에서 사무실까지 30분도 채 걸리지 않았기에, 별일 없는 날은 일부러 일찍 잠들고 오전 7시쯤에 출근하곤 했다. (회사 건물이 그보다 일찍 열리지 않아 7시가 나에게는 나름 가장 빠른 시간이었다)
사실 퇴근 후에도 사무실을 좀 더 이용하고 싶었지만, 저녁 시간에는 공연단원들의 회의가 잦아 오래 머무르기엔 눈치가 보였기에 이정도가 최대였다.
회사 생활을 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대부분의 직장은 일찍 출근한다고 뭐라고 하지 않는다. 아무도 없는 사무실에서 2시간 넘게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은 2시간짜리 무료 개인 작업실이 생긴 것과 같다. 냉난방, 탕비실, 인터넷까지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고, 조용한 환경 덕분에 업무에 대한 집중도도 높일 수 있었다. (덕분에 회사업무를 미리 처리할 여유가 생기는 장점도 있었고.)
덤으로 누군가에게 근면하다는 평도 들을수 있다. (물론 내가 맡은 업무를 잘 해낼 때의 이야기지만.)
평생 직장이라 여기는 곳에 다니는 사람이거나, 무조건 직원을 잡아놓고 일을 많이 시키는 것이 미덕이라고 여기는 회사에서 일하는 사람에게는 당연히 이런 방법을 추천하지 않는다.
#피할수없으면즐겨라?
#이것은워라벨이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