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번째 아줌마 요원

도라에몽 주머니 능력

by 수현씨

도라에몽 주머니 요원( 발견 난이도 : ★★☆☆☆ )


이 요원은 반경 1미터 이내 위치한 사람이 필요한 모든 것을 소지하는 능력을 지님.


화장실에 다녀오면 핸드크림을, 옷에 얼룩이 생겼을 땐 얼룩 제거제를, 눈물을 흘리면 손수건을 아무렇지 않게 내어줌. 심지어 손톱깎이, 면봉, 선크림, 생리대, 물티슈, 일회용 수저, 믹스커피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필요한 물건을 척척 내어줌.


해당 요원을 찾을 때 큰 가방을 소지한 자를 찾기 쉬우나 사실 가방의 크기는 요원의 능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음. 이 요원의 아이템은 구획을 잘 나누어 무한정 들어가 있으므로 이렇게 작은 가방에 이렇게 많은 물건이?? 하며 놀랄 수 있음. 일명 도라에몽 주머니 소지자.


이 요원은 놀이터에서 노는 아이가 몇이든 무제한으로 간식을 제공할 수 있음. 하리보 젤리같이 영유아가 즐길 수 있는 간식부터 얼음 띄운 믹스커피같이 어른의 필요를 채울 수 있는 음료까지 폭넓은 먹거리를 제공함. 놀이터에서 노는 아이들을 지켜보느라 당 떨어진 어른들에게 간간이 초콜릿 같은 걸 건네는 것도 도라에몽 요원임.


이 요원은 어떤 가방이든 도라에몽 주머니화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짐. 여행 갈 때 이 요원이 가방을 싸면 부족한 것이 없음. 배고플 때 햇반이며 김이며 컵라면을 꺼내기도 하고, 치약이나 온갖 종류의 팩, 샴푸 같은 것도 무한 제공 가능함. 상대방을 파악하는 능력도 뛰어나 당뇨가 있다면 무설탕 사탕을, 관절염이 있다면 친환경 파스를 제공할 정도임.

워낙 입에 혀처럼 행동하는 사람이라 든 자리는 모르나 난 자리는 크게 인식하게 됨. 뭐가 없으면 이 사람한테 물어보면 있을 거야, 같은 말을 듣는 사람이 주로 해당 요원임.


요원의 성격은 주로 두 가지로 나뉘는데, 드러내기를 즐기는 유형(나! 나! 나한테 있어!)과 조용히 스윽 물건을 밀어주는 유형이 있음. 보통 적게는 열 명에서 많게는 오십 명가량이 이 요원에게 매일 도움을 받음. 나도 모르게 요원의 능력을 누리고 있지는 않은지 주위를 둘러볼 것.


그림: 최지예 작가(https://instagram.com/gogokoala?igshid=MzRlODBiNWFl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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