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국박사 Feb 16. 2020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를 통해 배우는 교훈

토요일 오전에 즐겨보는 TV 프로그램이 있는데요.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라는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보스와 직원들간의 일상생활을 관찰하며 보스들의 갑갑함을 통해 웃음을 유발하는 프로그램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여기에 출연하는 보스 중 두 분의 보스에게 인상이 매우 깊어 이번 칼럼에서 연재해보기로 했습니다.           


1. 전략, 기획통 보스                              

에스팀이라는 회사의 김소연 대표님이라는 분입니다. 저는 방송을 통해 접하기 전까지는 잘 몰랐는데, 방송을 보면서 대단한 분이시구나 하고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얼마전 에스팀 사옥의 아트워크 작업하는 걸 보고 이 분의 빅피처에 대한 구상과 전략을 예상하며 보통 분은 아니시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방송에서는 이 분은 본인 소속회사의 촉망받는 아티스트 4명을 섭외합니다. 밀당을하며 나름 그들의 이름과 커리어 등을 충분히 노출시킵니다. 그리고 그들과의 협업을 통해 본인 회사의 사옥 아트웍을 하는 과정을 보여주었는데요. 보면서도 단순리 그냥 사옥 아트웍으로 끝나진 않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방송 말미에 이 분은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주차장 공간을 활용해 주말에 플리마켓과 디제잉 파티 등을 해서 제작비를 회수할려고 준비한다"


다른 전략을 갖고 있는 것입니다. 제작비 회수는 예능 프로라 애둘러 한 이야기이고, 실제 이 곳이 지역의 랜드마크 혹은 핫 플레이스가 될 수 있다면 아트웍 제작비를 들여 만든 건물의 부가가치는 달라지는거죠. 게다가 아트웍을 그린 작가들의 인지도 상승에 따른 동반 부가가치는 그 이상이 될 수 있습니다. 예능프로그램이라 재정담당자나 직원들은 그 가치를 알면서도 티격태격하는 걸로 연출한 듯 합니다만 그 정도의 투자는 할 만 하다고 봅니다. 저는 지난 저의 칼럼에서 업의 본질을 파악하라는 이이갸를 한 적이 있습니다. 백종원, 배연정, 이마트 등 사업가들이 어떻게 자신의 업을 확장시켜 새로운 영역 확대 재생산해가는지에 대한 글이었습니다. 이 분 역시 이런 확장성을 보시고 전략을 세운 분같습니다.     

https://blog.naver.com/kbsnkcm/221726511939                                             

단순히 사업가로써만이 아닌본인에게 혼 천재일우의 기회를 포착해서 놓치지 않는 치밀함도 볼 수 있습니다. 공중파 그것도 시청률과 화제성을 다 잡고 있는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오지 않는 대단한 행운인데요. 이 기회를 기가막히게 잘 활용합니다. 일단 본인 소속사의 촉망받는 아티스트들을 그것도 4명씩이나 노출시켜 그들의 인지도를 높입니다. 물론 이미 유명한 분들이라고 하더라도 공중파 노출이 득이 되면 됐지 손해볼일이 아니니 말이죠. 그리고 그들로 하여금 본인 사옥의 아트웍을 맡깁니다. 그 아티스트들의 인지도가 올라감으로 인해 그들의 작품인 본인의 사옥 가치를 당연히 동반 상승됩니다. 드라마가 뜨면 촬영지가 관광지가 되는 것과 마찬가지 이치입니다.


그리고 그 사옥은 시청률 10%에 육박하는 주말 방송과 재방송, SNS 등을 통해 수도없이 노출되어 또 다른 부가가치를 만들 것 입니다. 벌써 검색창에 에스팀을 치면 에스팀 사옥은 동반검색어로 노출되고 있습니다. 아마 저는 이 모든걸 이 분과 직원분들의 머리로 다 기획하고 의도한걸로 생각하지만, 혹 그렇지 않았더라도 누구에게나 오지 않는 행운의 기회를 잘 활용하는 분인것은 분명합니다. 저는 그 방송을 보며 제가 준비중인 프로젝트의 가장 훌륭한 샘플이라고 생각하고 이 분 보다 더 잘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며 한편으론 부럽고 한편으론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이걸보면 이 분의 다른 프로젝트들도 대단히 큰 성공으로 이끌 분이라고 예상합니다.



2. 영업 홍보통 보스

저 역시 제가 했던 수많은 국가 행사를 통해 전통의상을 많이 사용했지만, 그동안은 돌아가신 고 이영희 선생님, 혹은 짧은 시간안에 많은 의상을 제작할 수 있는 OOO리와 작업을 해보았는지라 사실 이 분은 성함만 듣고 잘은 모르겠습니다. 평창때도 마찬가지고, 그 외 큰 행사들도 그랬었습니다. 그래서 잘 모르는 분이었지만 이번 방송을 보면서 정말 배울게 많은 분이라는걸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이 이 분 사업의 홍보 프로그램으로 착각할 만큼 이 분은 이 프로그램을 잘 활용하십니다.


https://tv.naver.com/v/12264867

방송을 보시면 한복을 팔기위해 막무가내로 밀어부치는 것 처럼 보여지지만,모든 영업은 콘텐츠(실력, 상품, 가치)가 없는 영업은 절대로 오래갈 수 없습니다. 리베이트 영업은 한 두번은 성공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영업하려고 하는 콘텐츠가 부실하면 안됩니다. 이 분이 콘텐츠(한복)를 제작하기위해 한땀한땀 바느질을 손수하는 걸 보았는데요. 그렇기에 이 분은 본인의 한복에 자신감을 갖고 그렇기 때문에 본인의 자존감이 높아 밀어부치는 것처럼 보일 수있는 영업방식이 통용되는 것입니다. 방송으로보면 그 대상이 보통 일반인이 아닌 의상에 대해 신경쓰고 까다로운 셀럽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기에 더더욱 그렇습니다. 이 분의 근본적인  콘텐츠의 퀄리티를 인정하기에 서로 윈윈이 되는 방식이 되는 것 입니다. 본인이 직접 제작하고 생산하는 콘텐츠를 파는 영업이기에 자동차, 보험 영업과는 또 다른 영역인 것이죠. 식사를 대접하고 정신없게 말로 혼을 뺴놓고 하는것은 다 부가적인 것입니다.                                                 

거기서 그치지 않고 이 분은 본인의 작품을 구매자에게 입혀놓고 사진을 수백장씩 찍어서 또 다른 확대 재생산을 위해 쓰고 있습니다. 방송에서 하는 말을 들어보니 SNS의 팔로워수보다 게시물 수가 많다고합니다. 어떤 의식과 철학으로 사시는 분인지 한방에 정리가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사람한테는 자기 이름 석자에 대한 값어치가 각각 다를게 생각할 수 있으나, 자기 이름에 무게를 느끼지 않는 사람을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자기 이름을 걸고 식당을 하는 곳을 가서 못먹을 정도로 맛없는 음식을 본 적이 없습니다. 그만큼 사람들은 본인 이름에 대한 무게를 느끼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쉽게 그냥 보고 넘어갈 수도 있는 예능 프로그램이지만 그 안에 성공한 사람들의 특징이 너무 잘 나타나기에 작성해보았습니다. 그들의 성공방식을 잘 보고 내 것으로 만들어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작가의 이전글 뮤지컬 "위윌락유" 중단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