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동학개미’의 위력으로 사상 최초 4,500선을 돌파했다. 개인 투자자들이 대거 주식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그러나 이와 함께 ‘고수익 보장’을 미끼로 한 투자 리딩 사기도 급증하고 있다.
누가 그런 사기에 당하겠느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주변에서 “주식으로 돈 벌었다”는 말을 듣는 순간 욕심과 조급함이 마음을 흐리게 만든다.
투자 리딩 사기는 주로 인스타그램 같은 SNS, 유튜브, 문자 메시지를 통해 시작된다. “무료 투자 정보”, “확실한 고수익 보장” 같은 문구로 클릭을 유도하고, 링크를 누르는 순간 오픈 채팅방으로 연결된다. 처음엔 채팅방 분위기를 눈팅하게 되는데, 방 안에서는 사람들이 경쟁이라도 하듯 자신의 계좌를 캡처해 ‘수익 인증’을 쏟아낸다. 서로를 칭찬하고 부러워하며 마치 짜고 치는 고스톱처럼 친절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어느 정도 신뢰가 쌓였다고 판단되면, “진짜 정보는 VIP방에서만 드린다”는 말과 함께 유료 회원 가입을 권유한다. 범죄자들이 만든 가짜 투자 앱과 홈페이지는 실제와 거의 구분이 되지 않는다. 특정 종목만 조작된 수익률과 가격이 표시되고, 수백 명이 동시에 “폭등했다”며 환호하는 모습이 연출된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철저히 조작된 허상이다.
피해자는 더 큰 수익을 기대하며 점점 더 많은 금액을 투자하고, 더 높은 단계의 VIP방으로 옮겨가게 된다. 그러다 큰돈이 입금되는 순간 출금은 막히고, 자칭 ‘투자 전문가’와의 연락은 끊긴다. 이것이 투자 리딩 사기의 전형적인 수법이다.
물론 정상적인 리딩방도 존재하지만, 과도한 리액션을 유도하거나 지속적으로 금전 투자를 요구하는 경우라면 반드시 경계해야 한다.
“무조건 수익을 보장한다”, “수익이 나지 않으면 환불해준다.” 이유 없는 공짜는 없다. 정말 확실한 정보가 있다면, 가장 먼저 누구에게 알려주겠는가? 가족이나 가까운 지인일 것이다. 그들만으로도 충분히 돈을 벌 수 있는데, 굳이 불특정 다수에게 공개할 이유가 있을까.
이 단순한 이치를 한 번만 생각해도 쉽게 빠져들지 않을 수 있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과도한 친절은 늘 의심해야 한다. 그리고 모든 선택에는 반드시 책임이 따른다는 사실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