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무언갈 자랑할 때 나는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그렇다고 무작정 입에 발린 칭찬을 하는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우러나오는 칭찬을 넘어서 약간 오버스러운 칭찬을 한다. 일부러 그러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진짜
대단하기 때문에 놀라움에 나오는 탄성이다. 아이들은 이런 아빠의 모습이 재미있나 보다.
하루는 초등학교 6학년인 딸아이가 졸업 작품 동영상을 만들기 위해 시나리오를 써서 나에게 보여줬는데
구성이 너무 좋고 내용도 알차서 "우와 어떻게 이런 내용을 적었지?", "이야 디테일이 살아있네, 사실감 있다." 등 연달아 감탄사를 내뱉었다. 그랬더니 딸아이가 나에게 엄마도 아빠처럼 칭찬할 때 리액션을 크게 해 줬으면 좋겠어라고 하는 것이다.
칭찬에 인색한 부모들이 참 많이 있다. 아이가 뭔가를 잘했을 때, 그건 다른 애들도 하는 거다. 뭘 그걸 가지고 그래, 당연한 거지... 등의 말을 하면서 혹, 아이가 잘못했을 때는 정말 몰아붙이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아이가 잘못하는 것도 다른 아이들도 다 그런 것 아닌가? 그것은 당연한 것이 아닌가?
아이들은 다 안다. 부모가 공평치 못하다는 것을. 그리고 자신이 잘한 것에 대해 부모에게 칭찬받고 싶어 한다. 우리의 어린 시절을 생각해 보자. 우리도 얼마나 어른들에게 인정받고 싶어 했는지.
무분별한 칭찬, 반복적인 칭찬은 좋지 않지만 정말 잘 한 부분에 대해서는 리액션 크게 칭찬 한 번 해보자. 아이들은 야단받는 것보다 칭찬받을 때 더 노력하게 된다. 우리가 그랬던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