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작에 대한 고민

by 오종민

새로운 시작은 그 시장에 사람이 많든 적든 내가 하고 싶을 때가 가장 좋은 때에요

- 이 한마디가 나를 살렸다(김미경) - 중에서


경찰이라는 직업을 얻고 나서 단조로운 삶을 살아오다가 갑자기 강의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부모님이 원하는 삶을 살아오던 내가 처음으로 내 의지로 시작하게 된 것이 강의였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부터 다른 사람들 앞에서 발표를 하면서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 것을 좋아했던 것 같기는 한데 정확히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를 전혀 모르고 어른이 되었다. 경찰이라는 직업도 직업이 필요했기에 들어간 것이지 그것이 내 꿈이거나 그런 것은 아니었다. 그러다 강의를 시작하고 나서 처음으로 나에게 맞는 옷을 입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준비를 하는 것도 즐겁고 강단 위에 올라 사람들의 시선을 받는 것도 즐겁고 강의 후 강의를 피드백할 때도 좋았다. 강의는 그냥 모든 것이 좋았다. 그리고 전업 강사라는 꿈을 키워나갔다.

그런데 알다시피 현실은 그렇게 만만한 것이 아니었다. 강사 시장은 넓고 현장에 전업강사는 수도 없이 많다. 내가 만약 전업강사로 전직을 한다면 나는 바로 굶어 죽을지도 모른다. 내가 강의하는 분야에 미리 발을 담근 수많은 강사들과 실력을 겨뤄야 하는데 나는 그냥 시장에 알려지지도 않은 애송이일 뿐이기 때문이다. 그런 고민을 6년째 해오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 김미경 작가님의 '이 한마디가 나를 살렸다'책을 읽다가 이 한 줄을 보고 나서 머리를 망치로 한 대 맞은 듯한 충격을 받았다. 마치 내가 무엇을 고민하는지 아는 듯한 이 글을 읽고 '그래 나는 지금 잘하고 있다. 사람이 많든 적든 지금 나는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즐기면서 잘하고 있는 거다.' 그리고 그 꿈을 계속 키워나가기로 했다. 꿈을 꾸는 것만으로도 설레고 기분이 좋은 일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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