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걱정거리를 빨래집게처럼 마냥 널어놓고 산다. 빨래가 없는데도 도무지 걷어낼 생각이 없다.
- 바닷가 작업실에서는 전혀 다른 시간이 흐른다(김정운) - 중에서
주위를 둘러보면 늘 걱정을 달고 사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은 일어나지도 않는 상황을 미리 걱정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웃긴 건 걱정을 하면 무언가 대비를 해야 하는데, 또 그렇지가 않다. 마냥 습관처럼 걱정만 계속한다. 그들은 세상의 모든 걱정거리를 다 짊어지고 사는 것 같다. 사람은 누구나 걱정거리를 몇 가지씩 짊어지고 살아가고 있다. 나도 그중의 하나이지만, 나는 조금 낙천적인 편이라 걱정거리가 생기면 금세 잊는다. 그게 내 마음이 편하기 때문이다. 일단 일이 벌어지면 수습하자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 실제로 일이 벌어지면 또 어떻게든 해결이 된다. 시간이 흘러 자연스레 없어지기도 한다. 그렇다 보니 세상 사는 것이 그렇게 힘들진 않게 느껴진다. 걱정이 너무 없는 것도 문제겠지만 쓸데없는 걱정으로 내 삶을 힘들게 하는 것은 더 문제라고 생각한다. 걱정거리가 생기면 '어떻게든 해결되겠지'라고 생각하거나 그 걱정거리에 정면으로 도전해 보면 생각보다 걱정할 일이 아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