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고등학교 수학여행을 갈 때 가장 큰 고민은 버스에서 내 옆자리에 누가 앉느냐 하는 것이었다. 친한 친구가 별로 없었기에 ‘아무도 내 옆에 앉지 않으면 어쩌지?’라고 늘 걱정했다. 자리가 한정되어 있어서 누군가는 앉을 거였지만 걱정되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마찬가지다. 타지에 교육을 받으러 갔을 때 같이 밥 먹으러 갈 사람이 없을까 봐 걱정했고 회사에서 단체로 버스를 탈 때도 여전히 내 옆자리에 누가 앉을지에 대한 고민은 계속되었다. 아무나 앉아도 상관없고 밥을 혼자 먹어도 달라지는 것은 없는데 왜 그렇게 사람들 사이에 끼이려 에너지를 쏟았는지. 이젠 사람들 사이에 억지로 끼이려 노력하는 것이 에너지 낭비라는 것을 안다. 그리고 내가 매력적인 사람이라면 사람들이 알아서 나에게 다가올 거라는 것도 안다. 그런 마음이 들었던 것은 사람들이 나를 외톨이로 보는 것은 아닐까 하는 두려움 때문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사람들은 타인에 대해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 그리고 그 마음 또한 내가 만들어낸 두려움이라는 것도 안다. 이젠 그런 곳에 스트레스받지도 힘들게 노력하지도 않는다. 없으면 없는 대로 또 누군가가 나에게 다가오면 다가오는 대로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려 한다. 모든 것은 내가 마음먹기 나름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