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구독자 여러분께 전하는 글.

계엄령 말고 사랑령.

by 이용현




안녕하세요. 제 브런치를 구독해 주시는 구독자 여러분.

오늘은 개인적인 출간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길지만 다소 장황한 이야기를 읽어주시면 더할 나위 없이 감사하겠습니다.

지난 글에서 이야기했듯, 저는 올해 8월 정도 위로 에세이를 출간할 계획이었습니다. 제목은 <당신이 잘 됐으면 좋겠다> 요즘 사는 게 더욱더 외롭고 팍팍한 세상이어서 사람들에게 그리고 제 자신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다 2년 남짓쓴 원고를 퇴고를 하던 중 느닷없는 계엄령이 터졌고 계엄령이 터지던 그날 밤 우리에게 필요한 건 강압적인 통제가 아니라, 끝없는 사랑이라는 사실에서 영감을 받아 『사랑령』이 탄생했다.”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날 이후부터 사랑에 관한 모든 자료들을 모으기 시작했고 사랑에 대한 명언, 자연과 동물이 갖고 있는 사랑의 속성, 주변에서 자주 놓치고 있는 사랑의 것들 등을 고민하며 원고를 작성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직장인입니다. 현재 직장을 다니고 있고 9시에 출근해서 6시 반에 퇴근에 하는 평범한 직장인. 그렇지만 예전부터 글 쓰는 게 마냥 좋아서 글을 쓸 수 있는 플랫폼이면 플랫폼, 일기장이면 일기장에 글을 썼습니다.


하지만 첫 책을 낸 후 6천 권을 팔았는데 통장에 꽂힌 돈은 600만 원이었고, 작가의 인세로는 도저히 생계를 이어나갈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매번 팀장에 깨지고 갑질에 시달리고 일요일이면 우울증이 돋으며 내 영혼은 어디 있는지 알 수 없을 만큼 스트레스받는 직장생활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보통 집에 오면 8시~9시가 넘는데 씻고 집안일을 하면 11시가 됩니다. (모든 직장인의 삶이 그렇듯이요) 저는 결국 11시에서 12시부터 새벽 2시까지 책상에 앉아서 글을 쓰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잠을 물리치고서라도 이렇게 하지 않으면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피곤하고 힘들었지만 쓰고 싶었습니다. 어떻게든 결과물을 만들어서 세상에 내보내고 싶었습니다. 포기할까, 생각도 많았지만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제 글을 읽어주고 좋아요를 눌러주는 사람들을 생각했습니다.


무언가가 발행될 때의 기쁨. 백지인 종이 위에 문장이 살아나가서 여러모로 사람들에게 읽힐 때. 그만큼의 환희와 행복도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새벽까지 이어진 퇴고.


12월 겨울을 지나 8월 여름. 결국 원고를 마치고 감성과 철학적 내용이 콜라보된 에세이집. <사랑령 : 지금 사랑을 시작하라>를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그토록 기쁜 마음입니다.



걱정이 있습니다. 책은 냈지만 오늘 하루에도 저와 같은 신간이 평균 200~300개씩 출간됩니다.


에세이는 20~30권 정도이며 매일 엄청난 수의 책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사랑령> 제 책은 그들과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합니다. 사주는 사람이 없으면, 서점 직원의 말에 따르면 하루 3~4권 정도 지점에서 팔리지 않으면 그 책은 곧 1개월도 안돼서 서가로 꽂혀버린다고 합니다.


그만큼 고생은 많이 했는데 팔리지가 않으면 한낱 종이에 불과한 것이 되는 서글픈 현실을 늘 저자들은 마주해야 합니다.


그래서 마케팅부터, 인플루언서의 도움등을 얻어 책을 팔고 (옛날에는 사재기 등도 판을 쳤고 지금은 잘 모르겠습니다) 어떻게든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라서 사람들의 이목을 끌려고 출판사의 피 튀기는 전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저도 그 전쟁에 동참했기에 조력을 얻고자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이 글이 얼마나 전달될지 모르겠지만 이렇게나마 제 진심이 단 한 사람에라도 이어져서 제 책이 조금이나마 오래 살아남을 수 있다면 잠과 맞바꾼 인고의 시간들이 작게나마 반짝일 수 있을 같습니다.


아무렇게나 쓰인 글이 아니라, 새벽마다 고심하고 고민해서 원고를 썼습니다. 널리 읽히고 싶어 소장할 수 있는 양장본으로 만들었고, 책을 읽을 때 무거우면 손이 아플 것 같아 종이 무게를 줄였습니다. 그리고 가격을 보고 책을 내려놓는 사람들이 있을까 봐 에세이중 최저가로 가격을 책정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소중할 이 책을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책 내용은 모두가 사랑을 실천하고 살자는 선언. 사랑의 정의에 대해 다시 한번 돌아볼 수 있는 짧은 내용들을 모아서 엮었습니다. 모두가 사랑인 날들 속에서 행복하기를 바라며. 긴 글을 마칩니다.


ps. 교보 매장은 강남, 잠실, 광화문 위주로 풀렸으며 다음 주에 전국 소량 배포될 예정입니다. 곧 영풍문고도 입점할 것입니다. 온라인에서는 바로 구매가 가능합니다.

교보 문고 사랑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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