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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진다
by
이용현
Jul 14. 2019
오늘 그 좋았던 바람이 진다.
걸음 앞에 바람을 타고 흩날려진 꽃들이 무성하다.
꽃이 지는 까닭을 생각해보건대
아름다운 오늘을 다해 살았기 때문이라. 시들어도 아깝지 않은 그런 오늘을 보냈기 때문이라.
바람이 좋아서 빙빙 걸음을
돌
린다.
서운하지 않을 만큼 걷다가 사랑한다는 발음을 자주 뱉으며 집으로 돌아간다.
좋은 바람이 진다.
내게 아주 더없이 좋은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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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현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사랑령> 출간작가
2016 「울지마,당신」 2021 「나는 왜 이토록 너에게 약한가」 2025「사랑령」출간. 이토록 소중한 삶을 오래 간직하고 싶어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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