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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순훈 Feb 26. 2016

졸업식 명축사  “당신이 정말 사랑하는 것을 찾아라!”

스티브 잡스, '젊은이여 인생을 이렇게 살아라!' -졸업식 축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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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을 만든 스티브 잡스는 2005년 스탠퍼드 대학에서 졸업식 축사를 합니다.


유명한 극작가인 애론 소킨에게 축사 작성을 부탁했지만, 소킨이 마지막까지 도와주지 않자 할 수 없이 졸업식 직전 어느 날 밤 직접 축사를 작성하게 되죠.


그래서 스티브 잡스의 하나뿐인 졸업식 축사가 남겨지게 되는 겁니다.


사람은 이처럼 어떤 일을 할 때 누군가의 도움을 생각합니다. 하지만 편하게 간다면 보통 이상은 되지만 이렇게 자신의 인생에 대해  실패와 성공을 솔직하게 이야기한 감동적이고 특별한 축사는 만들어지지 않았을 겁니다.     


그럼 스티브 잡스가 청년들에게 들려주는 축사를 한번 보시지요.  

졸업식장에 앉아있는 당신에게 들려준다고 생각하세요.


원문을 잡스의 의도에 맞게, 일부  의역을 했습니다.



"여러분은 사랑하는 것을 찾아야 합니다."

(You've got to find what you love.)         


스티브 잡스, 스탠퍼드대 졸업식 축사. 2005년 6월 12일.  



오늘 나는,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대학, 스탠퍼드를 졸업하면서 새 출발을 하는 여러분들과 함께하는 영광을 가졌습니다.


사실 저는 대학을 나오지 않았습니다.

대학 졸업식에 참석하는 것도 처음입니다.


오늘 나는 여러분들에게 내 인생에 관한 세 가지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첫 번째 이야기는 인생은 점(點)을 잇는 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


나는 리드 대학이라는 곳을 첫 6개월 다닌 후  그만두었습니다. 그 후 18개월 동안은 비정규 청강생으로 머물렀고 그 후 진짜로 그만두었습니다.

 

내 생모는 미혼모 대학생이었는데, 나를 낳으면 다른 사람에게 입양을 시키기로 결심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입양을 하지만 생모는 내가 대학을 졸업한 부부에게 입양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강하게 갖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태어나면 바로 어떤 변호사 부부에게 입양되기로 되어있었습니다.


하지만 내가 태어났을 때 나를 입양하기로 한 부부는 갑자기 마음을 바꿔, 자신들은 여자아이를 원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내 생모는 한밤중에 입양 대기자 명단에 있는 다른 부부에게 전화를 걸어 "우리가 예기치 않은 사내아이를 갖게 되었는데 아기를 원하느냐"고 물었습니다. 이들 부부는 갑작스러운 질문에도 "물론"이라고 대답했습니다.


내 생모는 나중에야 내 어머니(양모)가 대학을 나오지 않았고, 내 아버지(양부)는 고등학교도 졸업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생모는 이 때문에 최종적인 입양서류에 서명을 하지 않다가, 몇 달 후 내 양부모가 나를 나중에 대학에 보낼 것이라는 약속을 하고서야 마음을 바꿨습니다.


17년이 지난 후 나는 정말 대학에 갔습니다. 그러나 나는 그때, 스탠퍼드와 거의 맞먹는 수준의 학비가 드는 대학을 선택했고, 노동자였던 내 부모(양부모)는 저축한 모든 돈을 나의 대학 등록금에 써야 했습니다.



그렇게 6개월이 지난 후,  나는 내가 대학을 다니기 위해 양부모가 고생하여 모은 그만한 돈을 쓰는 데 대한 가치를 대학에서 느낄 수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아직 나는 내 삶에서 내가 무엇을 하길 정말로 원하는지를 알지 못했습니다. 대학 또한 내게 그것을 아는 데 어떤 도움을 줄 것인지도 알지 못했습니다. 그런데도 내 양부모님은 그들이 전 인생을 통해 저축해놓은 모든 돈을 내 학비를 위해 쓰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 돈을 모두 써버리면 그들의 노후도 없는 것이죠.)   


그래서 나는 대학을 그만두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나는 모든 것이 잘될 것이라는 믿음을 가졌습니다. 그 당시, (대학을 그만두는)그런 결정은 다소 두려운 것이었지만, 지금 돌아보면 그것이 내가 지금까지 인생에서 한 가장 훌륭한 결정 중 하나였습니다.


내가 대학을 그만두는 그 순간, 나는 (졸업을 위해 들어야 했던) 흥미가 없었던 필수과목을 들어야 할 이유가 없어졌고, 오히려 학점과는 관계없이 흥미롭게 보이는 다른 과목들을 청강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내게 낭만적인 얘기는 아닙니다. 나는 기숙사에 방이 없었기 때문에 친구들의 방에 빌붙어 침대가 아니라 방바닥에서 잠을 잤습니다. 음식을 사기 위해 5센트짜리  콜라 빈병을 모으는 일을 했고, 해어 크리슈나 사원에서 일주일에 한번 주는 공짜 식사를 얻어먹기 위해 일요일 밤마다 7마일을 걸어가곤 했습니다.


나는 그런 나의 현실을 비참하게 생각하지 않고 그걸 사랑했습니다. 나는 젊었기 때문입니다.  

나는 나의 지적 호기심이나 직관을  따라가다가 부딪힌 것들이 나중에는 돈으로 계산할 수 없는 가치들로 나타났습니다. 한 가지 사례를 들까요?


당시 내가 다녔던 리드대학은 미국에서 최고의 서체 교육 기관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캠퍼스 전체 모든 포스터, 모든 표손으로 그려진 아름다운 글씨체로 장식되어 있었습니다.


나는 정규과목들을 더 이상 수강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에 이런 글자체들을 어떻게 만드는지를 배워 보려고 서체 과목을 듣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여러 활자체를 배웠고, 무엇이 훌륭한 활자체를 만드는지에 대해서도 배웠습니다. 그것은 과학이 알아내지 못하는, 아름답고 역사적이며 예술적인 미묘함을 갖고 있었습니다. 나는 거기에 매료되었습니다.


당시 나에겐 이런 모든 것이 내 삶에서 실제로 응용될 것이란 어떤 희망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10년 후, 애플에서 최초의 매킨토시 컴퓨터를 만들 때 그 모든 것이 다시 살아났습니다. 우리의 맥 컴퓨터는 아름다운 글자체를 가진 세계 최초의 컴퓨터가 되었습니다.


내가 만일 대학의 그 과목을 듣지 않았다면 맥 컴퓨터는 결코 다양한 서체를 가진 컴퓨터가 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즈는 맥 컴퓨터를 단지 베낀 것에 불과하기 때문에, 맥 컴퓨터가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어떤 개인용 컴퓨터도 그런 아름다운 서체를 갖지 못했을 것입니다. 내가 만일 정규과목을 그만두지 않았고, 서체 과목에 등록하지 않았더라면, 개인용 컴퓨터는 지금과 같은 놀라운 서체를 갖지 못했을 것입니다.


이처럼 인생은 의도하지 않았던 결과가 일어납니다.


물론 내가 대학에 있을 때는 미래를 내다보면서 점을 잇는 것은 불가능했습니다. 하지만 10년이 지난 후 과거를  되돌아볼 때 그것은 너무나 분명합니다. 과거에서 미래로 연결되는 점이죠.


우리는 누구도 미래를 내다보면서 점을 이을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오직 과거를 돌이켜 보면서 점을 이을 수 있을 뿐입니다.


하지만  여러분들은 현재가 미래와 어떻게든 연결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용기든, 운명이든, 인생이든, 인연이든 그것이 무엇이든간에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왜냐하면 현재가 미래로 연결된다는 믿음이 여러분 자신이 가슴을 따라 살아갈 자신감을 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 길이 아무리 험한 길이라도 말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인생의 모든 차이를 빚어냅니다.    


때로 인생이 벽돌로 뒤통수를 치며 배신하더라도 결코 믿음을 잃지 마십시오.

저를 계속 움직이게 했던 힘은 제 일을 사랑하는 것 뿐이었습니다.


이런 신념과 접근은 나를 결코 낙담시키지 않았고, 이것은 내 삶의 모든 변화를 만들었습니다.



나의 두 번째 이야기는 사랑과 상실에 관한 것입니다.


나는 내 삶을 이른 시기에 하고 싶은 것을 발견한 행운을 가졌습니다.  

우즈(스티브 우즈 니 액, 애플 공동창업자)와 나는 애플을 우리 부모님의 차고에서 시작했습니다. 그때 나는 스무 살이었습니다. 우리는 열심히 일했습니다. 젊은 두 사람이 차고에서 시작했지만, 10년이 지난 후 애플은 20억 달러에다 4천 명의 직원을 가진 회사로 성장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가장 훌륭한 발명품인 맥킨토시 컴퓨터를 1년 빨리 시장에 출시했는데  그때 나는 막 서른 살이 될 때였습니다.


그리고 나는 해고를 당했습니다.


어떻게 자신이 만든 회사에서 해고를 당할 수 있느냐고요? 글쎄, 애플이 커가면서 우리는 회사를 운영할 전문적인 어떤 사람을 고용했고 첫해는 그럭저럭 잘 되어 갔습니다. 그러나 그 후 우리들의 미래에 대한 관점에 차이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마침내 우리는 추락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회사 이사회는 그를 지지했고, 서른 살이었던 나는 쫓겨났습니다. 성인으로서 내 삶의 초점이었던 모든 것들이 갑자기 사라져버리고, 나는 참혹함에 빠졌습니다.


첫 몇 달 동안 나는 무엇을 할지 정말 몰랐습니다. 나는 앞서의 기업가 세대는 물러나게 된다는 어떤 느낌, 지휘봉이 내게 전해진 것처럼 나도 그렇게 내려놓았다는 느낌을 가졌습니다.  나는 데이비드 팩커드와 밥 노이스를 만났고 그들을 그렇게 못 살게 군 데 대해 사과했습니다.


내가 창업한 애플에서 쫓겨났기에 나는 공개적인 실패자였습니다. 그래서 실리콘 밸리로부터 도망쳐 떠나버릴까도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나는 여기서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애플에서 비록 내가 쫓겨났지만, 분명한 것은 나는 여전히 나의 일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나는 새롭게 출발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때는 전혀 몰랐지만, 애플에서 해고된 일은 오히려 인생에서 나에게 일어날 수 있었던 일중에서 최고의 경우였습니다.


또다시 성공할 수 있을까에 대한 부담은, 내가 새롭게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스스로를 다스렸습니다. 이것이 내가 내 삶에서 가장 창조적이었던 시기로 들어갈 수 있도록 나를 자유롭게 했습니다.

이후 5년 동안 나는 NeXT라는 회사, Pixar라는 이름의 다른 회사를 시작했고, 이 일을 하면서 나중에 내 아내가 된 한 여성과 사랑에 빠졌습니다.


픽사는 세계 최초로 컴퓨터 애니메이션 영화인 ‘토이 스토리’를 만들었고, 지금은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애니메이션 회사가 되었습니다. 사건의 놀라운 반전 속에서 애플은 넥스트를 사들였고 나는 애플로 다시 복귀했습니다. 그리고 내가 넥스트에서 개발한 기술은 애플이 다시 부흥하는 르네상스의 핵심이 되었습니다. 또한 로린과 나는 결혼을 하여 한가족이 되었습니다.


내가 애플에서 해고되지 않았더라면, 넥스트도 픽사도 결혼도 이런 일중 어떤 것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나는 확신합니다. 그것은 내 인생에서 두려운 시험이었지만, 환자는 그 약을 필요로 하는 것이었습니다.

인생이란 이처럼 때로는 여러분들을 고통스럽게 할 것입니다. 하지만 결코 여러분은 신념을 잃지 말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나를 이끌어 것은, 내가 하는 일을 내가 사랑했다는 것입니다.

졸업생 여러분은 자신이 사랑하는 것을 찾아야 합니다.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열심히 찾는 것처럼 일에서도 그렇게 찾기를 바랍니다.


당신이 사랑하는 하는 일을 한다면 그것은 당신 인생의 많은 부분을 채울 것입니다. 당신이 진정으로 만족하는 유일한 길은 당신 스스로 훌륭하다고 믿는 일을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훌륭한 일을 하는 유일한 길은 당신이 하는 일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만일 당신이 사랑하는 일을 아직 찾지 못했다면, 계속 찾으십시오. 그 과정에서 주저앉지 마십시오. 언젠가 그것을 발견할 때 당신은 마음으로부터 그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일을 하다 보면 지금은 힘들어도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좋아질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것을 발견할 때까지 계속 찾으십시오. 결코 주저앉지 마십시오.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스티브 잡스 사진전'


세 번째 이야기는 죽음에 관한 것입니다.


내가 17살이었을 때, 나는 이런 비슷한 것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만일 당신이 하루하루를 당신 인생의 마지막 날처럼 산다면 당신은 대부분 옳은 삶을 살았을 것이다."


나는 그 말에 강한 인상을 받았고, 이후 33년 동안 매일 아침 거울을 보면서 나 자신에게 말했습니다.

"만일 오늘이 내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면, 내가 오늘 하려는 것을 할까?"


그리고 여러 날 동안 그 답이 '아니오'라는 것으로 이어질 때, 나는 내가 할 일을 바꿔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내가 곧 죽을 것이라는 것을 생각하는 것, 이것은 내 삶에서 나 자신이 큰 결정들을 내리는 데 도움을 준 가장 중요한 기준이었습니다. 어떤 일에 대한 다른 사람의 기대들, 애플이 쌓아온 자부심, 새로운 일에 대한 좌절과 실패의 두려움, 그런 거의 모든 것들은 죽음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래서 마지막에는 정말 중요한 것만을 남기게 됩니다.


당신이 죽을 것이라는 것을 염두에 둔다는 것은, 당신이 어떤 결정을 내릴 때 자신의 인생에서 어떤 잃을 것이 많다고 생각하는 함정을 피하는 가장 좋은 길이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젊은 여러분은 이미 아무것도 없는 벌거숭이입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가장 좋아하는 일을 하지 못할  어떤 이유도 없습니다. 당신은 무엇을 잃을까 봐 두려워합니까?  


약 1년 전 나는 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췌장에 분명한 종양이 발견되었습니다. 당시 나는 췌장이라는 게 무엇인지도 몰랐습니다. 의사들은 이것이 치료가 불가능한 종류의 암이 거의 확실하다면서 내가 길어봐야 3개월에서 6개월밖에 살 수 없다고 했습니다. 의사는 내게 집으로 가서 주변을 정리하라고 충고했습니다. 의사들이 말하는 것은 ‘죽음의 준비’입니다. 그것은 사랑하는 가족과 헤어지는 ‘이별의  연습'입니다.


나는 암 진단을 받고 자신의 죽음을 준비하라는 의사의 말을 하루 종일 생각했습니다. 그날 저녁 늦게 나는 목구멍을 통해 내시경을 넣는 조직검사를 받았습니다. 의사들은 놀랍게도 나는 매우 드물게 수술로 치료할 수 있는 종류의 췌장암임이 밝혀졌다고 아내에게 말했습니다. 나는 수술을 받았고 지금은 괜찮아졌습니다.


이것은 내가 죽음에 가장 가까이 간 경우였습니다. 나는 앞으로  몇십 년간은 건강하기를 바랍니다. 죽음 앞에까지 가서 살았기 때문에, 나는 이제 죽음이라는 것을, 막연한 개념만으로 알고 있었던 예전보다는 좀 더 확신을 갖고 말할 수 있습니다.


사람은 누구도 죽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하늘나라의 천국으로 가기를 원하는 사람조차 거기에 가기 위해서 죽기를 원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죽음은 우리 모두가 함께하는 목적지입니다.


인간은 누구도 죽음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죽음은 생명의 가장 훌륭한 창조일 수 있습니다. 그것은 생명의 교체를 만들어 내는 매개체입니다. 죽음은 낡음을 청소하고 새로움을 위한 길을 열어줍니다.


지금 이 순간, 그 새로움은 여러분들입니다. 그러나 미래의 어느 날, 지금으로부터 그리 멀지 않을 그때, 여러분들도 점차 낡음이 되고 청소될 것입니다. 미안하지만 이것은 진실입니다.


여러분들의 시간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다른 사람의 삶을 사느라고 시간을 낭비하지 마십시오.


다른 사람들의 견해가 여러분 내면의 목소리를 삼키지 못하게 하세요.  


가장 중요한 것은, 가슴과 영감을 따르는 용기를 내는 것입니다. 이미 여러분의 가슴과 영감은 여러분이 진정으로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있습니다. 그 외에 다른 모든 것들은 부차적인 것들입니다.


내가 젊었을 때, <전 세계 목록>이라는 놀라운 책이 있었습니다.

우리 세대에게 그 책은 성경과 같은 것이었습니다. 그 책은 스튜워트 브랜드라는 사람이 만든 것으로, 그는 시적인 면들을 가미해 책에 생명을 불어넣었습니다.


그 책의  뒤표지에는, 지나가는 자동차를 얻어 타기 위해 손을 드는 곳과 같은, 이른 아침 시골길을 찍은 사진이 있고, 그 밑에는 이런 말이 적혀 있었습니다.

"갈망하라, 우직하게 "(Stay Hungry. Stay Foolish)


나는 나 자신에게 늘 이러기를 바랐습니다.

그리고 지금, 여러분이 새로운 출발을 위해 졸업하는 이 시점에서, 여러분들이 그러기를 바랍니다.


'Stay Hungry.  Stay Foolish.'

(끝없이 갈구하고,  우직하게 도전하라.)  







스티브 잡스는 미혼모의 자식으로 태어나 입양되었습니다.

어려운 가정형편을 무릅쓰고 입학한 대학에서 자퇴해 자신의 집 차고에서 애플을 설립하고, 본인의 회사에서 쫓겨났다 다시 복귀, 화려하게 재기하기까지 그의 삶은 그야말로 영화보다 더 극적입니다. 그러면서 세상에 대해 원한이나 복수심을 갖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세상을 더 편하게 하는데 열정을 쏟았습니다. 스티브 잡스와 그 가족들은 20년동안 익명으로 비밀리에 엄청난 기부를 했다는 것이 뒤늦게 밝혀졌죠.


누구나 인생에 몇 번의 고비를 맞지만, 스티브 잡스처럼 험난한 여정을 이겨내고 성공을 이룬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겁니다. 이처럼 그 자신이 불가능을 가능으로 변화시키는 기적을 이루어냈기에 많은 이들이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죠.

그의 이른 죽음은 그의 어려운 성장환경과 결코 무관하다고 할 수는 없을 겁니다. 그럼에도 이것을 원망하거나 저주하는 말은 하지 않고 오히려 그 환경이 자신을 더 성숙시켰다는 말을 합니다.


스티브 잡스의  세상을 바꾼 말 한마디는 그가 인생의 매 순간 중요한 결정을 할 때마다 했던 말입니다. 그의 말은 다른 사람들에게도 많은 영감을 주었죠.


그는 "우주를 놀라게 하자 (Make a Dent in the Universe)"란 얘기로 격무에 시달리는 애플 직원들에게 끊임없이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을 심어주었고, "무한한 가능성이 여기에 있다 (This is going to be Huge)"란 한마디로 당시 펩시 콜라의 사장에게 영입 제의를 하죠.


스티브 잡스는 2011년  우리 곁을 떠났지만, 그가 한 말들은 생명을 갖고  살아남았습니다. 졸업식 축사 외에 그가 남긴 명언들입니다.  우리에게 영감을 주는 그의 말을 한번 성찰하시며  보시죠.





-나는 우주에 영향을 미치고 싶다.


-진정으로 만족하는 유일한 길은 당신이 위대한 일이라고 믿는 일을 하는 것이다. 위대한 일을 하는 유일한 길은 당신이 사랑하는 일을 하는 것이다.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찾듯이 사랑하는 일을 찾아라!


-살아보니 돈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나는 공동묘지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이 되는 것에는 관심이 없다. 매일 밤 잠자리에 들 때 ‘오늘 나는 뭔가 근사한 일을 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다른 사람의 삶을 살기 위해 한정된 시간을 낭비하지 마라.


-실패의 위험을 감수하는 사람만이 진짜 예술가다. 늘 갈망하고 우직하게 살아라!


-언젠가는 당신도 죽는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그렇게 산다면 당신은 정말로 잃을 게 없다.


-단순함은 복잡함보다 더 어렵다. 생각을 명확히 하고 단순하게 만들려면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 생각을 단순하게 만들 수 있는 단계에 도달하게 되면 신도 움직일 수 있다,


-애플을 치료하는 것은 비용절감이 아니다. 애플을 치료하는 것은 현재의 곤경에서 빠져나오는 방법을 혁신하는 것이다.


-혁신은 연구개발의 규모와 무관하다. 혁신은 당신과 함께하는 사람들로부터 얼마나 많은 것을  이끌어내는지와 관계가 있다,


-인간은 완벽하지 않다. (아이폰4 출시 기자회견)


-다르게 생각하라!  Think Differnt!  (1997 애플 임시 CEO에 복귀하면서)


-남은 인생을 설탕물만 팔면서 보낼 건가, 아니면 세상을 바꿔놓는 기회를 가질 것인가?

(1983년  펩시콜라 사장 존 스컬 티를 만나 스카우트를 제의하는 자리에서)


-머무르지 마라, 다음 일을 생각하라. 그래서 무엇인가 멋지고 놀랄만한 일을 찾아라.


-나는 확신한다. 성공하는 기업가와 그렇지 않은 기업가를 구별시키는 요인은 순전히 인내심에 달렸다.



눈 속에서 피어나는 동백의 황홀한 자태




추신:


스티브 잡스의 삶을 보면 조용필의 노래, '킬리만자로의 표범' 가사가  떠오릅니다.


.......

바람처럼 왔다가 이슬처럼 갈 순 없잖아

내가 산 흔적일랑 남겨 둬야지

한줄기 연기처럼 가뭇없이 사라져도
빛나는 불꽃으로 타올라야지

묻지마라 왜냐고 왜 그렇게 높은 곳까지
오르려 애쓰는지 묻지를 마라
고독한 남자의 불타는 영혼을 아는 이 없으면 또 어떠리.




노래말은 짧아서 싫다고 하니  마음껏 써보라고 해서

아내 양인자가 마음껏 쓰고, 김희갑이 작곡해서 탄생한 노래,

'킬리만자로의 표범'-



산정에서 외로워했지만,

자기의 길을 불꽃처럼 살다간 스티브 잡스라는

그 외로운 표범이 생각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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