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이런 말을 할 때 관심을 갖지 않으면 후회한다
남자가 하는 말, 이른바 '남자언어' 가운데에서도 가끔 이해하기 어려운 언어들이 있습니다.
남자언어중 모호한 것은, 정치적인 말이나 외교적 언어를 제외하고는 남녀관계 중에서 미묘한 상황일 때 발생합니다.
남자가 이런 말을 할 때 여자는 주의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 관계는 결실을 맺기 어렵습니다. 이른바 '남자언어'는 여자들이 흔히 하는 투정이 아니라 앞으로 이렇게 행동을 하겠다는 결정을 말하는, 경고의 의미를 갖기 때문입니다.
남자는 특성상 남녀관계에서 주도권을 가지려 하기 때문에, 모호한 언어보다는 단정적인 언어를 사용하는데 익숙합니다. 하지만 모호한 언어를 사용할 때는 이미 두 사람의 관계가 위기이거나 파열음을 내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우정은 서서히 쌓아가는 거지만, 사랑은 한순간에 찾아옵니다. 그러다 한순간에 떠나가기도 하는 게 사랑이기도 합니다.
위기의 징후를 알려주는 '남자언어'입니다. '남자언어'를 잘 해석하여 사랑을 잘 가꾸시기를 바랍니다.
"내가 부담이 되기 싫어"
"네가 부담스러워"
남자가 이렇게 말을 하는 것은 경고음입니다. 여자에 대한 실망이거나 두 사람의 사랑에 장애가 나타나 남자가 이별을 예고하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여자를 생각해서 말하는 것 같지만 이미 남자는 스스로 결정했습니다. 부담스러운 존재가 되지 않기 위해 떠나려고 말이죠.
"사랑하니까 널 놓아주고 싶어."
이것은 여자를 너무 사랑해서 이렇게 말하는 게 아니라 이별에 대해 변명할 말이 없기 때문입니다. 남자가 원하는 것은 여자를 놓아주는 게 아니라, 스스로 여자에게서 바로 떠나고 싶은 겁니다.
세상에 아름다운 이별은 없습니다. 슬픈 눈빛으로 이렇게 말하는 것 자체가 나중에도 좋은 이미지로 남고 싶은 남자의 위선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잘 안 맞는 거 같아."
몇 년이나 사귄 남자에게, 또 군대까지 면회를 하며 기다린 남자에게, 시험 뒷바라지를 했던 그에게 막상 이런 말을 들으면 충격일 것입니다. 서로가 그동안 알 것 모를 것 다 아는데 이렇게 말하는 것은 새로운 여자가 생겼다는 고백이기도 합니다. 충격과 상처를 줄이려고 하는 남자의 변명입니다. 여자가 "뭐가 안 맞는데... 그동안 내가 제일 잘 맞는다고 했잖아, 눈빛만 봐도 다 안다며... 뭐가 불만인데... 내가 고칠게..." 이렇게 애원해도 남자는 평소와 달리 냉담합니다.
".. 생각해 보면 알 거야... 우리가 왜 안 맞는지?" ".......???"
무슨 이유인지 제대로 말도 안 하고 헤어지자는 남자, 여자는 울화통이 터지죠. 잘못한 걸 아무리 찾아봐도 없는데...
새 여자가 생기면 이렇게 말하는 바람둥이가 많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사랑이 아닌 거 같아?"
"... 허걱?"
그럼 그동안 속삭이던 수많은 밀어, 선물, 문자, 편지, 카톡, 스킨쉽은 다 뭐란 말인가?
여자는 머리끝까지 화가 납니다.
'그건 사랑이 아니고 지랄이었단 말이냐?'
이 말이 목 끝까지 올라옵니다.
남자가 하는 말,
"사랑해... 너만을 영원히 사랑해..."
이 말을 여자는 믿고 싶지만, 그 말을 하는 남자의 사랑은 현재까지는 그렇다는 겁니다.
사랑은 움직이는 거라는 특성을 알아야 합니다.
이 말은 특히 바람둥이가 자주 하는 말입니다.
마치 순수한 사랑을 꿈꾸고 찾아서 가는 사람처럼 말이죠.
"더 이상 널 힘들게 하고 싶지 않아?"
남자가 하는 말 중에 가장 진심이 담겨있는 말입니다. 여자는 알고싶지요. 무엇 때문에 힘들었는지, 왜 그 힘든 걸 극복하려는 노력은 왜 안 보이는지 묻고 싶은 말은 태산 같지만... 남자의 이어지는 한마디,
"그래 봤자 더 힘들어질뿐이야. 이제는 그걸 받아들이고 싶어..."
자신이 여자에게 어울리는 상대가 되지 못하기에 떠나려는 겁니다. 이런 남자의 속성은 나약합니다. 그걸 보듬어 안아주든, 아니면 여자에게 자유를 주려하니 선택은 자유입니다.
"기다릴게, 우리에게는 시간이 더 필요해"
결혼을 하자는 여자의 말에 이렇게 말하는 남자는 아직 여자와 결혼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무책임한 남자입니다. 이 말을 하는 남자는 독립성이 약한 마마보이의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상견례를 하자는데 갑자기 업무가 바쁘다거나 출장 갈 일이 생겼다며 미루는 남자는 아직 여자가 결혼할 여자인지 확신이 안 서서 이렇게 말하는 겁니다. 이걸 참고 기다릴 것인지, 아니면 여기서 결정을 해야 할지 잘 선택해야 합니다.
"너는 내게 너무 과분한 여자야"
이건 뭐하는 시튜에이션.
여자를 잔뜩 올려준 거 같지만, 결국은 같이 결혼하기는 힘들다는 말을 돌려서 하는 겁니다. 이 심리나 원인을 잘 파악하지 않으면 두 사람은 이 대목에서 끝장이 납니다. 그래서 여기서 밀어붙이는 거 보다는,
"알아요... 그 마음 너무 고마워요... 그래도 이렇게 끝내는 거는 아쉬우니 술이나 한 잔 하죠...."
남자는 술 먹으면 본심을 말하게 됩니다.
그 이유를 파악하는 것이 위기 해결의 요체입니다.
"요즘 내가 마음의 여유가 없어"
'허걱, 그렇게 일이 바쁘세요?'
나한테 문자 하나 카톡 한번 제대로 못하실 정도로.... 남자는 이제 서서히 정리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니 벌써 다른 여자가 생겼는지도 모릅니다. 이런 말도 안 되는 표현이 사실은 남자의 본심이기도 합니다.
'새로운 여자를 만났는데 정말 좋거든, 마음에 드는 여자야. 그래서 너한테 이제는 신경 쓰기 싫고 시간도 없어. 괜히 그 여자에게 책 잡히고 싶지 않거든.' 이게 본심입니다.
남자의 돌아선 이 냉정한 마음을 어떻게 다룰지가 바로 여자의 몫입니다.
"나보다 더 좋은 사람 만나"
"행복을 빌어주고 싶어"
여자에 대한 불만을 표현하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사실은 잡아주기를 바라고, 함께 잘해보자는 이야기도 듣고 싶은데 남자의 여건이나 능력이 부족해서 망설이는 겁니다. 이런 소심하고 용기 없는 사람을 어떻게 처리할지는 여자의 결정입니다. 남자가 사랑하는데 부모가 반대하지 않는 한, 요즘 세상에 이렇게 말하는 남자는 대개 용기부족을 고백하는 겁니다. 새 여자가 생기면 이런 표현을 하지 않습니다.
결국 '남자언어'라는 것은 두 사람의 관계에 위기가 올 때 하는 말입니다. 그 갈림길에서 선택을 잘해야 부족한 사랑은 보내고, 흔들리는 사랑은 잡을 수 있습니다.
남자가 이런 말을 할 때 울고불고 애원하거나, 성질을 못 이겨 '내가 너를 얼마나 잘해줬는데'하며 한바탕 하면 정말 돌이킬 수 없는 관계가 됩니다. 이때는 여자가 참아야 할 때입니다.
이런 말을 하는 남자는 대개 연애경험이 많은
' 선수'들이 합니다. 능력있는 순진남들은 오히려 어떻게 말할까 더 고민합니다. 그렇다고 이런 갈등이 꼭 이별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로미오와 줄리엣도 가끔은 싸웠고, 이도령과 춘향이도 늘 좋은 관계가 계속되지는 않았습니다. 세상의 모든 연인들이 해 뜨는 날, 비 오는 날 다 겪으며 살아간다는 사실을 알면 용기가 날 겁니다.
당신의 행복한 사랑을 위해서!
대문사진과 본문사진은 영화, '결혼은 미친짓이다'의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