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피해야 할 과거를 가진 남자, 그 열가지 유형
사람은 살면서 많은 선택과 결정을 하게 됩니다.
결혼은 한 사람이 평생을 거는 일입니다. 잘못 간 길이라 해서 고치려면 수많은 파편들이 쏟아지게 됩니다. 그래서 신중한 선택은 불필요한 고통과 고뇌를 줄이는 일입니다.
결혼할 남자를 선택할 때 남자가 살아온 족적, 그 남자의 과거를 보는 것은 중요한 일입니다. 보험에 가입하려면 누구나 과거에 어떤 병을 앓았는지 병력을 기록하게 됩니다. 지금은 괜찮아 보여도 과거에 앓았던 질병이 원인이 되어 더 나빠지거나 같은 병에 노출될 위험이 크기 때문입니다. 과거의 병력을 감추고 가입하면 보험의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됩니다.
남자의 과거도 같습니다. 사랑에 빠졌을 때는 하찮아 보이지만 결혼생활을 하는데 결정적인 장애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역사학자 E.H 카아는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대화”라고 했듯이, 남자의 과거도 마찬가지입니다. 과거가 현재와 미래로 연결되는 겁니다.
남자의 성장과정, 그가 이런 과거를 가졌다면 정상적인 결혼생활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열 가지 유형의 과거를 가진 남자는 피하라는 조언을 드리고 싶습니다.
현명한 사람은 똑같은 돌에 두 번씩 걸려 넘어지지 않습니다. 결혼에 한 번 실패는 있는 일이지만 두 번 이상이라면 남자에게 문제가 있는 겁니다. 그 지옥으로 여성이 자진해서 들어갈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남자일수록 독거미가 펼쳐놓은 거미줄 같은 강렬한 유혹을 여자에게 펼칩니다. 이런 남자는 성격과 감정이 순식간에 돌변하기 때문에 인내만으로 견딜 수 없습니다. 피하는 게 최고죠.
어머니의 학대를 보고 자란 남자는 ‘나는 커서 절대로 저렇게 되지 않겠다’고 다짐을 합니다. 하지만 80%의 남자는 아버지가 아내 이외의 여자를 두었다면 이와 똑같은 길을 갑니다.
어려서 이혼한 부모 밑에서 자란 자녀가 이혼하는 비율은 75%가 넘는다고 합니다. 어릴 때 보고 듣고 한 경험이 자신도 모르게 파괴적이고 참을 수 없게 하는 것이고, 여자를 쉽고 막 대하게 하는 겁니다. 그 남자도 과거의 피해자이지만, 집안의 피도 무시할 수 없는 것이지요. 남자의 현재 조건에 현혹되어 성장과정을 못 본다면, 그 남자의 화려한 조건은 독버섯의 유혹이 되는 것입니다.
현대의 가장 큰 위기는 남성의 여성화에 있습니다.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남자는 자녀교육을 할 시간을 잘 갖지 못해 어려서부터 여자인 엄마에게 배우고, 유치원부터, 초중고를 여선생님한테 교육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남성이 남성답게 자라지 못해 책임감을 못 배우고, 크게 보는 안목이 적어지고 자잘한 인간 유형을 양산하게 되는 것이죠. 더 심각한 것은 여자들 틈바구니에서 자란 남자입니다. 누나를 언니라고 부르고 소꿉장난까지도 여자처럼 합니다.
여자의 장점인 자상함, 세밀함을 배워 배려심이 많으면 좋겠지만, 이런 남자는 마마보이가 되어 지나치게 의존적이거나 나약하고 무책임한 성정을 갖고 자라기 때문에 어른이 되어도 어른이 되지 못한 모습이 됩니다. 신체적으로만 남성이고 정신이나 심리는 여성인 남자와 결혼하면 행복해지지 어렵습니다.
남자의 여성편력이라는 과거보다 더 심각한 것은 편식입니다. 음식은 체질과 성격을 만드는 기본 요소입니다. 편식을 한 사람은 영양상태가 좋지 않을 뿐 아니라 성격도 편견이 심하고 원만하지 못합니다. 가정도 사회생활도 제대로 하기 어려운 겁니다. 편식이 어른들의 강요에 의해 형성되었다면 파괴적인 심리, 복수심이 내재된 성격이 되기 쉽습니다. 아이가 먹는 걸 달라는 대로 형성된 편식은 선악도, 다른 사람의 마음도 배려하지 못하는 성격이 되기 쉽습니다.
결혼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건 과거의 여성편력보다 음식 편식입니다. 그 불균형이 결국은 결혼 자체를 기우뚱하게 만들게 됩니다.
과거는 현재가 아니라 이미 흘러간 겁니다. 알았다 해도 다시 바꿀 수 없는 일이지요. 그런데 과거에 벗어나지 못하고 집착하는 남자는 피해야 합니다. 과거의 무용담에 사로잡힌 사람은 노인입니다. 이제 더 이상 바꿀 미래가 없기 때문이죠. 청년이 과거에 집착하는 것은 ‘아, 그때가 좋았는데!’라는 현실도피와 동경입니다.
또 하나 과거에 사로잡힌 사람은 ‘아, 그때 내가 왜 그랬을까?’하고 자책과 죄의식에 빠진 유형입니다. 과거에 사는 사람은 현실에 살기 어렵고 미래를 만들기도 어렵습니다. 특히 이런 남자가 ‘이제 우리는 결혼을 하니 서로의 과거에 대해 모두 말하자’며 여자의 과거까지 파고들면 두 사람의 관계는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시한폭탄이 되는 겁니다.
나만 아는 남자는 자기중심적인 이기적인 남자입니다. 이런 남자는 대개 너무 귀하게 자란 남자들이죠. 자기의 말을 누구도 거역해서는 안 되고, 이런 남자는 자기의 말을 상대가 듣지 않으면 불같은 화를 냅니다. 폭군 같은 성격을 갖고 있는 겁니다. 이런 남자는 결혼 후 가족 간의 인간관계에서도 여자를 마치 종처럼 생각하고 부리는 걸 당연하게 생각합니다.
사람은 서로 주고받으면서 인간관계가 형성되는 것인데 받기만 하려는 남자는 불행한 사회생활, 불행한 결혼생활을 예고하는 것이죠. 현재의 그를 지켜주는 것은 그가 가진 부와 사회적 위치라 하더라도 그 태도가 부와 위치를 결국은 무너뜨리게 하거든요. 자기만 알고 자란 사람은 남을 모릅니다. 그래서 아내는 물론 세상 사람 모두가 자기 앞에서 무릎 꿇기를 원하는 겁니다.
이 세상이 그 사람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기에, 여러 문제가 나타나게 되고 아는 사람조차 결국은 적으로 만들게 되는 겁니다.
어려서 사랑을 받지 못한 사람은 다른 사람을 제대로 사랑하기가 어렵습니다. 사랑도 봐야 하고 연습해야 제대로 사랑할 수 있기 때문이죠. 사랑도 사람을 제대로 알아야 사랑을 잘하는 겁니다.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지 못하는 사람은 대부분 사랑을 하지 못하고 성장한 과거를 갖고 있습니다.
사랑을 받고 자란 남자는 남을 사랑할 줄 알고 배려할 줄 알고 인정할 줄도 압니다. 그러나 미움을 받고 자란 사람은 적개심을 갖고 사람들에 대해 공격적이고 불만을 갖게 되는 것이죠.
어렸을 때부터, ‘너는 무능해’ ‘어쩌다 너 같은 애가 생겼는지 모르겠다’ ‘누굴 닮아서 이러니’ ‘싹수가 노랗다’ ‘커서 뭐가 되려고, 한심하다 한심해’ 이런 말을 들으며 자란 남자는 무능한 사람, 무기력한 사람, 모든 일에 자신이 없고 무기력한 사람이 되어 사람들에 대한 분노를 쌓아두고 사는 겁니다. 그래서 한 살인범처럼, 자기의 불우한 처지와는 달리 이웃에서 즐겁게 웃고 식사하는 것에 분노해서 살인을 하는 일까지 나오는 겁니다. 문제는 이런 남자는 자신을 사랑하거나 아끼는 자존감이 없기 때문에 여자를 지켜줄 수가 없습니다.
자기도 못 지키는데 아내와 가정을 어떻게 지키겠습니까. 이것을 안타까워해 모성애를 사랑으로 착각해서 그 남자를 변화시키려고 한다면 함께 지옥으로 걸어가는 겁니다.
이런 남자일수록 외양은 그럴듯합니다. 과외공부로 일류대학을 나오고, 대기업이나 공직, 변호사, 의사 같은 그럴듯한 직업까지 갖고 있습니다. 아버지의 경제력으로 과외공부를 하고 부모의 말을 잘 들어 모범적인 길을 걸어온 것이죠. 얼핏 보면 일등신랑감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새장 속의 새는 밖으로 내보내면 거의가 굶어 죽습니다. 주는 모이만 먹었지 스스로 모이를 획득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유형의 남자들은 ‘작은 실패’를 경험하지 않았기 때문에 큰 실수를 하기 쉽고, 또 한 번의 실패 앞에서 크게 무너질 위험이 높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피처 드러거는 전 세계 부자들을 분석한 결과 “부가 3대를 거쳐 이어지는 것은 불과 15%에 불과하다”라고 말했습니다. 온실 속의 화초가 햇빛을 만나면 시들어 버리듯, 안일하게 성장한 사람은 사회생활 속의 작은 바람과 위기를 극복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대개 어렸을 때 지나치게 가난하게 성장하거나, 집안이 망한 사람, 돈에 대해 가혹한 과거가 있는 남자들이 그렇습니다. 그래서 데이트 때도 돈을 잘 못쓰고 선물도 잘 하지 못합니다. 이런 사람은 결혼을 해도 경제권을 남자가 쥐고 여자에게 쥐꼬리만 한 돈을 주며 가계부를 쓰고 돈을 쓸 때 자기의 허락을 받아 쓰게 합니다.
가정생활조차 돈에 매몰되어 사는 수전노 같은 남자죠. 그렇다고 이런 남자가 큰돈을 벌지도 모으지도 못합니다. 그런 가치관은 인생도 가정도 구질구질하게 만드는 겁니다. 그 남자 때문에 아내는 더 비참해지죠. 경제에 매몰돼 인생을 행복하게 살 수 없다면 이런 결혼은 부자의 첩보다도 못한 결혼이 될 것입니다.
빛나는 것은 결코 황금만이 아니죠. 세상을 사는 이유는 결코 돈에만 있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피해야 할 남자의 유형입니다.
사람은 환경에 지배를 받는 존재입니다. 어렸을 때 강압적인 부모나 지나치게 가난한 환경에서 성장했다면 모든 일에 자신이 없고 자신에 대해서도 자존감이 없게 됩니다. 이런 주눅이 든 남자는 자기 자신도 잘 책임지지 못하는데 아내를 책임지고 가정을 책임지기도 어렵습니다. 그래서 말조차 어눌하고 사람들과 소통하기도 어렵습니다. 이런 남자와는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기 어렵기 때문에 피해야 할 유형입니다.
세상을 살면서 상처받지 않고 사는 사람은 드뭅니다.
그 상처가 교훈이 되어 인생을 풍요롭게 하기도 하고, 상처에 매몰되어 인생을 비극으로 살기도 합니다.
남자의 과거라 해도 그가 견딜 수 있고 극복할 수 있었다면 다릅니다. 그렇지 않다면 그 남자의 과거는 두 사람의 현실과 미래를 망치는 도구가 될 것입니다. 인생과 결혼을 연습과 경험으로 하는 게 아니라면 남자의 과거를 아는 것은 두 사람의 행복한 미래를 보는 거울이 될 것입니다.
추신:
대분과 본문 사진은 인기 여배우 이효리씨. 본문은 이상헌 작가의 글을 참조해 새로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