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순훈 Jul 14. 2017

남자의 속마음


남자는 마음에 드는 여자가 나타나면 일단 어떻게 하면 저 여자와 사귈 수 있을까를 생각한다.     


남자는 여자를 사귀고 나면 언제부터 진도를 나갈까 생각한다.     


여자는 마음에 안 드는 남자가 접근하면 냉정하다. 하지만 남자는 마음에 안 드는 여자가 접근해도 냉정하게 뿌리치지 못한다. 그래서 남자는 유혹에 넘어가기 쉬운 존재다.      


남자는 아는 여자가 다른 남자와 있는 걸 보면 질투가 아닌 분노를 느낀다.     


남자는 지금 사귀는 여자가 있어도 첫사랑은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한다. 첫사랑은 남자의 마지막 사랑이다.     


남자는 여자에게 멋있게 보이기 위해서라면 어떤 짓이라도 다 한다. 설사 그것이 만용이라 해도 말이다.       


남자는 여자가 생기면 술을 먹이고 싶어 한다. 여자에게 술을  취하게 하는 것은 여자를 안고 싶은 용기를 갖고 싶거나, 여자의 속마음을 알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남자는 자기를 보고 웃는 여자를 보면 자기를 좋아하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 하지만 여자들은 정작 자기가 좋아하는 남자 앞에서는 잘 웃지 못한다.     


남자는 여자 친구를 사귀면 경제적으로 매우 부담스러워한다. 하지만 여자 앞에서는 절대 그런 내색을 보이지 않는다. 경제적인 빈곤보다 쪼잔스럽다는 평가를 받는 게 더 두렵기 때문이다.      


남자는 여자에게 자신은 대단한 사람이고 다른 남자들과는 다르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 한다. 그래서 호감이 가는 여자 앞에서 남자는 허세와 허풍을 떤다. 호감이 안 가는 여자 앞에서 허풍을 떠는 남자를  세상은 사기꾼이라고 부른다.      


남자는 사랑하는 여자가 생기면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기 위해 모든 걸 다 주고 싶어 하고 한다. 허풍, 허세, 교만은 사랑에 빠진 남자에게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남자는 여자 친구가 생기면 여행을 가고 싶어 한다. 그 이유는 오래도록 함께 있고 싶기 때문이지만 여자 친구가 자신을 믿는지 안 믿는지 알고 싶어 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남자는 사랑하는 여자가 있어도 예쁜 여자가 있으면  쳐다본다. 그건 어쩔 수 없는 남자의 본능이지 마음을 흘리는 건 아니다.     


남자는 사랑하는 여자에게 절대 화를 내지 않는다. 여자를 소홀히 대한다는 느낌을 주고 싶지 않고 자기가 약하다는 걸 보이지 않고 싶기 때문이다. 남자가 사랑하는 여자에게 화를 낸다면 사랑이 약해졌거나 화를 내도 여자가 떠나지 않을 거라는 확신이 생겨서이다.      


남자는 마음이 가는 여자가 친구로 지내자는 말을 제일 싫어한다.      


여자가 '넌 여자가 좋아? 친구가 좋아?'라고 물었을 때, 바로 여자가 좋아라고 말하는 사람은 이기주의자다, 친구라고 말하는 사람은 아직 여자를 모르는 철이 안 든 남자다.      


남자는 여자를 볼 때 얼굴과 몸매, 가슴을 먼저 보고, 성격을 본다. 여자는 남자의 학력, 직장, 배경의 외면을 보고 성격을 본다. 하지만 남자나 여자 모두 사귈 사람의 성격을 먼저 본다고 거짓말을 한다. 


술을 못하는 남자들은 소심하다. 자기 마음을 남에게 보이고 싶어 하지 않는 사람이다. 술을 안 먹는 남자는 실수를 두려워하는 사람이다. 술을 좋아하는 남자는 대개 마음이 넉넉하지만 자신을 조절하지 못한다. 술이 너무 과한 남자는 자신에게도 무례하고 주변을 소홀하게 대한다.      


남자는 여자에게 가끔 약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한다. 강한 남자도 믿는 여자에게는 위로를 받고 싶기 때문이다.      


세상에 꺾여, 약해진 남자를 보면 여자는 문득 모성애를 느낀다.       


연상을 선호하는 남자는 여자에게 위로받고 보호받고 싶은 남자다. 연하를 선호하는 남자는 여자를 보호하고 싶은 남자다.       


남자는 예쁜 여자보다 귀여운 여자를 더 좋아한다. 예쁜 얼굴도 계속 보면 질리지만 귀여운 여자는 보면 볼수록 더 즐겁기 때문이다. 귀여운 여자보다 더 좋아하는 여자는 애교가 넘치는 여자다. 


남자는 다정한 여자, 적극적인 여자, 착하고 순진한 여자에게 질린다. 남자는 개구쟁이 본능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끔은 튕기고 화도 내고 투정도 잘 부리는 여자에게 남자는 오히려 더 빠져든다.      


남자는 ‘사랑해’라는 말을 했을 때, 여자가 어떻게 생각할까 100번을 고민한다.     


남자는 먼저 여자를 기다려야 된다고 생각하지만, 때로는 여자가 먼저 자신을 기다리고 있어주기를 바란다.     


남자가 여자에게 ‘넌 내 첫사랑하고 닮았어’ ‘넌 우리 엄마하고 스타일이 비슷해’라고 말하는 건 정말 마음에 들어서다.      


키스를 할 때, 대부분 남자는 눈을 뜨고 여자는 눈을 감는다. 남자는 자신의 키스에 여자가 만족하는지 알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불안한 남자는 묻는다. “좋았어?”     


남자는 여자가 우는 걸  싫어한다. 그러나 막상 여자가 울면 어쩔 줄을 몰라 당황해한다. 어렸을 때 엄마가 자신을 때리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그래서 남자는 여자 앞에서 울지 않는다.     


남자는 자신보다 더 뛰어 난 여자를 보면 시기한다. 하지만 그 여자가 자기를 보고 웃거나 친절하게 말해줄 때, ‘이 여자 멋있는데’라고 생각한다.     


남자는 아무리 용기가 있어도 여자들이 많은 곳에서 혼자 있기 어렵다. 하지만 여자는 남자가 아무리 많은 곳에서도 여자 혼자 있어도 잘 처리해 낸다.     


남자는 자기가 마음에 안 들어도 여자가 대시하면 싫다는 말을 하지 못한다. 여자의 유혹은 강하다. 거기에 넘어가지 않는 남자는 적다. 그래서 미인계가 생긴 것이다.      


남자는 단순하다. 그래서 남자는 쉽게 사랑에 빠지지 않지만, 사랑에 한번 빠지면 헤어나기 어렵다. 여자는 현실적이다. 쉽게 사랑하고 쉽게 그 사랑을 잊지만, 남자는 지나간 사랑에도 오랫동안 힘들어하고 상처를 받는다. 사랑을 한번 놓친 남자는 그 후 오랫동안 여자를 믿지 못하게 된다.      




추신: 

 대문과 본문의 사진은 중국출신의 세계적 여배우 탕웨이. 

본문은 심연의 블루색 꿈을 참조해 다시 썼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착한 여자'는 왜 생길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