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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순훈 Dec 28. 2015

'여자언어' 해석법

여자의 언어를 알아야 행복합니다

여자의 말은 참 복잡합니다.

말 한마디에 많은 뜻과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된 이유는  여자는 임신하면 작게는 일 년,  애를 키우려면 몇 년 동안 제대로 움직이지를 못합니다. 그래서 그동안 자기를 안전하게 지키고 식량을 공급해 줄 남자를 찾아서, 이 남자가 과연 적절한가  비교하고 '탐색하는 본능'이 원시시대부터 내려왔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우리나라의 벼농사 문화권에서는 쓸데없는 소문이 나면  안 되기에,  여자의 감추고 싶은 심리가  '여자의 언어'로 나타난 겁니다.


이에 비해 남자의 언어는 설명할 필요가 없습니다.


남자의 언어는 비지니스나 직장, 어떤 전략적인 상황을 제외하고는 말한 그대로 해석하시면 됩니다. 남자는 원시시대부터 '여자 공략'을 우선시했기에,  데이트할 때 복잡한 언어를 쓰는 남자는 없습니다. 잘못하면 여자를 놓치기 때문이죠.


사실 여자의 말은 여자의 심리만큼이나 복잡하고 어렵습니다.  그 말이  얼마나 해석이 어려웠으면 ‘여자언어’ ‘여자어 번역’이라는 말까지 생겼을까요?  


그래서 톨스토이는 "여자는 아무리 연구해도 늘 새로운 존재"라고 했습니다.

 

연말에 데이트를 잘 하도록, 특히 사용량이 많은 ‘여자언어’를 해석해 드리겠습니다.




1. “ 오빠, 나 오늘 어때? ”


여자가 남자에게 관심을 받거나 칭찬을 원하는 말이다. 머리 모양이 바뀌었는 지 , 여자가 옷을 새로 산 걸 남자가 아는 지 묻는 대답이기도 하다.     


“와우, 너무 멋있는데” 이렇게 하지 않고, “뭐가 어때, 그대로지” 자기 딴에는 유머랍시고 "호박에 줄 그면 달라지니" 이런 빵점 대답은 금물. 호박 대신 남자 얼굴에 줄이 그어진다.


2. “아무거나 먹어, 아무 데나 가”


데이트할 때 여자는 흔히 아무거나 먹어도 된다고 말하거나 아무 데나 가자고 말한다. 이것은  남자에게 주도권을 넘기며 일단 여자에 대한 충성도를 시험하는 말이다.


먹고 싶은 것도 없고 가고 싶은 데도 없으면서 이 여자는 도대체 뭐가 불만이냐고 생각하는 남자는 다시 솔로가 된다. '모태 솔로' 가능성이 높은 남자다.


“스파게티 어때? ”  

“ 오늘 영화나 보러 갈까? ”

남자가 식사 메뉴나,  데이트 장소로 구체적인 제시를 하기를 원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남자의 주머니 사정 도 파악되는 것이다.


“그거 말고 또 없어?”  

이런 말이 나오는 '여자언어'는 피자나 다른 데이트 장소를 생각하고 있다. 남자의 제안이 맘에 안 든다는 것. 알아서 잘 대처하라.                  


3. “오빠, 귀엽게 생기셨어요”


남자가 못생겼다는 뜻이다. 뭔가 매력적인 모습이나 적극적인 대시를 하지 않으면 끝이다. 여자는 연하에게도 귀엽다 이야기를 안 한다. 귀엽다는 건 남자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뜻도 되기 때문이다.


4. “오빠, 그 옷 좋아하나 봐”


그 옷 정말 이상하고 마음에 안 든다. 왜 나하고  데이트하는데 그 옷을 입고 오니, 쎈스 없는 남자야 이런 뜻이다.


5. “몰라”


여자언어 중 최고로 난해한 말이다. 상황에 따라 이 말은 해석을  달리하는데 여자에게 선택을 요구할 때 방어적으로 나오는 말이다.

 “이 옷 사줄까?”

“집에 오늘 가지 말까?”

남자가 이렇게 물을 때 나오는 여자의 대답이다.


이럴 때 여자가 '몰라'라고 말하는 것은 “좋다”라고 해석해야 한다.

‘여자가 어떻게 좋다고 해, 남자가  알아서 해야지’라는 뜻이 들어 있다는 것이다.

'몰라'라는 말은 또 하고 싶은 말이 있으나 아직 친하지 않아서 참을 때, 아니면 좀 더 튕길 때, 내숭일 때도 이 말이 나오니 상황에 따라 여자언어를 잘 해석해야 한다.


6. “ 이 옷 예뻐?”


한번 예쁘다고 했는데도 다시 이렇게 여자가 물을 때는 남자의 반응이 약했거나 좀 더 확실한 리액션을 바라는 것이다.   다른 해석으로는 옷을 선물해 봐, 나는 옷이 어울리는 예쁜 여자야 함께 다니려면 노력해야지 뜻도 있다.


7. “자기야~”


여자가 비음 섞인 목소리로 이렇게 부를 때는 무엇인가 원하는 것이 있다는 것이다. “사고 싶거나 먹고 싶거나 가고 싶을 때 하는 소리다,

“그래 내가 오늘은 돈이 좀 있는데 뭐해줄까?” 이 말을 여자는 듣고 싶다.


8. “뭐해?”


나 심심한데 즐겁게 해줘라 이런 뜻이다. 남자가 뭐하는 지, 여자는 사실 관심도 없다.


9. “휴~”


나 고민 있는데 해결해 줘. 도와줄 수 있지? 그래야 내 어장에 들어오는 거야.


10. “이거 어때?”


마음에 드니까 사줘! 내 돈으로 사기는 좀 아깝거든.


11. “오빠는 여자가 많을 거 같아?”


나 오빠가 마음에 드는데 경쟁자  있어?라는 뜻이다.


12. “나 오늘 속상해?”


그러니 잔말 말고 나를 위로해 주고 무조건 내 편들어   알았지?라는 뜻이다. 이럴 때는 무조건 맞장구 쳐주어야 한다.  남자가 여자의 이야기를 듣고 논리적으로 따지면 왜 차였는 지도 모르게 축구공이 된다.


13. “오빠, 연락하지 마! 전화해도 안 받을 거야”


데이트 도중 화가 나서 갔지만 여자는 불안하다. 튕겨본 건데 이 남자가 그걸로 쪼잔하게 전화 안 하는 건 아니겠지.  화가 풀릴 때까지 나한테 문자하고 관심 갖고 좋아한다고 계속 말해 그래야 화가 풀릴 거야. 여자는 이런 마음인데, 정말 연락 안 하면 남자는 죽음이다.


14. “ 나 머리 좀 새로 할까?”


요즘 머리 아픈 일 많았다. 그래서 나 여자는 분위기 좀 바꿔보고 싶다, 남자에게 관심을 받고 싶다 그러니 칭찬해 이런 뜻이다. "그래, 머리 해 내가 지원할게" 이런 남자가 쎈스 만점.


15. “이거 정말 예쁘다, 그치?”


내 마음에 드는 거야  당장 사줘


16. “우와 저 여자 예쁘다! ”


저 여자가 입고 있는 멋진 옷 사줘, 내가 더 예쁘다고 당장 말해 이런 뜻이다.


17. “나 이제 출발하려고 해”


이제 화장 중이다. 좀 더 기다려 알았지?


18. “나 요즘 살찐 거 같아?”


다른 여자에게   한눈팔지 마,  내가 예쁘다고 말해 이런 뜻이다.


19. “ 나 그냥 집에 갈래!”


쪼금 화났지만 네가 잡으면 집에 안 갈래. 나 뭐 때문에 화난 줄 알지?  알아서 잘해.  


20. “솔직히 말해. 내가 몇 번째 여자야?”


제발 첫 번째라고 말해. 진지하게 사귀고 마음에 든 여자는 나밖에 없다고 말해 이런 뜻이다. 순진한 남자가 솔직하게 고백하면 그 순간 불벼락이 쏟아진다.


21. “오빠, 자꾸 이럴 거면 헤어져!”


내가 하지 말라는 거만 고치면 괜찮아, 용서를 빌어 알았지 이런 뜻이다. 헤어질 여자는 이런 말을 절대 하지 않는다. 그냥 문자도 안 하고 연락도 안 한다.


22. “ 오빠, 저 여자가 예뻐 내가 예뻐?”


나 예쁘다고 말해라 나는 계속 칭찬을 듣고 싶어 이런 뜻이다.                   


23. " 싫어 "


여자언어 가운데 '몰라'라는 말 다음으로  가장 해석이 어렵다. 여자는 싫은 걸 싫다고 말하지 않는다. 좋은 것도 일단 싫다고 말한다. 한 번에 예스하면 싸구려로 오해받는 게 싫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당근을 주어야 한다. 네가 싫지만 나를 위해서 가주면 내가 충분히 보답할게. 보답이라고 해야지 '보상'이라고 말하면 흥정하는 거 같아 안된다. 여자언어의  '싫어'는 한번 더 얘기하면 넘어갈 수 있어라는 뜻과 좀 더 노력해 봐의 뜻이 담겨있다.





추신:

         

     여자언어를 알기 위해, 시험문제를 냅니다.                                                                                                         

                                                                                                                                                                                                                                                                                                                                                       1. “남자가 이것도 못 하냐?”는 말의 뜻은?

  1) 넌 무능력 해   

  2) 딴 남자로 바꿔볼까   

  3) 너 잘하는 게 뭐야


2. “우리 단둘이 여행 갈까?”라는 질문에 “널 뭘 믿고 가냐?”라는 대답하는 여자는?

 1) 좀 적극적으로 해 봐   

 2) 믿을 수 있다고 말이라도 해줘  

 3) 너 별로야

3. 말끝마다 “귀찮아”를 연발하는 여자의 말은?

1) 좀 근사한 거 없어   

2) 헤어질 때가 왔다   

3) 스킨십이 필요해

4. 부모님 만나자는데 여자가 “내가 왜?”라고 말할 때?

1) 우리 손만 잡았잖아  

2) 너하고 살면 비전 있냐  

3) 좀 더 무드 있게 말해 봐

5. “이따 전화할 게”라고 해놓고 전화하지 않는 여자는?

1) 네가 전화해야지   

2) 그냥 예의상 해본 말이야     

3) 그렇게 말하면 네가 문자라도 해야지    


6. 음식점에서 “뭐 먹을래?”라고 묻지도 않고 맘대로 시켜버리는 여자는?

1) 나 이 메뉴가 정말 좋아  

2) 내가 좋은 건 너도 좋아하는 게 당근  

3) 지난번에 싼 거 시켰잖아  


7. “어디 있어?”라는 남자 질문에 “나 감시해?”라고 말하는 여자는?

1) 화장실이다 그걸 듣고 싶냐  

2) 네 이야기 친구들과 하다 당황했다  

3) 나도 감시받고 싶어


8. 쇼핑 가서 남자에게 짐만 맡겨놓고 백화점을 혼자 세 바퀴 돌고 있는 여자는?

1) 나 스트레스 쌓였어  

2) 아 돈이 모자라네   

3) 사고 싶은 거 없냐고 안 물어보냐


9. 동창회에 간다며 미니스커트를 입고, "일찍 자, 나 늦을 거야" 할 때?

1) 나 인기 많거든

2) 이런 여자와 사니 행복하지   

3) 나 관심 안 가지면 어떻게 될지 몰라  


10. 화가 나 있는 남자에게 “삐쳤어?”라고 말하는 여자는?

1) 귀여운 내가 있잖아,  맘 풀어  

2) 남자가 쪼잔하게 잊고 빨리 나하고 놀자  

3) 기분 풀 겸 쇼핑 갈까


11. 은연중 “걔(옛  남자 친구)는 이런 거 잘했는데…”라고 표현하는 여자는?

1) 너도 차일지 몰라  

2) 좀  잘해라 인마   

3) 너 양다리인 거 나도 알아


12. 보고 싶어 찾아간 남자에게 “왜 왔어?”라고 말하는 여자는?

1) 보고 싶어서라고 말해 당장  

2) 선물은 없는 겨  

3) 오늘 쓸 돈은 많냐


13. 장남인 남자에게 “장남은 싫어”라고 말하는 여자는?

1) 결혼하면 나에게 뭐해 줄 건데   

2) 분가할 거지,  약속해

3) 유산은 많이 받냐


14. 여자 자신은 예쁘게 나오고 남자는 못 생기게 나온 사진을 여기저기 보여주는 이유는?

1) 미녀가 야수 하고 살아야 돼   

2) 늘 고맙게 살아. 마음은 선물로 표시하고

3) 아직도 넌 내게 충성이 부족해




이 문제의 답은
 정순훈 새벽편지
'여자언어,여자심리'에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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