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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ck moon Aug 29. 2018

좋은 질문이 좋은 회사를 만든다

라던 여기어때가 '올핸즈미팅'을 돌연 중단한 이유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17층짜리 건물 479타워.


여기어때가 5~14층(13층 쉬고)까지, 총 9개 층을 임대해 사용 중인 공간이다.


제법 넓은 장소를 점유하고 있지만 엘리베이터를 타면, 만나는 사람과 인사를 머뭇거리게 된다.


(...누구시더라)

 
지난 1월 이후, 무려 200명에 가까운 새 인물들이 회사에 등장했다. 더불어 (지난 여름 아이 키우는 집 에어컨마냥) 11층 면접 전용 인터뷰룸은 풀가동 중이다.

구내식당에서 함께 배를 채우지만, 300명이 넘는 본사 직원들은 넥스트의 '도시인'처럼 밥을 먹는다.

여기어때 구내식당을 습격한 맛있는녀석들

'주 35시간 근무제' 도입 후 시간당 업무 효율성은 무서울 정도로 높다. 회사 주변을 배회하거나, 주변 카페, 끽연 장소를 서성이는 구성원을 찾기 어렵다. 주간에는 대부분 자리를 지킨채 업무에 집중하는 모습이 낯설지 않다.


여기어 구성원 평균 연령은 32.8세다.
나는 78년생이다. 주요 임은 30대후반에서 40대 후반에 걸쳐있다는 게 위안이다.


2015년 9월 설립된, 만 3살짜리 쪼꼬미 스타트업이 '소통'에 목마른 환경이다.

 

여기어때 ' 핸즈 미팅(All Hands Meeting)'. since 2017.02


올 핸즈 미팅은 '좋은 사람들과 좋은 환경에서 좋은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구성원이라면 누구나, 무엇이든 질문하고 대표이사(Red), 혹은 해당 분야의 리더가 답변하는 '소통 문화'다.


구성원으로부터 사전질문을 받고, 경영진은 1대 1 답변에 나선다.


질문 접수는 실명제로 기본 운영된다. 본인 희망익명으로도 작성이 가능했다.


단, '실명으로 문내용을 작성할 경우 부서/직군/직무 등 다양한 관점에서 대상자에게 맞춘 정확한 답변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해 실명 질문을 유도했다.

이렇게 일주일간 구성원에게 질문을 취합한다.  

여기어때 CEO인 Red에게 묻고 싶은 질문을 사전 기술하는 신청서. 2017년 버전으로 지금은 폐기됐다.

시즌1. 올 핸즈 미팅 2017 개요

시간 : 매주 금요일 오전 10:30~

ㅇ장소 : 11F 본사 소강당

ㅇ특이사항: 업무시간 이뤄지는 관계로 현장 참여 강요는 없고, 사전질문 공유 후 해당질문에 관심있는 구성원만이 참석하도록 권장


 핸즈 미팅은 회사나 Red에게 회사 운영과 관련한 다양한 내용을 묻고, 이야 나누는 소통의 자리다. 현장 답변을 원칙으로, 이때 나온 이야기를 불참자에게 따로 정리공유하진 않았다.

단, 거리가 멀어 참석이 어려운 지사원의 경우, 희망자에 한해 내용을 공유하기도 한다.


 핸즈 미팅의 목적

 • RED(경영진)와 직접 소통 채널 필요

• RED 의도와 주력 메시지 전달

• 질문 통한 소통 및 사내 문제 해결


위와 같은 방식으로 지난 2017년 2월~2018년 3월, 총 14개윌간 운영했다.


총 158개의 질문이 등장했고, 세세하게 나누면 200개넘는다. 진 실은 답변으로, 구성원 궁금을 해소해 냈다.


그리고 지난 4월 우리는 '돌연' 올핸즈미팅을 중단했다. 왜...

어디로 가야하죠... 아저씨

운영 1년에 다다르니, 구성원 질문은 중복되기 시작했고, '전체 관심사'에서 '특정 부서나 개인 호기심'으로 옮겨갔다.


Not All Hands Meeting


더불어 '접수된 질문'에 답변하다보니, RED 또는 경영진 메시지나 사업방향성, 전략 전달의 기회를 놓치기 일쑤였다. 손질이 필요했다.

올핸즈미팅 재정비의 주요 골자

그리고 지난 8월 24일.

정비를 마친 '올 핸즈 미팅'조금 성장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사업/경영 전반의 주요 정보를 해당 리더가 구성원에게 발표하는 방식틀로 잡았다.


물론, 일방적인 발표만으로 끝나선 안된다. 현장 질의응답을 통해 충분한 정보 교류가 이뤄지도록 했다.


올핸즈미팅은 RED와 구성원간 직접 소통 채널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RED(경영진) 의도, 메시지 전달'과 '질문을 통한 소통 및 사내 문제 해결'이 올 핸즈 미팅의 '본질'이다.

여기어때 올핸즈미팅 현장 분위기

기존 올 핸즈 미팅은 소강당에서만 진행돼 장소가 협소했다.  각 지사나 외근 중인 구성원은 참여가 어려웠다.


그래서 11층 소강당을 메인 장소로 삼되, 각 사무층 회의실과 지사로 현장을 생중계하고, 전사 행아웃 공지창에 방송 url을 제공휴대폰으로 시청 가능하 했다. (2회차부터 도입키로 함)

발표 주제에 대해 의견이 있거나, 질문할 사람은 소강당에 참석하고, 시청만 할 구성원은 각층 회의실에서 관람하면 된다.


좋은 질문이, 좋은 회사를 만든다.


'좋은 사람들과 좋은 환경에서 좋은 서비스를 만들자'는 우리 문화는 진솔한 대화와 소통으로 시작한다.


당신은, 혹은 당신의 CEO는 구성원에게 질문하고, 경청하며, 생각을 이야기하고 있는가.  


시즌2 08.24 올핸즈 미팅 개요


1. 주제

- 올핸즈 미팅 정비 과정 및 제도 상세 안내

- 성수기 여기어때 실적 및 하반기 매출 목표 발표

- 하반기 OKR 발표

- 개발센터 개발 로드맵 발표


2. 일시/장소
: 8/24(금) 16:00~
: 11층 소강당(각층/지사 회의실 생중계)  

: 발표 주제 외 회사에 궁금한 점 있는 경우, 아래 채널을 활용하세요.

 

 닥스웨이브 '젊은이 Q&A' 게시판 활용

- 사내정책 대한 문의부터 건의사항까지 질문 제한 없음

- 실명으로 질문 접수 기본

- 올 핸즈 미팅서 다루길 바라는 질문 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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