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 C.S.Lewis -

by jack moon Oct 12. 2018

구성원에게 책을 맘껏 구입하게 했더니

여기어때 무제한 도서지원제도 18개월 운영의 흔적들

구성원에게 읽고 싶은 책을 양껏 구입하도록 지원하는 '무제한 도서지원제도'가 있다.


이 글은 지난 1년 6개월간 제도 운영에 따른 고민의 산물이다.


과거엔, 대부분의 회사가 그러하듯 사내 도서관을 운영했고, 임직원에게 책을 대여하기도 했다.

''젊은이(여기어때 구성원) 지식 습득과 학습 욕구를  지극하고, 장려하자.''


무제한 도서 지원과 같은 복지는 많은 기업들이 유사제도를 운영하거나, 도입을 검토하실(셨을) 터다.


우리는 2017년 4월, 원하는 책은 마음껏 서점에서 구입해 읽을 수 있도록, 회사에서 도서비를 전액 지원하는 '무제한 도서구입제도' 도입을 임직원에게 공표했다.

하지만 이내 일부 구성원의 악용 사례가 속속 접수됐다.


일단 결제부터 하고 보잔 식의 묻지 마 책 구입,
자녀나 지인에게 선물할 목적의 책 구입,
퇴사 직전, 언제 볼지 모를 도서를 몰아 마련하는 '인생은 한방'식 책 구입,
X고나라 등에 되팔기 위한 재테크용 책 구입 등이다...

구성원은 잘못이 없다. 명확한 가이드라인 없이 정책을 내린 회사의 준비 부족이다. 우리의 시행착오에서 얻은 결과물이 유사제도 도입을 검토하는 회사들에게 도움되길 바란다.


회사 비용을 통해 개인의 도서비를 제공하는 제도이니, 꼭 본인이 읽을 책을 야 한다. 그래서 만들게 된 제도 이용 가이드다.


(1) 스스로 학습하고 성장하는데 필요한 도서를 구매
(2) 한 달간 소화 가능한 도서를 적정 수량 구매

(3) 다 읽고 소장가 없는 도서의 경우 교육문화팀에 제출

(4) 도서구입비 정산서 작성 시 '책 제목'은 반드시 기재

(5) 책은 오프라인에서만 구입(리더 재량에 따라 온라인 서점 구매 가능)


양이 있으면, 음도 있는 법. '이러면 안 돼요'도 있다.


(1) 대리구매, 지인/가족 선물용 구매

(2) 본인 업무와 관련 없는 도서 구매(단, 판단은 구매자 양심에 맡긴다)

(3) 과욕에 의한 대량 구매(특히 퇴사 전 대량 구매)


''(손) 저, 이용금액의 제한이 있나요?''


솔직히 고민했다.

그렇게 내린 결론은 ''취지에 맞는 도서라면 이용금액에 제한이 없습니다''이다.


''(손) 취지에 맞다고 생각하지만 객단가가 너무 고가인 경우 어떻게 하나요?''


마찬가지다. 취지에 맞다면 금액은 상관없다.


''(손) 책은 꼭 오프라인으로 구매해야 하나요?''


온라인에서 구매할 경우, 종종 제목만 보고 구매 버튼을 누르거나, 베스트셀러 목록에 있는  보고, 본인 취향이 아니면서 쉽게 구입을 결정했다가 기대와 달라 실망하며 책을 덮는 버리는 경우가 다.


그래서 서점 현장에 가서 어떠한 내용인지, 내가 찾는 내용, 주제인지 알아보기 위해 목차나 머리말, 추천글을 읽은 뒤 구매를 결정하는  좋겠다는 취지다. 


서가에 꽂힌 책들에서 정말 괜찮은 양서를 발견하는 즐거움도 있다. 구매 경로를 오프라인 매장으로 한정한다.


''(손) 취지에 맞다고 생각되지만 매장 가격이 온라인보다 훨씬 비싸거나, 디지털 구독권, 정기 간행물 등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것이 나을 경우는 어떻게 하나요?''


좋..은 질문이다.


무제한 도서 지원제도는 형식상 업무 경비 지원 처리와 동일하다. 다만 제도의 취지상 오프라인 구매를 정책으로 삼았다. 만일 오프라인 구매가 어려운 특별한 사정이 있다면 언제든 조직장과 논의 후 업무 기안서 상신을 통해 구매 가능하게 유연성을 반영했다.


처음으로 돌아가서.,
도서 구매 지원 교육제도의 일환이다.

전담 부서나 담당자가 없던 과거에 비록 체계적인 교육지원 환경을 제공하지 못하지만 구성원에게 양질의 교육 기회를 제공하려는 마음이 있다.


여기어때는 구성원을 위한 자체 도서관(대여)을 운영하던 서울 가산 시절에서 사옥을 삼성동으로 이전하 여러 복지제도를 손질했다. 


이때 독서를 통한 지식 습득과 학습 장려를 위해 '무제한 도서지원제도'를 도입, 시행된 것.

무제한 도서구입비 지원제도는 주35시간 근무제와 함께, 여기어때 구성원의 가장 만족도 높은 복지정책 중 하나다.

책은 세상에 존재하는 거의 모든 지식 분야와 실무 분야를 다룬다. 필요한 정보나 기술, 이론, 사례를 약간의 수고만 들이면 찾다. 그래서 구성원의 학습과 성장을 위한 도서 구매 비용을 지원하면- 비록 직접 강의만큼은 아니더라도- 일정 부분 교육의 효과를 낼 수 .


개인의 성장은 회사의 성로 이어진다. 지원을 아낄 필요는 없다고 보고 '무제한 도서지원제'를 시행.


여기어때는 지난 8월, 교육문화팀을 신설했다. 이 조직을 통해 체계적인 교육지원제도를 마련한다.


''(손) 소설, 시집, 만화책은 안 되나요?''


적절한 질문이다. 나도 정말 궁금했다.
취지에 맞다면 장르에 상관없다. 얼마든지 가능다. 

우리 가이드는 책을 적게, 어렵게 구매하도록 만든 허들이 아니다. 읽을 책이고, 학습하고 성장하는데 필요한 도서라면 문제없다. 감정적 유희를 위한 책은 스스로 경계하자.


특정 도서가 지원범위에 속하는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기준은 도 장르에 따르지 않는다. 책을 읽으려는 각자의 목적, 의도가 제도 취지에 맞는지, 아닌지에 방점을 둔다.


''(손) 업무와 관련성이라면 해당 직무와 관련된 책만 사야 하나요?''


그렇지 않다. 여기어때는 한, 두 개의 직무자 만는 서비스가 아다. 개발, 기획, 디자인, 마케팅, 운영, CS, 영업, 재무, 인사 등 여러 직무의 담당자가 협업지금의 여기어때를 만다.


협업 부서와 직무 특성을 이해하는 효율적이고, 밀도 있는 협업이 가능하게 돕는다. 자 분야에 대해 깊은 전문성을 가지면서, 광범위한 지식과 경험을 소유하면 탁월한 팀워크 역량을 보다.

업계 용어 정의 등 기초적인 지식에서 깊은 수준의 주제까지 유관 부서, 협업 직무의 도서를 읽고 학습한다면 어디서든 환영받는 동료가 다. 그러니 앞으로도 맘껏 누리자. 끗.



매거진의 이전글 좋은 질문이 좋은 회사를 만든다

매거진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