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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공원 Oct 08. 2016

사람을 변화시키는 힘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세상은 참 불공평하다. 

집안 내력이나 물려받을 재산처럼 금수저를 물고 나오는 경우야 뭐 그렇다 치자. 씁쓸하지만 복불복이라 생각하지 뭐. 그런데 누구는 태어날 때부터 우월한 유전자를 타고나고, 누구는 전혀 그렇지 못한 것은 또 어찌한단 말인가. 

“나도 누구처럼 훤칠한 키에 잘 생긴 외모를 지닌 쭉쭉빵빵한 몸매 이고 싶어. 또 누구처럼 만능 스포츠맨에다 다재다능한 능력과 비상한 머리도 갖고 싶다고~”

“……” 

차마 내뱉지는 못하고 입안에서 말이 맴돈다. ‘에라이~ 미친 넘, XX 하고 있네. 꿈 깨라 꿈 깨!’


우열을 가리는 DNA에는 키나 외모, 몸매와 같은 외적인 기준도 있고 지능, 지식, 지혜, 각종 지적 능력 같은 내적 기준도 존재한다. 그런데 어떤 이는 “난 마치 온갖 열성 유전자들만 끌어 모아 놓은 것 같아. 뭐 하나 특출 나게 잘하는 게 없어”라고 불평한다. 또 어떤 이는 “난 왜 이 모양 이 꼴로 생겼지? 어디다 내보일만한 생김새라곤 찾아볼 수가 없잖아. 키는 왜 이리 작고, 다리는 또 왜 이리 굵은 거야. 얼굴은……“라고 한다.


어차피 불공평한 게 세상 이치다. 그렇다고 불평불만만 늘어놓는다고 해결책이 생길까? 이래서는 그나마 될 일도 안 된다. 정신없이 돌아가는 세상이다. 어느 누구도 당신의 불평불만에 진정으로 귀를 기울일 만큼 한가하지 않다. 그러므로 문제의 해결책은 스스로 찾아야 한다. 




세상에는 치명적인 핸디캡을 가지고 태어나는 사람들도 많다. 그런데 그중에는 핸디캡을 극적으로 반전시킨 사람들도 있다. 즉, 단점을 장점으로 탈바꿈시킨 인물들이다.

‘아루투로 토스카나니’는자신의 핸디캡을 다른 차원으로 승화시킨 인물이다. 애초 첼로 연주자였지만 자신의 파트뿐 아니라 교향곡 전체를 송두리째 외워 버렸다. 이는 극도의 근시 때문에 연주 중에도 악보를 볼 수 없던 그가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아루투로토스 카나니가 지휘자로 데뷔한 나이가 19세였다. 약관도 안된 나이도 놀랍지만 그 데뷔 또한 극적이었다. 대체 지휘자를 구하지 못한 긴급상황. 브라질 리오데자네이루의 극장에 있던 모든 눈은 포디움에 선 19살 풋내기 지휘자를 향했다. 분명 뭔가가 크게 잘못되고 있다는 의문에 가득 찬 눈빛들로 말이다. 관객과 오케스트라의 모든 시선이 집중된 포디엄 위에 선 그가 제일 먼저 한 행동은 바로 ‘악보를 덮어 버리는 것’이었다. 

이 자신감 넘치는 행동 하나가 터질 것 같던 극장의 긴장감을 일시에 제압해 버린다. 그리고 그의 머리 속에 오롯이 기억된 악보로 펼쳐낸 3시간짜리 대작 오페라, ‘베르디의 아이다’는 근대 음악사에 기록될만한 명 연주였다. 수많은 물음표를 느낌표로 만든 순간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는 단박에 세계적인 스타로 등극했다. 


자신의 단점을 부단한 노력과 열정을 통해 오히려 강점으로 변화시킨 아루투로토스 카나니는 위대한 지휘자이자 인간승리의 주인공이다. 그가 악보 없이 지휘할 수 있는 오페라가 60~80곡 정도였다 하니 그의 위대함에 감탄을 금치 않을 수 없다.


자신의 핸디캡을 독특한 매력으로 바꾼 이도 있다. 어릴 때부터 피부에 하얀 얼룩을 달고 살아야 했던 캐나다 출신 모델 ‘위니’. 그녀는 멜라닌 세포가 파괴돼 피부 곳곳에 흰색 반점이 나타나는 백반증 때문에 ‘얼룩소’, ‘얼룩말’이라는 놀림과 심한 따돌림까지 당해야 했다. 하지만 모델이 되겠다는 자신의 꿈을 버리지 않았고, 용기를 내어 미국의 오디션 프로그램 ‘도전 슈퍼모델’에 당당히 나섰다. 

“여러분이 장애나 흉터가 있는 사람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도록 도와드릴게요.”

긍정적이고 자신감과 열정 넘치는 위니의 태도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그녀는 패션계의 떠오르는 샛별이 되었다. 

“자기 자신이 되세요. 자신만을 위한 아름다움을 정의하세요.”

진정한 아름다움이 무엇인지를 전하는 미의 전도사. 위니의 말과 행동은 외적인, 그리고 내적인 장애를 가진 수많은 이들에게 울림을 주고 있다. 열정과 자신감이 어떻게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는지를 멋들어지게 보여주는 예다.




사람을 변화시키는 방법


어차피 불공평한 건 쿨하게 인정하자. 내게 없는 능력, 내가 가지지 못한 조건들을 남들과 비교하며 낙담하거나 고민해본들 내 속만 쓰리다. 차라리 관점을 바꿔보자. 나로부터의 변화’다. 


‘사람을 변화시키는 방법’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항목으로 ‘시간관리’가 있다.

사실 시간관리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아니 누구나 그렇게 생각은 한다. 근무하는 회사에서 이런 질문을 던진 적이 있다. “당신은 Time(시간)을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참으로 다양한 답변이 나왔다. 

“돈, 인생, 기록, 여유, 흐름, 생명, 평등, 행복, 물, 약, 유한자원, 고난의 연속, 과거 현재 미래, ……” 등등. 어떤 이는 “생각할 시간이 없다”라고 했다. 어쩌면 이런 대답들이 평소 생각하고 있는 시간의 개념이자 시간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다. 


관건은 그 시간을 어떻게 다루고 있는가 하는 것이다. 


“인간은 항상 시간이 모자란다고 불평을 하면서 마치 시간이 무한정 있는 것처럼 행동한다.” 


네로 황제의 스승이자 로마 제정시대의 정치가인 루시우스 세네카의 말이 그리 낯설지 않다면 자신의 시간관리 습관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끊임없이 흘러가는 생명과도 같은 시간을 허투루 사용하거나 방치하며 살고 있지는 않은가? “바쁘다”를 입에 달고 살지만 바쁘다는 일의 대부분이 별로 중요하지 않은 일이란 사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 

변화를 원한다면 시간관리에 집중해야 한다. 이것이 목표관리를 잘 하는 방법이고, 궁극적으로는 자기관리를 잘하는 길이다. 


‘사람을 변화시키는 방법’의 또 다른 항목에 ‘환경’이 있다

간단히 말하자면, 내가 '사는 곳이나 일하는 곳을 바꾸라'는 것이다. 그런데, 현재 직업이나 사는 곳을 바꾸는 일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라는 사실은 삼척동자도 안다. 또, 바꾸라는 환경에 내 ‘주변 사람들’도 있다. 이 또한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이미 정해진 가족과 주변 친구들을 무슨 수로……? 


다른 예를 한번 들어 보자. ‘부자가 되고 싶으면 부자들과 함께 어울려라’는 말도 비슷한 맥락이다. 그런데 누가 끼워는 준다 하던가? 유유상종이라고 어차피 끼리끼리 노는 세상이라 부자 근처에 다가가기도 힘들다. 그러니 이런 뜬구름 잡는 소리는 나에게 별 도움이 되지 않는 헛소리라며 자포자기하는 게 현실이다.


그런데 분명한 것은 앞에서 언급한 방법들이 전혀 틀린 말은 아니란 사실이다. 어쩌면 무엇이 먼저냐의 문제다. 시간관리를 잘하고, 환경을 바꾸면 변화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거꾸로 얘기해서, 이미 변화에 성공했다면 나의 시간 관리 테크닉이나 주변 환경들이 예전에 비해 달라졌을 거라는 추측도 가능하다.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핵심은 ‘방향성’이다. 지금 당장 직업을 바꾸거나 이사를 할 수는 없다 하더라도 언젠가 실행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나가란 얘기다. 당장 부자와 친구가 되지는 못하더라도 평소 부자들의 사고방식이나 습관, 행동들을 유심히 관찰하여 본받을 점을 찾도록 노력하라는 의미다. 그 노력들이 쌓여 변화의 단초가 된다. 만약 진정으로 변화를 원한다면 방향성을 잃지 말아야 한다. 





그런데 아무리 방향을 잘 잡고, 조건과 환경이 따라 주어도 나 자신의 의지와 열정이 없다면 별 무소용이다. 열정이 있어야 시작하고 밀어붙일 힘이 생긴다. 성과가 생기면 자신감도 자연스럽게 상승한다. 자신감이란 열정이 이룬 성과라는 열매를 먹고 자라는 법이다. 


오행에서 열정은 화(火) 즉, 불이다. 불을 피우려면 불쏘시개가 필요하다. 불쏘시개가 되어주는 계기를 찾지 못하면 첫 시작이 그만큼 어려울 수밖에 없다. 그래서 때론 무조건적인 저지르기도 필요하다. 몇 번의 시도와 실패가 반복된 끝에 불꽃이 피어오르고, 점차 불이 살아난다. 그런데 열정을 계속 유지하려면 계속해서 에너지원이 공급되어야 한다. 불(화-열정, 에너지)에는 나무(목-의지, 도전정신)의 공급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뜻이다. 무조건 더 크게 키우는데만 집중할 게 아니라 지속적으로 화력을 유지할 수 있게 만드는 데도 신경을 써야 한다. 


결국,

사람을 변화시키는 궁극적인 힘은 바로 열정과 자신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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