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일기36
‘두개의 길이 만나면’
살아온 길이 달라도
만나는 순간부터 길을 하나로 이어져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같은 바람 같은 햇살
같이 비를 맞으며
같지 않아도 괜찮아
가끔씩 덜 이해할때 있어도 괜찮아
부족한 약함보다
넘치는 베품이 더 많은 한
다 괜찮아
가난해질 때 서로 채워주고
아플 때 서로 돌봐주고
외로울 때 곁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두개의 길이 끝내 두개로 가는 것보다
하나의 길로 만나 끝까지 가는 것이
더 든든하고 넓은 길이 될테니
말없이 같은 곳을 바라보는 동안에도
소록소록 쌓여가는 생명의 신비
사랑이란 모르는 사이 커지는 힘
사진일기36 - 두개의 길이 만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