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일기 66
‘영혼이 머무는 곳‘
영혼은
가장 고통스러운 곳에
그리고 기쁨이 아니고
슬픔의 바닥에 머문다
성공과 승리의 순간에는
혹 무심하거나 쉬어도
외롭고 비통한 순간에는
결코 잠드는 법이 없다
애통하는 마음에
호소하는 심정에
절규하는 가슴에
영혼은 일초도 한뼘도
고개 돌리지않고 머문다
남의 영혼은 물론이고
나 자신의 영혼도
만나고 싶으면
그곳으로 가야 한다
눈물과 슬픈 노래가 흐르는 곳
배고픔과 외로움에 신음하는 곳
그늘지고 상처가 난 곳으로
영혼은 그곳에 있다
사진일기66 - 영혼이 머무는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