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못하고 속태우는 이유

사진일기69

by 희망으로 김재식

‘말 못하고 속태우는 이유’


좋다고만 말하고 싶고

잘했다고만 말하고 싶은데

그렇게 못하고 후회하지요


머리로 알고

마음으로도 바라는데

튀어나오는 건 잘못된 습관

욕심이 앞선 감정


비싸게 그런 건 왜 사와!

위험하게 사업은 왜 할려고 해!

애는 이렇게 키워야지!


나도 젊을 때 안들었던 잔소리

나이들고 겁 많고 약해지며 생긴 습관

나도 모르게 조급해서 자꾸 나온다


하루 하루 이별의 날이 다가오고 있는데

그날이 도둑처럼 오면 잘했다 고맙다 좋다!

그 말도 다 못함을 아쉬워할지도 모르는데


자식만 아니라

아내에게도 친구에게도

잘지내야지 다짐하고도

마주치면 튀어나오는 속상한 다른 태도


내 속에는 무엇을 바라는 것이

이렇게 사랑과 평화를 부수며

불편함과 갈등의 싹을 자꾸 만들려고 할까


좋구나!

잘했다!

응원할게!


어쩌면 내 잔소리 같은 건 없어도

더 잘되고 더 사이 좋아지고

더 감사한 일상과 관계가 될지도 몰라


사진일기69 - 말 못하고 속태우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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