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일기77
‘꿈속까지 따라오는 실직악몽‘
아내를 만난 직장 이전에는
일년을 넘은 곳이 한군데도 없었다.
내가 그만두거나 아니면 회사가 문닫거나
늘 실직과 재취업이 반복되곤 했다.
그때마다 벼랑에 선 생존
그 기억은 내 속에 깊은 두려움이 되었다.
결혼하면서 가장이 되고
책임과 함께 실직의 두려움때문에
그후로 지독히 견딘 직장생활은
나애게 천연기념물이라는 별명을 남겼다
오래 살아남는다는 이유로
아내가 심한 질병에 걸려
부득이 직장을 그만둔 후 악몽은 이어졌다
가위눌린 꿈이 되어 나를 힘들게 했다.
꿈에서 깨면 오히려 안심이 되었다
이제는 더 이상 일하고 싶어도 못한다는
어이없는 현실이 위로가 되었다
그럼에도 꿈에서 일자리를 찾는
그 느낌과 감정이 마음을 무겁게 했다.
등에 바위를 지고 빗길을 걷는 듯
종종 젊은 사람들이 취업난에 시달리고
실업률이 점점 올라가는 뉴스를 보면
내 아픈 기억이 대낮에도 악몽을 부른다
부디 일자리를 잡아
평안한 일상이 그들에게 머물기를 빌며
사진일기77 - ’꿈속까지 따라오는 실직악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