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일기86
‘가장 큰 걱정’
살다 가장 자주 하는 건 돈 걱정
늘 부족한 건 쌀독대신
통장에 달랑거리는 잔고다
맘속에 가장 두려운 건 건강 걱정이다
질병의 통증이 깊어지고 길어져
죽음까지 어른거리면 삶이 흔들린다
단연코 가장 슬프고 깊은 걱정은
가족에게 문제가 생길 때다
아플 때는 물론이고 의견차이로 갈등하거나
다툼이 풀리지 않아 서로 미워할 때다
가족은 내 몸의 한 부분이
바깥으로 나가서 생존하는 조각들이고
몸의 모든 신경들이 연결되어 있는 듯 하다
부디 무사히 이 일생이 지나가기를
예전 어머니들이 정한수 떠놓고 자식들을 위해
치성드리는 마음이 아마도 그래서였을거다
아이들이 그립다
다음에 만나면 맛있는 거 같이 먹으며
변함없이 사랑한다고 해야겠다
사진일기86 - ‘가장 큰 걱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