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은 무섭다

사진일기99

by 희망으로 김재식

‘기억은 무섭다‘


‘입술의 30초가 가슴의 30년이 된다‘

말은 감동을 주어 따뜻한 힘으로 가기도하고

반대로 상처가 되어 악몽의30년이 되기도한다


나는 말로 사랑하는 이들에게

얼마나 상처를 주었나 돌아보면 미안하다

주로 건성 내뱉는 상투적인 말로 그랬다


나에게 서운하다며 눈물로 항의하던

아내와 딸의 모습이 내게 기억으로 남아있다

차라리 그냥 침묵이 나았을지도…


기억속에는 화사한 봄도 있고

뜨거운 여름까지는 그런대로 소화하지만

살을 베는 듯 아픈 겨울도 있다


늘 행복한 순간들만 저장되었다면

다가오는 많은 날도 늘 행복해질까?

아니, 늘 행복한 것이 아픈 사랑보다 나을까?


기억은 때로 나를 슬프게하고

미안하고 더 잘하게 등 두드려준다

무섭지만 유익하고 아름다운 꽃으로 핀다

사진일기99 - 기억은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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