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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희망으로 김재식 Jul 10. 2022

당신의 옷자락 끄트머리라도 잡고 싶어요

그저 기도 29 - 옷자락

흔한 드라마를 무심코 보다가

흔한 부모와 자식의 갈등을 보았다

자식보다는 부모의 욕심이 주된 발단이 되는…

난 아이들에게 어떤 부모로 자리를 잡고 있을까?

문득 아이들에게 물어 보고 싶었고,

 부디 사랑한다는 포장지로 아이들에게 강요나 훈계질 하지 않았기를,

또는 상처주고 걸림돌 되지 않았기를 조용히 빌었다

내가 어릴때 부모님께 느끼던 불편한 잔소리들,

욕심으로 인한 감옥이 똑같이 반복되지 않았기를 바라면서도 불안했다

대부분 유산 처럼 대를 물려 반복되는 걸 알기에…

한편 아버지의 기억들이 조금은 슬프게 떠올랐다

작은 녹음기로 흘러나오던 옛노래를 따라 흥얼거리던

아버지의 늙은 외로움이 이제사 더 안쓰럽게 떠오르고 공감이 되기도 한다.

떠난 분들이 그립기도 하고

그때의 아버지와 비슷하게 늙어가는 나의 외로움은 불안과 두려움까지 동반한다.

그때는 짐작도 못했던 이별의 예감과 슬픔이 더 보태져서…

죽음에 이르는 병, 우울함을 털어버리기를 바라며

예수의 옷자락을 찾아 두리번거린다.

건강의 빨간불로 오는 두려움도 감히 수용하고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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