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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vid Mar 17. 2022

엑짓터

스타트업계의 초사이언인

엑짓터.

VC 투자사들은 현란한 스타트업 대표들의 혀 하나로 투자를 할지 말지를 결정을 한다. 

10개를 투자해서 1곳이 잘되면 성공했다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효율은 좋지가 않다.

그만큼 스타트업이 많다는 얘기일 수도..


하지만 난 이런 바닥에서 좀 더 성공의 확률을 높이고자 성공할 수 있는 스타트업 아니 스타트업을 성공하게 만들어서 엑짓을 시키는 일명 엑짓터다.


나의 루틴은 다음과 같다.

우선 대표의 관상을 본다.

그리고 비즈니스를 보고

그리고 팀원과의 대화의 흐름 대하는 태도 말투 몸짓 하나하나를 본다.


그렇게 추리고 추려서 괜찮은 스타트업에 창업 멤버(CTO)로 초반에 합류를 해 혼자서 풀스텍으로 모든 걸 개발을 해서 서비스를 런칭한다.

그러면서 팀원과 대표의 성향과 모든 것을 1년 동안 지켜본다.

그리고 남을지 말지를 결정한다.

내가 지분을 얼마를 가지고 있던 미래가 안 보이는 혹은 대표의 태도가 내가 처음 느낀 거랑 달라지면 아무 미련 없이 지분을 포기하고 떠난다.


아깝지만 어차피 추락할 종이이기에 단지 드린 시간이 조금은 아깝지만

나 또한 거를 수 있는 또 하나의 대표의 성향을 내 뇌에 각인시켜

향후 이와 같은 일이 반복됐을 시 미리 필터링을 할 수 있는 경험치가 쌓인 거라 후회는 하지 않는다.


하지만 인간의 수명은 한계가 있고 신이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준 시간이라는 녀석 때문에  나에게 하나의 스타트업 1개만 1년 동안 공들이는 투자는 너무 비효율적이지 않냐라는 미친 생각을 들게 했다.


그래서 난 동시에 여러 스타트업의 창업 멤버(CTO)로써 혼자서 모든 걸 개발하고 있다.

맞다.

난 미쳤다.

하루에 3~4시간씩 자면서 각 스타트업의 일에 파묻혀 있다.


그러면 돈 엄청 벌겠네 하겠지만 초기 스타트업은 다 배고프다.

돈도 없고 돈이 생기면 직원들 월급부터 먼저 챙겨줘야 하기에

나 또한 창업 멤버로서 거의 열정 페이로 일종의 나의 달란트를 스타트업에 투자를 하는 걸로 생각하고 버티고 버티고 있다.

한 달에 주어지는 푼돈이 중요한 게 아니기에…. 사실 중요하기도 하지만.


왜 이렇게 일에 파묻혀 있나요?라고 물어보면

나의 우울증과 괴로움을 잊기 위해서라 말한다.


우울해서 스스로 죽는 것보다

최소한 배고프고 힘든 스타트업을 도와주다 과로사가 더 나아 보이니 


그래도 이런 루틴이 반복되다 보니 

처음 대표와의 인터뷰 몇 마디 그리고 관상과 말투만 봐도 성장할지 망할 건지 약간은 가늠이 되는 경지가 됐다라고나 할까.


오늘도 코딩하다 지쳐 소파에 누워 있다 다시 깨서 코딩하다를 반복하고 있다.


이런 날 안쓰럽게 생각한 신이 선물을 주시는 건지 모르겠지만

가끔 아주 가끔 잠깐 잠든 꿈속에서 아주 행복한 또 하나의 다른 삶을 살짝 경험을 하고 오곤 한다.


그걸로 족하다.. 이번 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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