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몽돌해변에 갔었다. -사실 기대한건 모래해수욕장이었는데^^- 아마 바위해변이었을 이곳에 오랜세월 파도가 들락날락했을 것이다. 바위의 잔해가 파도에 쓸리고 깍이면서 매근한 몸매의 몽돌이 되었다. 이젠 파도가 밀려오고 쓸려내려갈 때마다 "샤량라 샤랑라..." 소리를 계속 틀어준다. 난 그 노래소리를 들으며 오랫동안 해변을 지켰다.
오고가는 사람들 중에는 아기자기한 몽돌이 너무 탐나는 모양이다. 주머니에 한 두개씩 챙겨간다.
'몽돌은 이곳의 귀중한 자산입니다.'
팻말이 해변 입구에 조그만하게 세워져 있다.
괜히 양심이 찔리는 팻말을 나는 고쳐야되나 싶었다.
'몽돌해변에선 사랑노래만 담아가세요'
가슴을 쓸어내리는 사랑앓이..., 가 담긴 파도의 노래가 몽돌에는 새겨져있다. 귀기울여 들어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