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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석주원 Feb 16. 2023

게임으로 진행되는 온보딩의 필요성

Gamification_column_086

온보딩은 어느 순간부터 대다수의 회사에 반드시 무조건 필요한 요소로 자리 잡았다. 물론 없던 요소가 새롭게 생긴 것은 아니다. 모든 형태의 구인 과정에서 이미 진행되던 활동이며 산업 분야와 직군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과거에도 지금도 그리고 미래에도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다.


신규 입사자가 조직에 원활하게 적응하고 정착하는 과정을 지원하는 온보딩은 복잡한 업무뿐만 아니라 간단한 업무나 비정규적인 업무에서도 반드시 필요하다. 궁극적으로 가끔 뉴스에 나오는 어처구니없는 사망사건의 원인 중 하나도 결국 체계 없는 온보딩에서 비롯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 이루어지고 있고 지금도 대다수의 기업이 채택하고 있는 일반적인 온보딩은 신입 직원이 출근을 하면 보통 인사팀 소통 후 회사의 기록을 보거나 사수가 붙어서 알려주는 형태로 진행되어 왔다. 하지만 여기서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한다. 업무 현장에 배치된 이후의 편차가 그것이다.


온보딩 과정에서의 업무 편차는 새롭게 입사한 사원의 능력에도 영향을 받겠지만 대부분의 신입 사원이 뭔가 해보려는 마음으로 출근하기 때문에 올바른 온보딩이 진행되면 무조건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다. 하지만 시스템이 없이 개별 사람에게 맞기는 형태가 아직도 대다수를 이룬다.


어떤 업종은 안전 부분에 대한 교육이 먼저 이루어져야 할 것이고 어떤 업종은 루틴화된 업무에 대한 프로세스에 대한 학습이 필요하기도 할 것이며 산업 별로 현실에 맞는 가이드가 필요할 것이 분명함에도 작은 기업일수록 더 신경 쓸 수 없는 분야가 조직과 업무에 적응하는 온보딩이다.


중소기업의 경우 사람을 뽑고 출근을 하게 되면 신규 입사자를 교육하는 직원조차 본래의 업무를 하면서 동시에 신규 입사자를 학습시키는 상황이 대부분이다. 입사자는 당연히 회사에 체계가 없다고 느끼게 될 것이 자명하다. 작금의 높은 퇴사율의 원인 가운데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본다.


산업의 영역에 상관없이 즉각적인 대전환을 준비하고 바로 시작해야 한다. 우리는 코로나 시대를 지나면서 수많은 식당에 키오스크 문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되었으며 다양한 비대면 서비스들이 우리의 삶으로 들어왔다. 하지만 온보딩을 위한 각종 교육은 변화의 진폭이 너무나 작다.


과거처럼 환경이나 문화가 바쳐주지 못하는 것도 아니다. 회사에 입사하는 모든 사람들이 아마도 스마트폰을 모두 보유하고 있을 것이며, 거기에는 약간 못 미치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집에 이미 PC나 노트북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들은 모두 플레이가 가능한 것이다.


입사가 확정된 직원들을 대상으로 회사의 역사부터 자신이 배정받은 업무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지금의 진행 중인 프로세스를 배울 수 있는 게임형태의 어플리케이션 또는 링크나 웹페이지를 받게 된다면 플레이를 하겠는가? 하지 않겠는가? 나는 당연히 해볼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이는 중소기업이나 작은 사업장에서는 꿈도 꿀 수 없는 절차로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자영업자부터 중소기업, 거대한 대기업마저도 블로그나 SNS는 이미 기본으로 하고 있다. 온보딩을 게임으로 진행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서비스되고 실용성 있다면 확산은 금방 될 것이다.


게임이나 기타 APP들의 접속 및 이용과 마찬가지로 회원가입으로부터 서비스 이용까지 게임의 튜토리얼과 같은 형태로 자연스러운 진행도 가능할 것이며 이 과정에서 사측은 개개인의 이해도나 학습 현황을 파악해 추가적인 도움을 주는 과정을 통해서 안전과 효율 모두 극대화될 것이다.


모든 산업에서 이미 정형화된 부분 각 기업별로 특화된 부분 규모에 따라 매번 학습시켜야 하지만 번거로운 부분들을 모듈화하고 게임으로 만들어 이용하면 회사와 신규 입사자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물론 이런 과정을 체계화하고 이용해 나가는 과정에는 큰 변화가 필요할 것이다.


모든 것이 그대로 있기를 바란다면 모든 것이 변해야만 한다. 「 주제페 토마시 디 람페두사 」


By 한국게임화연구원 석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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